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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나주여행 나주영산강문화축제 삼한지테마파크 천연염색문화관 완사천

by 구석구석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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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중서부에 자리한 나주에 가면 천연염색과 나주부채 만들기, 배 수확하기 등 나주의 전통과 생활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10월중순경 나주 시내곳곳에서 나주 특유의 체험거리를 한데 즐길 수 있는 ‘나주영산강문화축제’(www.naju.go. kr)가 열리므로 이때 방문해도 좋다.  ‘목사골’답게 역사와 전통문화가 깃든 프로그램을 많이 선보인다.

역사문화 프로그램으로는 반남고분군에서 하는 ‘마한 소도제’를 비롯 왕건과 장화왕후의 궁중혼례, 나주목사 부임행차 및 모의재판, 수문장 교대식 등을 볼 수 있다. 마한소도제는 최초의 영산강유역 고대국가로 웅혼한 문화의 꽃을 피운 마한인들의 추수감사 축제다. 형틀과 곤장, 감옥 체험, 향교 유생 체험, 고전의상 입어보기, 활쏘기 등 역사문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천연염색과 도자기, 다도, 나주반, 소목공방, 탁본, 전통제례 의식, 샛골나이(무명) 체험 등도 가능하다. 국악과 각설이 공연, 우리말 즉석퀴즈, 영산강가요제와 외국인가요제 등도 마련된다.

4월은 하얀 순백의 이미지로 문학작품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배꽃이 활짝 피는 때다. 산수유에서 매화, 벚꽃, 개나리, 진달래로 이어지는 남도의 봄꽃 행렬이 조금 식상하다고 느껴질 때쯤 해서 배꽃이 피어난다. 봄에 피는 하얀 세상, 그래서 배꽃은 봄꽃의 행렬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다.

배꽃은 나주땅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나주는 가는 곳마다 배 과수원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눈처럼 하얀 배꽃 / 오마이뉴스 이돈삼

배꽃여행은 1번국도 주변의 금천면 그리고 나주에서 영암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13번국도와 23번국도 사이의 세지·봉황면 일대가 가장 좋다. 이 지역에 유난히 배밭이 많기 때문이다. 사방이 야트막한 구릉에 저마다 배 과수원이 조성돼 있다. 

 

전남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에 자리한 삼한지테마파크의 거대한 목책으로 만들어진 입구에 들어서면 4만5천 평 규모의 촬영장이 펼쳐진다. 7m 높이 기단 위에 세워진 해자성문(성벽 밖 수로 위로 내리고 올리는 성문), 초가거리, 철 광산, 기와거리, 동부여성, 신단 등이 순서대로 보이는데 사실적으로 지어져 삼한시대의 역사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드라마 촬영으로 개방되지 않는 날이 있으므로 방문 전 관람가능 여부를 홈페이지(www.naju.go.kr, www.olive9.com/jumong)에서 확인할 것.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관람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원. 주차료 1천원. 문의 061-335-7008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IC로 나와 나주 방면으로 진행. 함평군 학교사거리(동강 방면) 고가 아래에서 우회전. ‘삼한지테마파크’ 이정표를 따라가면 나온다.

주몽세트장 / 오마이뉴스 이돈삼

삼한지 테마파크 앞 대야들녘 일대 20여 만 평에 활짝 핀 유채꽃도 환상적이다. 이 길을 따라서 말을 타고 달리는 승마체험도 해볼 수 있다. 주말과 휴일엔 즉석 노래자랑과 품바공연, 초청가수 공연, 풍물놀이 등이 덤으로 펼쳐진다. 주몽 활 만들기, 영산강 뱃길체험 등 이벤트도 곁들여진다.

