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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섬

강화 석모도여행 보문사

by 구석구석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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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월애’의 무대였던 석모도가 얼마전 한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연인끼리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최고의 여행지로 뽑혔다. 영화속 이정재와 전지현이 사랑을 속삭였던 우체통과 무대 세트는 사라지고 없지만연인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기도 효험이 높은,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의 하나인 낙가산 보문사가 자리하고 있어 영원불변한 사랑을 원하는 연인들의 기도가 이뤄지기 때문일까석양이 아름다운 섬 석모도의 매력에 빠져본다.

 

강화도는 빼어난 경치와 수많은 역사 유물, 그리고 서울에서 한두 시간 거리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다만 육지와 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섬이라는 느낌을 갖기 힘든데, 그럴 때는 강화도에서 배로 10분 남짓 걸리는 석모도로 건너가자. 드넓은 갯벌과 천년 고찰 보문사, 아름다운 노을이 진한 감동을 선물한다.

 

석모도는 강화도에 딸린 작은 섬으로, 두 섬을 잇는 다리가 없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며 배를 타기 전에는 과자(새우깡) 한 봉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얀 갈매기 떼가 배를 따라다니며 던져 주는 과자를 받아 먹는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화 사람들은 석모도를 가리켜 흔히 ‘삼산’이라고 부른다. 석모도의 행정구역 명칭이 삼산면이라서 그렇다. 하지만 육지 사람들에게 ‘삼산’이라고 하면, 그게 별개의 섬이 아니고 저녁 때 걸어서 마실이라도 다녀올 정도로 가까운 이웃 마을처럼 들리기 십상이다. 실제로 망월리 들판 한가운데쯤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석모도 북쪽 끝자락에 솟은 상주산(264m) 같은 경우 강화도와 이어져 아주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삼산(三山)은 석모도를 대표하는 세 개의 봉우리인 해명산(327m), 상봉산(316m), 상주산(264m)을 일컫는다. 원래 고려시대 말엽까지 세 개의 섬이었던 곳이다. 지금의 석모도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송가도, 남쪽에는 어류정도가 있었으며, 섬 사이로는 바닷물이 드나들어 화물을 싣고 예성강과 한강을 오가는 배들이 다녔다. 현재 하나의 석모도로 이어진 것은 강화도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간척사업의 결과다.

강화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작은 포구, 외포리 선착장에 서면 바다 건너 제법 큰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섬이 바로 석모도. 석모도는 강화도의 부속 섬 가운데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섬 중의 하나다. 섬 한가운데는 해발 316m의 낙가산이 중심을 잡고 있는데, 이 산의 정상 부근에 안개가 자주 끼어 푸른 바다 빛과 잘 어울린다.

석모도는 원래 관광객보다 천년 고찰 보문사에 기도를 드리러 가는 불자들이 더 많았던 곳. 그런데 3∼4년 전부터 섬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영화 ‘시월애’와 ‘취화선’을 통해 일몰이 아름답고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경치가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수가 늘고 있다.

석모도에 내리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든 모든 길은 순환 도로(길이 19㎞) 하나로 통한다. 호미를 들고 들어가 바지락이나 맛조개를 캐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민머루해수욕장과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연 염전, 보문사, 그리고 황홀한 일몰까지 석모도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면 닿아 짧은 시간에 시원한 바다, 섬, 해변 드라이브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석포리 선착장에 내려 선착장 앞 석모도 일주도로에서 좌회전한 뒤 매음리 방면으로 접어들면 양쪽으로 숲이 울창한 전득이 고개가 나온다. 왼편으로 거대한 소나무 밑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펜션 서너 채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고개 넘어 민머루해수욕장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하면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옆이 바로 삼량염전이 있다.

 

[석모도회센터]

석포리 선착장 근처에 있으며, 섬돌모루섬을 바라보며 석모도산 농어회, 숭어회, 밴댕이회, 꽃게탕 등을 즐길 수 있다. 032-933-3812

석포리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북쪽으로 올라가면 하리가 나온다. 하리는 갈대밭이 영화 속 풍경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다. 낭만을 추구하는 연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갈대밭을 지나면 나오는 하리포구에는 작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데 그 옆의 개펄과 논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 곳에 상하저수지가 있다. 강태공들이 즐겨찾는 낚시터다. 상하저수지를 비롯해, 매음리 저수지와 삼산저수지는 경광이 수려하고 민물낚시가 잘 되기로 소문이 나았다. 

