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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섬

옹진 영흥도 부도등대 영흥화력발전

by 구석구석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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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섬 영흥도

소래포구의 아래쪽에 오이도가 있고 오이도 아래쪽에 제부도가 있으며 제부도 옆에 더 서쪽으로 선재도가 있다. 선재도에서 다시 더 서쪽으로 가면 영흥도이다. 탄도를 벗어나 대부도 방향으로 계속해서 달리면 대부초등학교와 대부동 중심가를 지나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회전한 뒤 ‘영흥도’ 이정표를 따라 달리면 선재대교가 나온다. 

영흥도는 하루 여행코스로 돌 수 없을 만큼 '여행테마'가 풍성한 섬이다. 목섬과 천혜의 해수욕장, 150년 된 소사나무 군락지 등. 자연자원은 물론 수산종묘배양연구소, 해군전적비 공원, 통일사 등 다른 섬에선 볼 수 없는 영흥도만의 빛깔로 관광객들에게 다가선다.

요즘 같은 늦봄은 주꾸미철이지만 영흥도의 대표 먹거리는 국물이 시원하고 쫄깃한 바지락, 낙지와 해풍을 받아 당도가 높은 포도 등이다. 청정해역 수산물과 비옥한 농토에서 나는 농산물로 수도권에서 으뜸가는 관광지로 부상 중이다. 

영흥도는 5년 전만 해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 정도를 가야 닿을 수 있던 섬이었다. 지난 2001년 영흥대교가 개통되면서 찾아가기가 쉬워졌고 점차 관광객들의 명소가 됐다. 영흥대교를 건너 영흥도에 닿으면 섬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일주할 수 있는 두 갈래의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십리포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영흥도 북쪽에 위치한 십리포해수욕장은 까만색 자갈이 깔린 해변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절벽 등 이채로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1백30년이 넘은 서어나무가 멋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십리포해변, 길게 뻗은 소사나무는 서로 엉키고 엉켜서 무성한 가지와 잎사귀로 해변로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사람들은 벤치를 만들어 주어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편안하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김형만

'십리포해변' 왕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길이1km, 폭30m의 백사장을 자랑하며 해변 서쪽의 암석지대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여기에 한여름 밤바다에서는 수평선 너머로 인천시가지의 불빛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150여 년 전 소사나무 군락지가 조성되기 전의 십리포는 다른 해안가처럼 평범한 해변이었다고 한다. 특히 이 지역은 바닷바람(해풍)이 심해서 바람을 막고자 옛 어르신들이 제방(현재 군락지 위치)을 쌓고 여러 종류의 나무를 가져다가 심었지만 척박한 해안가 지형의 특색인 모래흙과 기후, 거센 바람에 다 죽고, 유독 소사나무만 자리를 잡고 자라나 지금의 군락지를 형성했다고 한다. 소사나무가 자라가며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하며, 또한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어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기도 했다고 한다. 

소사나무 숲의 특별한 혜택 중 한 가지는 햇빛이 투과하지 못할 정도로 두텁게 진을 쳐서 어두컴컴한 터널을 연상케 하는 '숲길'을 걷는 즐거움이다. 소사나무 보호차원에서 형성된 울타리 사이로 만들어진 숲길을 걷는 사람들의 입가에서는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아~ 시원하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네" 혹자는 숲길 한 모퉁이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앉아 명상에 잠긴 듯 조용히 눈을 감고 숲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을 몸으로 받고 있다.

십리포해수욕장을 왔던 관광객은 꼭 장승의 입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

장승 가족은 십리포해수욕장의 명물이여서 인기도 많다. 저마다 다른 익살스런 표정으로 웃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보는 사람들도 장승의 웃음이 귀여운지 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해수욕장 후면으로는 수령이 수백년 된 국내 유일의 서어나무군락지가 자리하고 있어 산책코스로도 그만. 해변 길이가 10리가 아니라 뱃터인 진두에서 10리가량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영흥도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해변이라 숙박과 부대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032-886-7629 

  십리포해수욕장을 구경한 뒤 서쪽으로 빠지면 장경리해수욕장과 용담리해수욕장이 차례로 나온다. 100여년이 넘는 노송 지대가 1만 평에 달해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서해 낙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십리포해수욕장과 임도(임산물의 운반 및 산림의 경영관리상 필요해 설치한 도로)로 이어져 있다.     