영산강가에 자리한 나주는 염색에 필요한 물을 얻기 쉽고 염료의 원료가 되는 쪽(잎을 염료로 사용하는 한해살이 풀)이 잘 자라 예부터 천연염색이 발달했다.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영산강변에 자리한 천연염색문화관은 현대로 접어들면서 맥이 끊어지던 나주 천연염색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세워진 곳. 지난 9월 중순 문을 열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입구에 들어서면 천연염색으로 만든 무지갯빛 조형물이 눈에 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면 염색에 사용되는 염료와 염료가 만들어내는 색깔이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앞쪽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오방색(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으로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이다)이 천장에서부터 드리워져 고운 자태를 뽐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고종황제가 입었던 황룡포를 복원, 전시해 놓았는데 천연염색으로 얻을 수 있는 색깔의 다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2층에는 원삼(신부나 궁중의 여인들이 입던 부녀 예복의 일종. 신분에 따라 홍원삼, 녹원삼 등으로 나뉨)과 달령(남자들의 혼례복) 등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옛 복식과 나주 장인과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 다양한 천연염색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 중앙에는 쪽 염색과정을 모형으로 설명해놓았는데 쪽 재배부터 쪽에서 색을 얻는 과정, 촉매제로 사용되는 잿물을 얻는 과정, 염료에 천을 담가 물을 들이는 작업, 햇빛에 말려 완성하는 단계까지 자세히 보여준다. 전시관 관람이 끝나면 저녁식사를 한 뒤 전시관 뒤쪽에 자리한 2층 규모 체험동에 마련된 숙소에서 숙박을 한다.

찾아가는 길 삼한지테마파크에서 나와 공산면소재지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 신포리 지석묘군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801번 지방도를 따라 다시면을 통과해 1번 국도로 진입. 나주시내 방향으로 우회전한 다음 오른쪽으로 ‘천연염색문화관’과 ‘복암리 고분군’ 이정표가 보이면 다시 우회전. 길 왼쪽으로 천연염색문화관이 나온다.

나주는 나무를 잘 다루는 목공예가들이 많은 고장이다. 그 이유는 곡창지대의 풍요로움에서 찾을 수 있다. 생활에 여유가 있던 나주 사람들은 살림살이에도 관심이 많아 가구를 많이 구입했던 것. 궁궐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나주에서 만들어 진상하는 일도 많았다. 나주와 인근 지역에 질 좋은 나무가 많았던 것도 소목공예 발달에 한몫했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60년대까지 번성했던 나주 소목공예는 현재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인 나주반장(전남 나주에서 제작되는 소반 만드는 기술) 김춘식씨에 의해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가 운영하는 나주시 보산동 김춘식공방에 가면 나주반은 물론 나주의 또 다른 명물인 나주부채 ‘남평선(남평부채)’을 구경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나주반을 만들던 김씨는 10여 년 전 나주부채 장인인 고 김홍식 선생의 병 수발을 들면서 나주부채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나주부채는 만드는 방법과 모양에 따라 곡두선, 세미선, 세원선 등으로 나뉘는데 나주를 대표하는 것은 바로 곡두선. 부채살을 촘촘히 붙여 가운데를 물고기 꼬리 모양으로 갈라지게 마무리한 세미선이나 둥글게 마무리한 세원선은 다른 지방에서도 볼 수 있지만 부채살 끝부분을 바깥쪽으로 구부려내는 곡두선은 나주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이다. 부채살이 구부러지는 부분 안쪽으로 작은 선을 넣어 연꽃 봉오리 모양 내선을 만드는 것이 특징.

찾아가는 길 천연염색문화관에서 나와 좌회전. 구진포 장어거리 삼거리에 위치한 신흥장어에서 점심식사 후 신흥장어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진행. 1번 국도로 진입한 뒤 우회전하면 ‘나주반장 김춘식공방’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따라 들어가면 길 끝에 공방이 보인다.