 

갯벌에서 조개와 소라 캐는 즐거움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은 천일염전 중 하나인 삼량염전에서는 정제된 소금이 아닌 햇볕에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는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석모도의 천일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그 품질이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혀 물량이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 소금은 염분 농도가 낮을수록 쓴맛이 없어 좋은 소금이라고 하는데, 석모도 근해의 바닷물은 한강, 한탄강, 임진강 등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소금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염도를 지니고 있어 그 품질이 좋다.

염전에 닿으면 소금이 블록 맞추듯 조각조각 사각형 모양으로 쌓여있는 풍경이 신기하기만 하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자연적으로 쌓아 올린 하얀색 소금산은 햇빛에 눈부시고, 뙤약볕 아래서 일하는 검게 그을린 일꾼들의 모습도 아이들의 눈에는 신기해 보인다. 이곳에선 판매도 하고 있는데, kg당 1천원으로 5·10·15·20·30kg 단위로 판매한다. 

'삼량염전'은 얼마전 폐염전이 됐다. 석모도 주민 안세옥(68)씨는 "2년여 전까지만 해도 염전에서 천연소금을 생산했으나 세대가 바뀌면서 폐염전이 됐다"고 설명한다. 지금은 소금밭에 깨어진 타일이 쌓여진 채 방치되고 있지만 나름대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인천일보

 

어류정항

삼량염전 끝에서 좌측 길을 따라 가면 나오는 포구. 장구너머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일제시대에는 인천에서 교동도까지 운항하던 동양기선과 부천통운조합의 정기 여객선의 기착지로 해상 교통의 요충지면서 근해 어선의 출입항지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지금은 연근해 어선의 선창과 물량장으로 이용된다. 어류정항의 매력은 포구를 따라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죽 늘어서 있는 점이다. 이들 횟집들은 각각 어선 이름을 딴 것들인데 직접 잡은 횟감을 팔기 때문에 값이 싸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출어기에만 개장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문을 열지 않을 때가 많다.

 

'민머루 해수욕장'은 석모도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폭 50m에 길이 1km의 아담한 이곳은 모래보다는 돌이 많아 어찌 보면 해수욕하기에는 적당치 못하다. 그러나 이곳의 묘미는 따로 있는데, 바로 썰물 때 나타나는 약 1km의 갯벌이다.

민머루해변

민머리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빠지면 수십 만평의 갯벌이 나타나 갯벌 체험에 제격이다. 물이 빠지면 맨발로 갯벌에 걸어 들어가 진흙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고, 호미나 모종삽을 준비하면 조개, 소라 등을 캘 수 있다. 석화 껍데기가 많아 발을 다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뻘이 모래와 섞여 있어서 잘 빠지지 않는다.

민머루해수욕장의 갯벌은 원적외선 방출량이 많고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각종 부인병과 신경통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좋다. 갯벌에 사는 생물들이 많으니 이를 먹이로 하는 새가 모여들게 마련. 각종 희귀 조류가 관찰되는 이곳은 특히 세계적으로 몇 마리 안 되는 저어새의 서식지다.

썰물 때면 이곳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조개를 캐러 나오는데 이들만의 요령이 있다. 지름 2∼3mm 정도의 구멍 2개가 붙어 8자 모양을 하고 있는 곳을 찾아 손가락 두 마디 정도를 파면 조개를 채취할 수 있는 것. 백사장에서 갯벌이 시작되는 부분의 돌을 뒤집으면 게도 발견할 수 있다. 갯벌에서 비교적 큰 구멍을 깊이 파면 갈게를 볼 수 있고, 멀리 바다 쪽으로 가면 모래가 유입되어 퇴적된 곳에서 대합 같은 큰 종류의 조개도 캘 수 있다.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민머루해수욕장은 서해의 3대 일몰 조망지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곳에서 보는 일몰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으로 유명하기도 한 민머루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저어새의 서식지로 지정됐으며 갯벌 단위면적당 미생물의 개체수가 서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물은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해수욕장 무료 세면장을 이용하면 된다. 

 

석모도의 명소인 조계종 직영사찰 낙가산 천년고찰 '보문사'

석모도 보문사는 남해 금산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기도 도량으로 꼽힌다. 보문사가 유명해진 것은 1970년대 이 절을 방문한 당시 영부인 고 육영수 여사 덕이 컸다. 육 여사의 도움으로 당시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범종이 만들어졌는데 안타깝게도 1974년 8월 15일 불의의 흉탄에 서거한 후인 1975년에야 완성됐다.

