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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이것저것

잠수정 오션게이트 타이탄 타이타닉

by 구석구석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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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4000m속 타이태닉’ 관광잠수정 실종… 1인비용 3억원, 4일치 산소싣고 탐사

해저 4000m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호 잔해를 둘러보기 위해 관광에 나선 심해 잠수정이 잠수 후 교신이 끊기며 탑승객 5명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바다 깊이 하강해 타이태닉호를 둘러보는 탐험 일정은 2시간 반 정도로 예정됐으나 18일(현지 시간) 오전 잠수 후 약 1시간 4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다.

잠수정에는 탑승객 5명 기준으로 최대 96시간(4일) 동안 호흡할 수 있는 분량의 산소가 탑재돼 있어 22일까지 실종자들을 구조하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앞 북대서양 근해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18일 오전 심해로 하강한 5인용 잠수정 ‘타이탄’. 하강 약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겨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심해지도 제작업체 마젤란은 4000m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을 3차원(3D) 기술을 활용해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사진 출처마젤란

미 보스턴 해안경비대는 미국과 캐나다 근해 대서양에서 실종된 미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엑스퍼디션’ 소속 잠수정 ‘타이탄(Titan)’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섰다고 AP통신 등이 19일 전했다.

해당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시 하딩(59)을 포함해 5명이 탑승 중이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하딩 씨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민간항공업체 ‘액션 에이비에이션’의 회장이다. 그는 2021년 2인용 잠수정을 통해 지구상 가장 깊은 수심으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해저 1만1000m)에서 최장시간(4시간 15분) 잠수하는 등 3개의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민간 우주기업인 블루오리진의 5번째 유인 우주비행에 참여하기도 했다.

타이태닉호 잔해 및 유물 복원을 주도하는 등 수십 차례 해저 탐사 경험이 있는 프랑스 국적의 폴앙리 나르졸레도 이번 관광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의 대형 비료회사 엥그로(Engro) 부회장 샤흐자다 다우드 씨와 그의 아들도 실종 당시 잠수정에 있었다고 다우드 씨 가족들이 밝혔다.

잠수정 내부 구조. 바싹 붙어서 탑승하게 설계됐다. 오션게이트 홈페이지

하딩 회장 측에 따르면 타이탄은 16일 캐나다 최동단 뉴펀들랜드 래보라도주 세인트존스에서 출항했다. 이어 18일 오전 미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900마일(1450km) 떨어진 지점에 도착한 타이탄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잠수를 시작했다. 이후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항공기 2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비대 측은 “육지와 거리가 너무 멀고, 잠수해야 할 깊이가 매우 깊어 수색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만약 잠수정이 타이태닉호와 멀지 않은 심해에 고립되어 있다면 유인 구조선으로는 접근 자체가 힘들고, 시야 확보도 되지 않아 구조 활동에 제약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역사상 가장 깊은 수심에서 진행된 수중 구조로는 1973년 아일랜드 근해 켈트해에서 고립됐다가 76시간 만에 구조된 잠수정 사례가 거론된다. 당시 수심은 480m 정도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앞 북대서양 근해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18일 오전 심해로 하강한 5인용 잠수정 ‘타이탄’의 가상도. 하강 약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겨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오션게이트 엑스퍼디션

● 타이태닉 심해 관광 ‘1인당 3억4000만 원’

타이태닉호 잔해를 둘러보는 심해 잠수정 관광은 해저와 수상을 오가며 약 8일간 진행된다. 1인당 25만 달러(약 3억4000만 원) 정도가 들어 ‘초호화 익스트림 관광상품’이란 평가도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한 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 관광이 진행됐다. 잠수정 타이탄을 운용하는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엑스퍼디션은 2005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타이태닉호 잔해 유인 탐사를 14년 만인 2019년 재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타이탄은 10t 규모의 민간 잠수정으로, 40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수용 인원은 5명이다. 오션게이트 엑스퍼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타이탄을 타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단독 4000m 잠수에 성공했다.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연출한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최초 성공한 사례다.

