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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고흥10경 해안도로

by 구석구석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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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10景 - 눈으로 다가와서 마음가득 머무는 곳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이렇듯 마음에 와닿는 곳이 있을까.
손을 대면 파란 하늘이 뚝뚝 떨어질 듯하고 돌아서면 아쉬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고흥의 경치는 고향의 냄새가 물신 베어있다.

 

1경 구름도 쉬어가는 팔영산 팔봉

세수대야에 비친 여덟봉우리를 찾아 먼길을 달려온 위왕!

팔영산의 여덟 봉우리 - 유영봉,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옛날 중국의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하여 신하들에게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어 우리나라까지 오게 되었는데,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와 제를 올리고 팔영산이라 이름지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2경 아픔을 딛고 다시 도약하는 섬 소록도

사슴처럼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산다고 이야기되는 곳!

소록도는 고흥반도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km가 채 안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닮았다고 하여 소록도라 불리운다. 섬의 면적은 15만평 정도로 작지만 깨끗한 자연 환경과 해안 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인해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3경 바다를 메워 새로운 땅으로 거듭난 고흥만

고흥만 방조제, 경비행장, 항공센터가 한곳에!

1991년 착공한 고흥만 간척사업은 3천 100㏊의 바다를 매립 2005년 말 1천 700여㏊가 농경지로 탈바꿈 되었고, 2006년 말에는 내부개답이 완공 되었다. 간척지 내부에는 전국 최초의 경비행장(52×1,100m)과 항공센터를 건설 중에 있으며 또한 고흥만 방조제는 길이 2.8㎞로 확 트인 바다를 조망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이며 낚시터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4경 기암절벽이 금강산을 그대로 옮긴 듯 한 나로도 해상경관

수려한 경치가 바다와 어울려 절정을 이루는 곳!

나로도의 아름다운 해상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유람선을 타면 나로도항에서 출발해 섬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 다시 나로도항으로 돌아온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외나로도의 해안은 땅에서 보는 것과는 젼혀 다른 느낌으로 기암절벽의 연속이다. 꼭두녀, 마침머리, 용굴, 부처바위, 우주센터 전경, 쌍굴 등 해안절경의 파노라마가 이어진다. 

 

5경 금탑사를 안고 세월을 견뎌 온 비자나무숲

철쭉과 억새물결이는 천등산의 품에 비자나무숲이~

천등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비자나무숲은 금탑사 주위 13ha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3,300여주가 군생하고 있는 희귀 천연기념물이다. 주변에는 율곡 이이의 부친이 호환(虎患)이 두려워 심었다는 나도밤나무가 있다. 금탑사를 둘러싸고 있는 비자나무숲은 사찰 창건 후 300~400년이 지난 1700년 이후에 심은 것으로 추정되며 30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민족의 역사를 굽어보고 있다.

 

6경 승천의 꿈을 품에 안은 영남 龍바위

자녀들을 위해 부모들이 공을 드려 등용문 구실을 하고 있는 용바위!

영남면 우천리 용암마을 해변에 위치해있는 용바위는 반석과 암벽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먼 옛날 남해바다의 해룡이 하늘로 승천할때 이곳 암벽을 타고 기어 올라갔다 하는 전설이 있는데 그 자국이 너무도 뚜렷하게 남아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신기함을 자아내게 한다.
주변이 넓은 반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단체나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좋으며 주변 전체가 갯바위 낚시터로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7경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금산 해안경관

빼어난 절경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거금도 금산!

거금도 즉, 금산면에서 바라보는 해안 절경은 단연 으뜸이다. 국도를 따라 오천쪽으로 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오른 편으로 다도해의 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다!!
부아도, 준도, 시산도, 초도, 손죽도, 거문도, 장도, 원도, 황제도…
섬 섬 섬들. 행운이 좋아 바다 위에 뭉게구름이라도 곁들어지면 그 어떤 천하의 산수도 부럽지 않다.

 

8경 꽃보다 아름다운 마복산 기암절경

이름도 다양한 수많은 바위들이 옹기종기 서있는 마복산

마복산의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지릉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 피어 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하다. 물개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은 경관 때문에 마복산은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9경 아침을 여는 해돋이의 명소 남열리 일출

철썩 철썩 쏴~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일출을 볼 수 있는곳!

남열리 일출은 드넓은 백사장에서 해돋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을 지닌 곳이다. 봇돌바다 지평선 저 너머에 떠오르는 일출은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해돋이를 기다리는 동안 남열리 마을에서 석화 뎅이굴을 장작불에 구워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매년 1월1일 남열 해수욕장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개최 한다.

 

10경 사라지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중산 일몰

고흥을 관광하다 해질녁에 잠시 남양면 중산리에서 발길을 멈추면 한낮의 빛을 잃고 사그러져가는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고흥반도를 돌아나오는 날 내내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은 아마도 중산리 일몰의 잔잔한 여운이 많이 남아서일 것이다.