보문사를 향하는 쪽으로 늘어서 있는 음식점 아줌마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느라 음식을 가지고 나와 지나는 사람들에게 주기도 한다. 마치 산길을 오르는 듯한 가파른 길을 올라 도착한 보문사는 섬에 위치한 사찰답게 아담한 모습으로 관광객과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보문사 석실은 1995년 3월 1일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다. 자연 암벽 아래에 석실을 마련하고 나한상(羅漢像)을 봉안하여 일명 나한전이라고도 부르는 천연석굴사원이다.  

보문사향나무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7호(1995.3.2 지정)보문사 석실 앞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는 입구의 은행나무와 마당에 있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와 더불어 서로 대비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향나무의 밑동직경은 2.1m이며, 땅위 1.2m, 부위의 둘레가 3.2m 정도로 용트림을 하고 있으며, 1.7m 높이에서 원줄기는 동서쪽으로 갈라져 동쪽 것은 둘레가 1.3m이고 서쪽 둘레가 1.5m이다. 6.25 동란 중에 죽은 것 같이 보였으나 3년 후에 다시 소생하였다고 한다. 

서해에서 건져 올린 석불을 모셨다는 석굴법당과 절 뒤 암벽에 새겨진 높이 6.9m의 마애석불이 일품이다. 특히 서쪽 뒷산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민머루해수욕장의 낙조와 함께 강화 8경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그중 마애석불은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대웅전 옆으로 나 있는 4백여 계단을 따라 오르다 다리가 조금씩 후들거릴 즈음에 있다. 사람 눈썹처럼 생긴 바위 아래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매일 예불이 올려지고 있는데, 염불 외는 소리를 배경으로 산 아래 서해의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을 모두 잊게 된다.

 

두꺼운 암석 껍질이 지붕처럼 위를 덮고 있는 형상이 마치 사람의 눈썹과 꼭 닮았다고 해서 눈썹바위라고 말한다./ 오마이뉴스

화강암은 중생대의 지각 변동과 함께 지하 깊은 곳으로부터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타고 솟아오르다가 지하에서 냉각되어 형성된 암석으로, 그 위에 덮여 있던 두꺼운 암석층이 오랜 지질 시대를 거치면서 풍화와 침식을 받아 제거됨에 따라 지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을 비롯해 설악산, 북한산 등의 수 많은 화강암 바위덩어리들은 모두 이렇게 하여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눈썹바위가 위치한 이 곳 석모도의 낙가산을 이루는 암석들 또한 모두 화강암으로, 백악기 말 약 8천만~7천만년 전 사이 지하 약 3~4km 부근에서 관입되어 형성된 담홍색 계열의 불국사 화강암의 하나로 강화도의 마니산을 이루는 화강암과 같은 시기에 형성된 것이다. 

석모도 보문사 뒤편 낙가산 중턱의 암벽에 마애석불좌상이 새겨진 눈썹바위는 화강암의 판상 절리에 의한 박리 현상이 빚어낸 조각 예술을 음미할 수 있는 최적지로 손꼽힌다. 한편, 보문사를 대표하는 석실 또한 초기에는 판상 절리에 의하여 보다 큰 규모의 깊숙한 모양의 눈썹바위를 이루어 마치 동굴과도 비슷한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보문사는 고(故) 육영수 여사가 즐겨 찾던 절로 승려들의 수도처로 지정됐을 때는 3백여 명의 승려들을 수용하기도 했으며 그때 취사용으로 사용하던 지름 69cm, 두께 20cm의 맷돌이 보존되고 있다. 보문사 석실 앞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도 은은한 향을 풍기며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석모도는 아무리 넓어도 일단은 섬이기 때문에 차로 다니면 모두 거기서 거기다. 그렇게 해안 도로를 따라서 석모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특별하게 화려한 풍경이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섬마을로, 해가 질 때 노을이 지면 더 분위기 있는 그런 곳이다.

 

장구너머포구는 우리 나라 고유악기인 '장구'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 포구로 넘어가는 길이 장구처럼 생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아담한 포구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몇 개 안되는 선술집(횟집)에서 파는 병어회·벤뎅이·주꾸미 등이 입을 즐겁게 해준다. 