/ 출처 : ‘4000m속 타이태닉’ 관광잠수정 실종… 1인비용 3억원, 4일치 산소싣고 탐사   동아일보 2023.6.21 김수현기자

ㅁ 실종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게임용 '조이스틱'으로 조종했다

실종된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이 흔히 ‘조이스틱’이라 불리는 게임용 컨트롤러로 조종된다는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잠수정은 과거 안전 문제도 지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이 게임용 조이스틱으로 조종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12월 21일 공개된 미국 CBS 방송에도 그대로 담겼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잠수정 '타이탄' 내부 모습. 타이탄을 소유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쉬 최고경영자(CEO)가 조이스틱으로 잠수정이 조종된다고 밝히자, 함께 잠수정에 탑승한 기자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CBS 유튜브 채널 캡처

타이탄을 소유한 미국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쉬는 CBS 기자와 함께 잠수정에 올라 타이탄의 조종장치를 공개했다. 러쉬는 잠수정 안에 있던 로지텍 무선 게임 패드 F710을 들어 보이며 “타이탄 전체는 이것으로 운영한다”며 “특정한 것들은 버튼을 눌러야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타이탄'에 사용된 로지텍 컨트롤러. 사진 아마존 캡처

러쉬의 설명에 함께 잠수정에 탑승한 기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이마에 손을 짚기도 했다.

잠수정 등 조종 장치에 게임패드를 활용하는 일은 종종 있다. 하지만 IT매체 더버지는 격렬한 게임 플레이 도중 컨트롤러가 고장나는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중요한 일에 상당히 일반적인 무선 장치가 사용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타이탄은 선체 자체를 게임 패드로 운영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ttps://tv.kakao.com/v/438970807

네티즌들도 해당 잠수정에 사용된 컨트롤러가 20여년 전 생산된 모델이라며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콘솔 패드로 잠수정을 조종하는 건 흔한 일인데, 저 로지텍 패드는 2005년 모델이며 종종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아무리봐도 대충 3D 프린터로 뽑은 저 스틱 심상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 잠수정의 안전성을 둘러싼 의문은 이미 과거에 제기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오션게이트의 전 해양 운영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2018년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회사가 타이탄의 실험 설계에 대한 중요한 테스트 수행을 거부한 것에 우려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탑승객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해양학자와 다른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 명이 러시 CEO에게 2018년 보낸 서한을 공개하며 이들이 잠수정에 대해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전했다.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AFP=연합뉴스

BBC는 “지난해 타이타닉호 난파선을 보기 위해 기자 한 명을 보냈는데, 승선 당시 해당 잠수정에 대해 ‘규제 기관의 승인이나 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신체적 부상, 장애, 정서적 외상 또는 죽음’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둘러보기 위해 마련된 잠수정인 타이탄은 지난 18일 잠수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됐다. 이 잠수정의 탑승 정원은 5명이며, 여기에는 영국 탐험가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해미쉬 하딩(58)도 타고 있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현재 해당 잠수함을 수색하고 있다.

/ 출처 : 실종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게임용 '조이스틱'으로 조종했다 중앙일보 2023.6.21 이보람기자

 

ㅁ "타이탄 잠수정, 잠수 24시간 이후 자동으로 떠오르도록 설계"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실종된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이 잠수 24시간 후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설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투자자인 애런 뉴먼은 21일(현지시간) CNN에 타이탄의 추진기는 외부 시스템에 의해 구동되고 내부 시스템은 통신과 히터에 전력을 공급한다면서 타이탄 잠수정은 잠수 24시간 이후 자동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타이탄의 시험 다이빙을 취재했던 디스커버리 채널의 조쉬 게이츠도 타이탄이 수동으로 떠오르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탄이 컴퓨터로 제어되는 무게 방출, 밸러스트(균형을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에 공기를 주입하는 수동 시스템, 무게를 낮추기 위한 유압 시스템, 잠수정에 부착된 외부 설치물을 분리해 잠수정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등 네가지 방법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이탄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께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케이프 코드에서 동쪽으로 900마일(약 1448km) 떨어진 지점에서 탐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잠수를 시작한지 불과 1시간45분 만에 해상 본부와 교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

한편, 이 잠수정에는 9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산소가 탑재돼 있었는데, 이는 잠수정 내 잔여 산소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오전(한국시간 목요일 밤) 중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출처 : 뉴시스 2023.6.22 정윤영기자

ㅁ 실종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 전원 사망…"수중 폭발"(종합)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부근서 잠수정 원뿔형 꼬리 덮개 발견"
잠수정 운영사 희생자 애도 성명 발표 "깊은 열정의 탐험가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잠수정 운영 영체 오션게이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에버렛=AP/뉴시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제공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타이태닉호 잔해 현장 탐사에 사용된 잠수정 '타이탄'의 모습 2023.06.21.