백사장 길이만도 1.5km에 이르는 천연해수욕장이다. 해수욕과 모래찜질, 갯벌체험과 함께 해질녘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 장경리해수욕장-통일사-국사봉-십리포해수욕장을 잇는 임도는 비포장길이지만 인천 앞바다와 자월도,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시원해진다.

영흥도에는 장경리 용담리 십리포 세 곳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 서북쪽에 자리잡은 장경리해수욕장이다. 

길이 1.5km의 백사장과 1만 평에 이르는 솔숲을 거느린 이 해수욕장에서는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썰물 때 광활한 갯벌지대가 드러나는 데다 수질이 좋은 편이 아니라 해수욕장으로서는 미흡하다. 피서철에는 밤늦게까지 폭죽을 터뜨리거나 고성방가를 일삼는 피서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장경리해수욕장은 오토캠핑을 즐기기에는 비교적 괜찮다. 무엇보다 큰 매력은 서울, 수도권과 가깝다는 점이다. 바다를 전망으로 상쾌한 솔숲에 캠핑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고 급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7월15일부터 8월20일까지 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시기에는 장경리청년회에서 해수욕장을 관리, 운영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영흥면사무소가 관리하며 입장료나 주차비를 징수하지 않는다. 전기는 가까운 횟집이나 민박집에 일정 금액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달리면 용담리해수욕장에 닿는다.

용담리해수욕장은 백사장과 해송 군락지가 어우러진 자그마한 바닷가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갯벌에 들어가 바지락, 소라 등을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 호미 등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지 않으므로 갯벌체험 재료들은 직접 챙겨가는 것이 좋다.

'해군영흥도전적비'는 6.25전쟁시 십리포 지역은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정보수집 캠프가 설치되어 있던 장소로서 1950년 9월 15일 세계 역사에 빛나는 인천상륙작전 전투를 성공리에 끝내는데 초석역활을 한 곳이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장병과 영흥도 주민으로 조직된 대한 청년단 방위대원 등이 이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이 작전 기간 중 9월 13일 청년방위 대원들이 703함대의 필사적 함포 지원 아래 북괴군 대대급 병력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 전투시 순국한 해군 영흥지구 전투전사자와 영흥면 대한청년단 방위대원 14인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곳이다. 

영흥도 유일의 사찰인 통일사는 6.25전쟁시 전사한 남편의 넋을 기리며 하루 속히 통일되기를 기원하기 위하여 1933년 여승이 건립한 사찰이다. 영흥면의 최고봉 기슭에 자리잡은 이 통일사는 울창한 숲과 멀리 수평선 위로 오가는 외항선을 바라볼 수 있어 답답한 가슴이 후련해지는 곳이기도 하여 휴식을 취하려는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

농어바위'는 장경리해변을 지나 위쪽으로 푯말을 따라 비포장길로 5분 정도만 가면 입구가 나온다. 

해안에는 굴껍데기가 마치 모래처럼 밟히고, 뾰족뾰족한 갯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낚시하기에는 아주 제격인 장소이다. 약 5km에 이르는 '임도'는 십리포해변에서 해발 123m인 국사봉을 거쳐 장경리 해변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다. 경사가 완만해 산악자전거도 즐길 수 있다. 

임도를 오르노라면 멀리 인천 송도, 용유도, 무의도, 자월도,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외항선과 섬주위의 낚시배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보는 낙조는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어 복잡한 도심지에서는 만끽할 수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으며 또한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옹진군 영흥면 외리 산 263번지 부도등대 부도항로표지관리소 032-833-3926

  이곳은 흡사 물오리가 두둥실 떠서 오수를 즐기는 듯 보인다하여 부도(鳧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도깨비가 많다고 하여 도깨비 섬이라고도 하며, 많은 도깨비를 쫓기 위해 도깨비가 제일 싫어하는 피(血)와 소금(鹽)을 섞는다는 의미로 피염도라고도 불리운다. 부도는 인천항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1904년 다른 지역보다 먼저 이곳 부도에 등대가 설치되었다. 그 위치의 중요성에 걸맞게 항로표지의 주요기능인 광파, 전파, 음파표지를 모두 갖춘 등대이다.