 

낙가산 자락 보문사 입구 부근의 향토음식점 '토담마을'

 석모도에서는 활어와 꽃게탕이 유명한데, 산채나물 요리가 일품인 토담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잘 꾸며진 정원과 실내, 샤워 시설이 완비된 민박, 그리고 무엇보다도 석모도 앞 바다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점심 때라면 꽃게탕이나 왕새우탕(각각 2인분 2만원)도 좋고, 10여 가지 반찬이 나오는 된장찌개(2인분 1만2천원)도 좋다. 해질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저녁이면 된장찌개가 따라나오는 밴댕이회무침정식(2만5천원)에 후식으로 마시는 원두커피도 좋다.  

민박은 방 크기에 따라 3만∼7만원. 문의 032-932-1020

 

 

산과바다 / 032-932-3814

보문사 입구 우측에 있다. 넓은 주차장과 가족을 위한 별채 오두막이 있으며, 꽃게, 농어, 숭어회와 매운탕, 산채비빔밥, 도토리묵과 석모도산 막걸리가 일품. 

촌사랑 / 032-932-3831

보문사 입구 좌측의 오래된 나무집으로 밴댕이회, 도토리묵, 인삼 막걸리 등이 있으며 특히 손두부는 옛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돌캐식당 / 032-932-3229

석포리선척장앞 

 

통나무식당 / 032-932-3261

보문사 입구에 있는 음식점으로 꽃게탕과 밴댕이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인근 염전의 간수로 끓인 꽃게탕은 꽃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그대로 살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특별히 단호박과 조랭이떡, 바다새우를 넣고 끓이는 꽃게탕은 맛이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 꽃게탕과 함께 꼭 맛봐야 할 것은 밴댕이회.

강화도 부근에서 잡히는 밴댕이는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회로 먹기에 부담스럽다면 오이와 양배추를 썰어 빨갛게 무친 밴댕이무침으로 입 안을 상큼하게 달래도 좋다. 해초무침과 바지락젓갈 등 풍성한 밑반찬도 만족스럽다.

 

상봉산

강화 석모도를 ‘삼산면’이라는데 해명산(317m), 상봉산(316m), 상주산(264m) 세개의 산이 있어서 삼산(三山)면이라고 한다.석모도 남부에 솟아 있는 바위산으로 전망이 빼어나다.

상봉산 단독 산행은 다소 짧은 편이며, 동남쪽 아래 자리한 낙가산 보문사(普門寺)와 해명산을 함께 오르는 4시간 코스를 흔히 이용한다. 상세한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석포리 선착장에서 전득이고개-해명산-방개고개-낙가산-눈썹바위-절고개-상봉산-절고개로 이어지는 약 10㎞ 길이의 능선이 가족단위의 산행에 알맞다.

산행하면서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고 특히 상봉산 정상에서 서남쪽 볼음도 방향으로 바라보는 노을과 올망졸망한 섬들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해안선과 바다, 북쪽으로 넓은 평야지대를 볼 수 있고 동쪽으로 해명산에 이르는 주능선이 잘 바라보인다. 능선 곳곳에 암벽이 자리잡고 있고 해명산에서 낙가산으로 가는 구간에는 억새풀 군락이 멋지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석모도 석포항 사이를 운항하는 배가 평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주말이나 휴일에는 수시로 다닌다. 숙박시설은 보문사 입구의 여관이나 부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며 석모도 곳곳에 민박집이 많다.

 

1 코스 (13Km 4시간)
전득이고개⇒해명산⇒삼거리⇒절고개⇒상봉산⇒절고개⇒보문사주차장

 

 

석포리 선착장에서 10km거리에 위치한 노을내리는 아름다운 집 까사미아 선셋은 ‘GOD의 육아일기가 촬영된 곳이다. 재민이와의 마지막 이별 여행 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4,000평으로 대지에 60여 평의 예쁜 식당과 더불어 널찍한 마당과 운동장 그리고 세가지 타입의 펜션도 겸하는 곳이다. 실내는 식당이라기보다는 예쁜 카페처럼 꾸며졌으며 입구와 내부 곳곳에 철과 나무를 이용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다. 2층은 노을을 바라보기 좋은 야외 탁자와 차를 마시는 전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메뉴는 불타는 낙지볶음이다. 볶을 때 와인을 첨부해 불꽃 쇼가 펼쳐지며 올리브유를 비롯한 20여 가지의 재료로 만든 비밀소스를 사용한다. 낚지는 마주 보이는 서검도에서 잡은 싱싱한 낚지를 공수해온다. 그 외 치즈 돈가스, 굴버섯덮밥, 김치라이스 등의 각종 식사와 더불어 한방차와 커피, 카프치노, 아이스크림, 칵테일들의 후식 메뉴가 많다. 