 

수남리 철둑회센터 → 솔잎동산 → 포교항 → 덕산마을 → 가룡마을 → 임포마을 → 동화마을 소을비포성

초록의 보리밭과 노란 산수유, 새하얀 매화와 진분홍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해안가를 따라 살며시 길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도심을 벗어나 육지와 바다가 경계를 이룬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듯한 시원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고성(固城)은 언제 들러도 푸근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차를 몰고 해변을 달리며 고성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일주도로는 가족·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옥색 파도가 쉼 없이 몰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아름다운 고성의 삼산·하일·하이면 해안 일주도로는 고성읍 수남리 철둑회센터에서 시작된다. 

‘고룡이횟집’, ‘철뚝횟집’, ‘남포횟집’ 등 5곳의 횟집촌이 형성된 이곳은 주말이면 봄철 별미인 도다리회를 즐기는 미식가들로 붐비고, 인근 고성유람선은 뱃길을 이용해 공룡 발자국과 공룡박물관이 있는 상족암 군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철둑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대안마을 입구에서 1010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목련, 매화,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들이 가로수 주변과 야산 곳곳에 피어나 봄소식을 전한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 잡은 솔잎동산에 올라 바라본 고성만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토끼섬, 새섬, 읍도, 비사도 등 눈앞에 펼쳐진 다도해의 섬들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병산마을을 지나 갯장어 ‘하모’ 집산지인 포교마을 입구에 이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덕산마을이다. 해안도로는 덕산마을을 따라 이어지지만 포교항을 먼저 찾았다. 마을 입구 언덕에 서서 나무 사이로 바라본 포교마을은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푸른 바다와 항구를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포교마을은 자란만의 풍경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굽이진 해안도로가 일품인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덕산마을.

발길을 돌려 덕산마을에 이르니 따스한 봄 햇살에 어장을 손질하는 중년의 부부가 정겨워 보인다.

지방도와 국도를 따라가다 삼봉교회 앞에서 좌회전해 해명마을로 접어들면 장백마을에 이른다. 하지만 여기서 잠시 해안도로는 길을 멈춘다. 여러 사정으로 아직 해안도로가 연결되지 않아서다. 가룡마을로 가려면 다시 77번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가룡마을은 어디를 둘러봐도 순박함이 느껴진다. 마을을 벗어날 무렵 손수레에 한가득 거름을 싣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오르는 아주머니가 눈에 띈다. 차에서 내려 손수레를 밀며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며 환한 미소로 “고맙소”라고 건네는 말 한마디에 정이 묻어난다.

길을 다시 재촉해 가파른 언덕을 오른 차량은 들판을 지나고 다시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린다. 쪽빛 바다가 푸름을 더하는 산등성이를 따라 꼬불꼬불 섬을 에두르는 해안도로는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이방인의 감흥을 돋운다. 

임포마을로 접어들자 마을 맞은편 솔섬이 온통 분홍색 물감으로 색칠한 듯 선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탄성이 절로 쏟아진다. 도로 주변으로 피기 시작한 벚꽃은 며칠 후면 절정을 이뤄 진달래꽃과 벚꽃이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는 ‘고성학동 옛 담장’과 ‘최씨 고가’가 지척에 있어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화마을에는 경남도기념물 제139호인 ‘소을비포성지’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 전기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소을비포군진이 있던 곳으로 바닷가에 돌출한 야산에 해안 경사를 따라 타원형으로 쌓은 일종의 산성이다. 당시 이곳은 비상 시 바다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막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지만 세월은 흘러 옛 정취는 사라지고 지금은 태풍 때 어선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다.

 

동화마을 소을비포성지. 조선시대 왜구를 막기 위해 지어졌다.

사량도를 오가는 도선장이 있는 신기마을을 지나면 맥전포항이 나오는데 마을에 들어서면 멸치 특유의 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한다. 1970년대 국가항으로 지정된 맥전포항은 예부터 어장막이 형성돼 멸치를 잡는 선단들이 주로 정박을 하며 성황을 이뤘으며 요즘도 인근 고성, 통영, 거제 등 남해안에서 잡은 품질 좋은 멸치가 이곳을 통해 출어되고 있다.

여행의 마지막은 고성공룡박물관이다. 한국의 쥐라기공원으로 일컬어지는 상족암 군립공원에 들어서면 실물 크기의 공룡들이 우리를 반긴다. 상족암 공룡 발자국 화석지는 덕명리 제전마을에서 촛대바위와 상족암을 거쳐 실바위까지 6km 해안가를 따라 4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들이 흩어져 있다. 여기에 수억 년 동안 켜켜이 쌓인 퇴적층이 바닷물과 해풍에 씻기고 깎이면서 층층단애를 이룬 기암절벽 병풍바위가 눈앞에 펼쳐지면서 황홀함을 더한다.

고성읍 철둑회센터에서 출발한 ‘삼산·하일·하이면 해안 일주도로’는 고성공룡박물관에서 멈춰 선다. 60여km에 이르는 고성만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는 데는 대략 2~3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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