이 등대의 등탑은 높이 15.2m, 지름 3m 규모로 불빛은 15초에 한번 반짝인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프리즘 렌즈를 이용한 회전식 대형등명기를 설치하여 약 50km의 먼 곳에 있는 선박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광력을 증강하였고 또한 지역적으로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강하여 선박운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2005년 5월에 조류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할 수 있는 조류신호시스템 설치로 이용자에게 조류정보를 실시간 제공하여 인천항 입출항 선박의 안전운항에 기여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 최초점등일 - 1904년 4월 1일
* 구조 - 배원형석조(15.2m)
* 등질 - 백섬광 15초 1섬광(FI W 15s)
* 특징 - 인천항관문에 위치하고 국내 최초로 조류신호시스템 설치운영

 

 영흥면 내3리 하늘가든에서 먹는 바지락고추장찌개는 땀과 눈물 없이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여름엔 바지락, 겨울엔 굴을 주재료로 해서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넣어 끓여내는 고추장찌개는 다 먹고 난 뒤에도 한참 입이 얼얼하도록 맵다. 하지만 매워도 매워도 자꾸 손이 가는 이유는 먹어본 사람 만이 안다.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자꾸 숟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식사를 한 뒤에 바닷가를 산책하면 최고의 디저트가 된다. 

032-886-3916 / 바지락고추장찌게


수산종묘배양연구소는 시 직영 사업소로 치어를 키워 방류하는 곳이다. 7개의 생산동에선 꽃게, 조피볼락, 감성동, 대하 등 서해안 특성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곳의 학습관·영상관·자연학습장은 훌륭한 교육장소다. 체험학습관은 터치풀, 수족관, 탁본, 갯벌생태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영상관에선 바다의 가치와 해양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1천295평의 자연학습장은 파고라, 벤치, 세면 시설 등을 갖추고 해안가에 자생하는 100여 종의 염생식물과 서해안 갯벌 등 연안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032-883-0417 

/ 연합뉴스 2007. 11

 영흥화력발전소

3340㎿의 시설용량을 자랑하는 수도권 최대의 화력발전기지로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19%가량을 공급하는 곳이다. 발전소 한가운데 무려 200m 높이로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대형 굴뚝 3개가 이곳이 화력발전소임을 말해주고 있다. 마침 영흥도 서남쪽 석탄하역부두 옆의 저탄장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대형선박으로 실려왔다는 석탄(유연탄)이 28만㎡ 부지 위에 가득 쌓여있다. 10m 높이 의 소나무 방풍림으로 둘러싸인 저탄장 위에서는 스프링쿨러가 연방 물을 뿌리며 석탄가루가 바닷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고 있다. 

지금은 수도권 최대의 화력발전기지로 자리잡은 영흥도지만 5년 전만 해도 이곳은 주민들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영흥도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인근 섬들 가운데 최하였다. 하지만 2004년 7월 영흥도 서남쪽 해안가 310만㎡ 부지 위에 화력발전소 1호기가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서해안의 평범한 섬마을은 상전벽해(桑田碧海)를 거듭했다.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육지와 영흥도를 연결하는 영흥대교·선재대교가 놓였고, 지난해 6월과 12월에는 국내 최대용량인 870㎿급의 화력발전설비인 3, 4호기가 1, 2호기 옆에 나란히 들어섰다. 섬 주민들은 일정 범위 내에서 전기요금 감면 혜택도 받고 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화력발전소에 멍에처럼 따라붙는 환경문제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발전소 특유의 철 구조물들은 모두 외벽으로 말끔하게 포장돼 있고 군데군데 잔디밭이 들어선 발전소 경내는 마치 공원을 연상케 한다. 발전소 곳곳에는 직원들과 섬 주민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배구장 등의 운동시설도 곳곳에 들어서 있다.

화력발전 부산물인 석탄회의 처리 방법도 자랑거리다. 석탄회는 석탄이 보일러 안에서 타고 난 후 발생하는 찌꺼기의 일종으로 화력발전소의 골칫거리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석탄회 활용기술을 개발해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전체 석탄회의 84.5%가량이 보도블록과 도로경계석, 인공경량골재로 다시 태어났다. 영흥화력발전소 내의 에너지 파크 앞마당은 석탄회를 재활용해 만든 보도블록으로 말끔하게 포장돼있다. 주간조선 2009.9 이동훈

 

한국남동발전은 영흥화력본부 인근에 테마공원인 ’에너지파크’를 개장해 일반에 개방했다. 에너지파크는 6만6천여㎡의 부지에 지상 3층, 연건축면적 6천254㎡ 규모의 전시관을 갖추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전시물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의 원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에는 10개 종류의 에너지를 주제로 한 테마시설을 조성해 주민 휴식처와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에서는 영화,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정기 상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협력 사업의 하나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강당, 세미나실, 향토전시장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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