외관과 내부 모두 아기자기하며 독특해 결혼기념일이나 데이트 등 각종 기념일과 이벤트를 위한 장소로 많이 사용된다. 언덕위에 위치하기에 아름답게 지는 석모도의 노을을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이름 그대로의 경관을 자랑한다. 주차는 50대 정도 가능하다.

 

드넓은 갯벌 위로 노을이 내린다.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언덕에 위치한 펜션 ‘나무와 숲(02-554-9190, 032-933-9290)’은 마치 지중해의 멋스러운 주택을 옮겨다 놓은 듯 로맨틱하다. 
 

바다와 섬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황홀한 일몰을 행복하게 내려다보는 곳, 그곳에 석모도 최고의 로맨틱 펜션 '나무와 숲'이 있다. 새하얀 외벽에 고급스러운 목재, 시원한 통유리창 외관이 푸른 바다와 조화롭게 빚어내는 풍경은 흡사 지중해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비탈진 언덕을 따라 산머루, 새머루, 섬머루, 왕머루 등 이름도 정겨운 네 개의 동이 나란히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나무와 숲이 내세우는 최고의 자랑거리는 단연 뛰어난 전망. 건물이 층층이 지어져 있어 열한 개의 객실 어디서든 해수욕장과 바다를 막힘 없이 바라볼 수 있다. 

복층 객실은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커다란 통유리창을 통해 따스한 햇살이 드리우는 거실은 바다를 통째로 담는다. 침실은 다락형 방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고급 식기가 잘 갖춰진 주방은 편리함을 더한다.

객실은 모두 열한 개로 두 사람이 묵기에 적당한 7평형 4실과 4인 가족 기준의 13평형 6실, 단체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는 26평형 1실로 이루어져 있다. 13평형 객실은 다락방의 위치에 따라 전면 다락형과 후면 다락형으로 다시 나뉜다.

 펜션 '나무와 숲'을 찾는 이용객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것은 바비큐 시설이다. 객실마다 테라스에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굳이 외부로 음식을 들고 나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펜션에 묵는 다른 손님과 어울리고 싶다면 정원에 있는 바비큐 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바비큐 음식도 다른 펜션과 달리 특색이 있다. 안심꼬치, 통바비큐, 닭다리바비큐 등 세 가지 맛을 함께 볼 수 있어 풍성하고, 필리핀 리조트에서 일했던 지배인이 내놓는 감자와 야채샐러드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각 객실에는 가스레인지, 전기밥솥, 냉장고 등 취사 도구와 식기가 갖추어져 있어 직접 조리하여 식사할 수도 있다. 다만 2인실에는 취사 도구가 없어 다소 불만스럽지만, 객실이 아담하고 전망이 뛰어나 불만을 누그러뜨린다.

해가 지면 나무와 숲은 또 다른 멋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순백의 공간이 은은한 달빛과 조명을 받아 사랑스러울 만큼 황홀하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황청리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빛과 소금’이라는 건강 찜질체험 공간이 나온다. 실내가 모두 소금으로 이루어진 소금동굴로, 인체에 쌓인 노폐물과 중금속을 빼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즘 웰빙 열풍으로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 문의 032-933-9575

 [강화외포리]

48번 국도를 타고 김포와 강화대교를 지나 강화도 84번 지방도를 타고 직진한다. 찬우물삼거리에서 오른쪽 군도로 6km쯤 가다가 인산리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5km 가면 외포리선착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석모도에 닿는다.

 

[외포리-석모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매 정시와 30분에 페리호가 출항한다. 토·일요일에는 수시로 운항. 단, 계절별로 일출·일몰시간에 따라 석모도 가는 첫배와 석모도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배 시간이 변경되는데, 5월5일∼8월22일 오전 7시∼오후 8시반, 8월23일∼9월5일 오전 7시∼오후 8시, 9월6∼26일 오전 7시반∼오후 7시반, 9월27일∼10월17일 오전 7시반∼오후 7시. 요금은 어른 왕복 1천2백원, 어린이 왕복 6백원, 승용차 왕복 1만4천원(운전자 1명 포함). 문의 외포리 선착장 032-932-6007

 


 

석모도자료모음

강화군청(www.ganghwa.incheon.kr)

인천일보2005. 8. 26

오마이뉴스

여성동아 조득진자유기고가

월간산 2009.4 김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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