타이탄 수색, 구조 활동을 병행한 미 해안경비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발견된 잔해들이 잠수정 외부 구조물의 일부로 보인다고 밝혔다.

존 모거 제1 해안경비대 소장은 "이곳 해저 아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라며 "잔해는 선박의 비극적인 내파(수중 폭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이 19일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실종된 잠수정은  '오션게이트'의 '타이탄' 잠수정으로 최대 96시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모거 소장은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에서 1600피트(약 490m) 떨어진 곳에서 타이탄 잠수정의 원뿔형 꼬리 덮개 부분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잔해는 잠수정 내부 폭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유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즉각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종된 선박에 탑승한 승객은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인 폴 앙리 나르굴레,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등 총 5명으로 확인됐다.

오션게이트는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일 (현지시간) 침몰한 유명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실종된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모습이 보인다. 2023.6.21

앞서 다국적 수색팀은 실종 해역에서 설치한 음파 탐지기에서 감지된 '쾅쾅'하는 소리를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당시 이 소리가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특히 구조 요청에 의한 신호인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모거 소장은 이 소리가 타이탄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은 지난 18일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 출처 : 실종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 전원 사망…"수중 폭발"    뉴시스 2023.6.23 권성근기자

ㅁ 잠수정 타이탄 비극의 원인은 ‘내파’… 1000분의 1초 만에 선체 찌그러져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을 보기 위해 잠수했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선체가 발견됐다. 타이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심해의 강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급격히 찌그러지다가 폭발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발견된 선체는 큰 폭발을 겪은 것처럼 산산조각난 상태였다.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양경비대는 타이타닉을 보기 위해 출항했다가 승객 5명과 함께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캐나다에서 승객 5명을 태우고 출항했으나 잠수 1시간 45분만에 지상 본부와 교신이 끊기며 구조당국이 수색을 하던 상황이었다.

침몰한 타이타닉을 보기 위해 출항했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내파(implosion)'을 가상으로 재현한 모습. 내파는 수천분의 1초만에 일어나는 만큼 외부의 물이 유입되지 못해 급격한 압력차로 폭발하는 현상이다./AS TV

타이탄이 실종된 후 약 4일간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이 이뤄졌으나 잔해가 발견되며 탑승자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잠수정이 외부 압력에 의해 내부로 급격하게 찌그러지며 폭발하는 ‘내파(implosion)’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내파로 인해 산산조각난 잔해를 발견했다”며 “깊은 수심에서 잠수정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파는 수중에서 큰 압력을 받았을 때 잠수정이 붕괴하는 현상을 말한다. 내파 당시 타이탄의 수심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는 수심 약 4000m 아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정도 수심에서는 지상의 압력인 1기압보다 400배 가량 큰 압력이 잠수정에 전달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압력은 최대 20기압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높은 압력을 받으면 폐와 조직 사이의 압력 균형이 무너지면서 혈액과 세포질 같은 체액이 급격하게 흘러 나온다. 마치 물에 젖은 스펀지를 강하게 누르면 물이 빠르게 빠져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타이탄의 탑승객들은 한계치보다 20배 큰 압력을 받으며 체액 유출은 물론 신체 조직과 골격들도 순식간에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

에일린 마리아 마티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교수는 “내파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일어나 승객들이 문제 상황을 인식하기도 전에 상황은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객 5명과 함께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모습. 타이탄은 강한 압력에 의해 수축하며 폭발하는 내파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로이터 연합뉴스

폴란드 해군사관학교 연구진은 2021년 잠수함의 내파 가능성을 추정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물리학 저널’에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내파는 1000분의 1초에 불과한 시간에 일어난다.