 

왕건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 완사천

고려시대 태조 왕건이 견훤을 공격하기 위해 나주로 내려왔을 때 이 샘가에서 훗날 장화왕후가 되는 나주 오씨 집안의 딸을 만났다고 전해진다. 물을 청하는 왕건에게 장화왕후가 버들잎을 띄운 물바가지를 건네는 조각상이 있고 샘가에는 나주 오씨 문중에서 세운 장화왕후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김춘식공방에서 나와 1번 국도를 따라 나주시내 방향으로 가다 시가지로 진입하기 전 삼거리에서 영산포 방향 13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 나주시청 입구에 완사천이 있다. 완사천 옆으로 깨끗한 모텔들이 있으므로 이곳에서 숙박. ‘영산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영산교를 건너면 영산포 홍어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저녁식사 후 영산포 등대 야경 감상.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에 위치한 나주배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배박물관이다. 배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탁 트인 공간 가득히 여러 종류의 배 모형, 배의 생육조건 등이 전시돼 있다. 과거와 현재의 배 농사법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돼 있어 농사방법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배꽃을 주제로 한 한시와 현대시들이 자리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수확체험은 10월 10~30일 이뤄지며 가족 단위 체험은 토요일 오전에만 진행된다.

4인 가족 기준, 20가족만 참가할 수 있고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참가비는 1만원. 1인당 1개씩, 한 가족당 4개의 배를 가져갈 수 있다. 배가 더 필요하면 현장에서 자신이 딴 배를 사갈 수도 있다. 문의 061-331-5038

찾아가는 길 나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나주역 방향으로 진행. 나주역을 지나 직진하면 나주대교를 건너 광주 방향으로 가는 1번 국도가 이어진다. 도로 오른쪽으로 나주배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체험 후 박물관에서 나와 우회전하면 효사랑병원 인근에서 광주 방향 13번 국도와 이어지는 고가도로가 나온다. 13번 국도 광주 방향으로 진입해 달리다가 호남고속도로 광산IC로 진입할수 있다.

고대인의 문화와 삶을 보여주는 거대한 무덤인 반남고분유적 역시 의미 있는 답사코스다. 산사다움을 간직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불회사도 들러볼만 하다.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300~400년 된 비자나무 2300여 그루가 싱그러운 운치를 뽐낸다.

◇홍어의 거리와 곰탕거리

거창한 여행이 아니지만 나들이 길에 먹는 즐거움은 잊지 말고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 나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알싸하게 코끝을 간지르는 별미 홍어와 진한 국물로 헛헛한 배를 채워주는 곰탕이 있다. 취향에 따라서 다음 행선지를 골라 볼 수 있다. 얼큰한 막걸리에 톡톡 튀는 홍어의 맛이 그립다면 영산포 홍어의 거리로 움직이면 된다.

얼마전 홍어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던 영산강변 홍어의 거리.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루었던 영산강변, 노오란 봄이 다녀간 자리에는 짙푸른 여름이 차오르고 있다. 영산교 남단 사거리를 중심으로 홍어 간판을 내건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고려 공민왕 때 왜구의 남해안 침탈이 빈번하자 섬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공도정책이 실시됐다.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의 주민들이 영산강을 거슬러와 이곳에 정착하게 됐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바다로 나가 즐겨먹던 홍어를 잡아왔다. 영산포로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숙성이 된 홍어는 진한 풍미를 더하게 됐고 영산포는 홍어의 고향이 됐다.

홍어의 맛만큼 홍어의 거리 뒷편의 영산동과 이창동 일대의 독특한 풍광도 특별한 멋이 있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지은 가옥이 옛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옛스러운 풍경에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이 이뤄지기도 했던 곳이다.

텃밭 무료 제공, 비닐하우스 마련 '여유세상'

연회비가 10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6월 복숭아, 8월 포도, 9월 감, 10월 배 등 계절마다 과일을 수확할 수 있으며, 텃밭과 야채 종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평상시 관리는 농장주가 해주고 회원은 과일 솎는 일, 봉지 싸는 일, 수확 등만 직접 한다. 또한 비가 올 때도 재배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를 마련해 두고 있다.

[분양내용] 연회비 10만원
[개장예정] 4월 초(4월1일부터 접수)
[문의] 011-640-8934, www.weekend2u.com.ne.kr
[위치] 나주에서 목포 방면으로 달리다 남평대교 건너기 직전에 우회전해서 3분 정도 달리면 어전마을이 나타난다. 

 

/ 자료 - 오마이뉴스 이돈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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