만약 선체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파가 천천히 일어나면 내부로 물이 유입되며 압력 평형이 일어날 수 있다. 압력 평형 상태에서는 내파와 같은 폭발 현상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잠수정이 압력에 의해 빠르게 수축하면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그대로 수축하면서 내파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타이탄이 내파로 침몰한 이유로는 구조적인 결함이 꼽힌다. 일반적으로 깊은 수심으로 잠수하는 잠수정은 큰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잠수함이 배와 다르게 원형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모든 방향에서 골고루 압력을 받아 힘을 상쇄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잠수함을 이용하면 4000m 보다 깊은 수심에서도 안전하게 잠수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가장 깊이 잠수한 잠수정은 수심 7062m를 기록한 중국의 유인 잠수정 ‘자오룽’이다.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연합]

2018년 미국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의 잠수함 조종사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법원에 타이탄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타이탄은 수심 4000m 잠수를 위해 개발됐지만 안전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앞서 3분의 1크기로 축소한 모형으로 테스트 했을 때 4000m 수심의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타이탄은 안전성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항해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출처 : 잠수정 타이탄 비극의 원인은 ‘내파’… 1000분의 1초 만에 선체 찌그러져   조선비즈 2023.6.23 이병철기자

ㅁ ‘찌그러진 잔해’ 건져냈다…잠수정 타이탄 사고 원인 분석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가 지상으로 이송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발견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이날 오전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항구에서 육지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타이탄의 잔해들이 캐나다 세인트존스항에 정박한 호라이즌 애틀랜틱호에서 육지로 이송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해안경비대는 지상으로 대형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에 가림막 등을 사용했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캐나다 언론들은 테일콘과 함께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타이탄의 잔해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내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잠수정 운영업체인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잠수정을 개발해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북대서양 심해 4000m 아래로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관광하기 위한 이 타이탄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2500만 원)인 초고가 관광 상품이었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탑승객 5명을 태우고 지난 18일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한 뒤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는 물론 미 해군과 캐나다 해안경비대, 기타 다른 민간단체들까지 항공기와 선박, 심해 로봇까지 총동원해 나흘간 수색 작업을 펼친 끝에 지난 22일 잠수정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이 타고 있었다.

/ 출처 : ‘찌그러진 잔해’ 건져냈다…잠수정 타이탄 사고 원인 분석 문화일보 2023.6.29 박세영기자

[헤럴드경제= 2024.8.8 김유진 기자]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 관광에 나섰다가 숨진 프랑스 탐험가의 유족이 잠수정 운영사를 상대로 5000만 달러(약 689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이타닉호 관광에 나섰다 숨진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 [AFP]

타이탄은 지난해 6월 18일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영국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나졸레를 태우고 침몰 유람선 타이태닉호로 향하다 실종됐다

해당 잠수정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설계상으로는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 항구에서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가 견인되고 있다.[연합]

미국 해안경비대 등의 대대적인 수색 작업으로 실종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가 심해에서 발견됐다. 당시 유해를 수습할 수 없는 탑승자 5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났다. 잠수정은 거센 외부 수압으로 잠수정 선체가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는 현상인 내파를 겪어 생존자가 존재하기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는 타이탄 사고 직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조사에 들어갔다. 공청회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ㅁ 3775m 심해 바닥에 박힌 잠수정 타이탄 영상공개 

지난해 6월 잠수정 타이탄이 심해에서 내파되면서 탑승객 5명 전원 사망한 가운데,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잠수정 타이탄이 폭발한 후 바다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 공청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바다 바닥에 가라앉은 타이탄의 잔해

미국 해안경비대가 촬영해 공청회에서 공개한 이 영상은 사고가 일어난 이후 잠수정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원뿔형의 잠수정 꼬리 부분이 바다 바닥에 박혀있으며 그 주위에 잔해도 확인된다. 특히 잠수정이 가라앉은 수심은 3775m로 측정됐으며, 촬영일시는 2023년 6월 22일 15시 50분으로 기록돼 있다.

미 해안경비대 해양조사위원회는 “이 영상은 잠수정 타이탄의 비극적인 침몰과 탑승자 전원 사망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해준다”면서 “사고 당시 잠수정이 엄청난 압력으로 인해 갑자기 안쪽에서 급속히 붕괴하며 내파된 것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의 일부

또한 해양조사위원회 측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의 DNA 검사와 분석을 통해 탑승객 5명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한편 지난해 6월 18일 잠수정 타이탄이 탑승객 5명을 태우고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한 뒤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당시 타이탄은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북대서양에 잠수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잠수정에는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영국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나졸레가 탑승했었다.

잠수정이 가라앉은 수심은 3775m로 확인됐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특수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잠수정을 운영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잠수정을 개발해 운영했다는 사실이 사고 이후 속속 드러난 바 있다.

/ 출처 : 3775m 심해 바닥에 박힌 잠수정 타이탄…첫 사고 영상 공개  서울신문 나우뉴스 2024.9.19 박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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