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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울산광역시

울주 언양8경

by 구석구석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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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 언양 - 언양8경

 

언양1경 서광모설 고헌산 (西光暮雪 高獻山)
언양읍의 북쪽을 가리고 우뚝 솟은 고헌산은 언양의 젖줄기이며 삶의 터전인 명산이다.
넓은 봉우리에서 동서남북으로 뻗어 내린 골짜기와 등성이에 겨우내 내린 흰눈이 늦은 봄까지 않고 있는 잔설풍광(殘雪風光)이 엽녹(葉綠)과 어울어져 아름다움을 만끽케 한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 풍광을 바라볼 수가 있다.

 

언양2경  구곡청절 반구대 (九曲淸節 盤龜臺)
울산시 언양읍 대곡리의 반구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사시대 암각화가 새겨진 명소이다. 이곳의 계곡 한 작은 산봉우리에 포은 정몽주(鄭夢周)의 충절사당이 있었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사계절 각지에서 찾아오는 행락객, 탐승객, 답사객들로 줄을 잇는다. 아홉구비를 변함없이 흘러내리는 맑은 시냇물과 울창한 주변의 송림은 속세를 떠나 있는 듯 귀를 씻고 마음을 씻어주는 선경(仙景)과도 같다. 지금은 사당은 사라졌으나 옛모습대로 산하와 물은 그대로이다.

 

언양3경  조망하무 화장산 (眺望下霧 花藏山)
고헌산의 한줄기가 남으로 뻗어 내리다가 언양읍성 바로 앞에서 끝자락이 멈춰진 곳에 화장산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언양시가지를 내려다보면 남천(南川)가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가깝고 멀리 펼쳐진 산야(山野)가 꿈속같이 아름답다.

화장산 자락의 울창하던 소나무 숲의 조망(眺望)에 시심(詩心)이 어른거린다.

 

언양4경  고색창연 언양성 (古色蒼然 彦陽城)
언양은 예부터 읍성이 튼튼하게 쌓은 곳에 현청(縣廳)이 있었다. 오랜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석성에는 이끼와 더부살이 식물인 담쟁이 같은 것이 붙어서 언제나 푸르게 석성을 뒤덮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아름다움을 더했기에 좋은 경(景)으로 읊었으리라.
지금도 성의 일부는 남아있어 옛 조상들의 건장한 장성이 왕래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언양5경  수석침류 작천정 (漱石枕類 酌川亭)
언양의 작천정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곳이다. 일정때는 일인들이 이곳의 풍광에 매료되어 명승지로 개발했던 곳이기도 하다. 작천주변의 풍광도 아름답지만 특히 넓은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은 마치 구슬이 구르는 듯 맑고 청아하다. 

또한 수정같은 물은 바위를 기묘하게 홈을 만들어서 마치 술잔을 걸어놓은 듯한 모양(酌川)을 하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언제나 변함없이 흐르는 만고유수(萬古流水)는 두고 두고 이곳을 찾는 탐승객들에게 찬사를 받을 것이다. 

 ▲ 울주군 상북면 작괘천(위쪽)과 작천정. 수천년 세월에 마모돼 평상처럼 이어진 너른 바위 위로 백옥 같은 맑은 물이 흐르고 그 위에 마치 술잔을 걸어 놓은 듯 하다고 해서 작괘천이라 불렀고, 그 물가에 정자를 지어 풍광을 더하니 작천정이라 이름 붙였다. /김잠출 국장 제공

 작괘천은 작천정(酌川亭)으로도 불린다. 백옥 같은 암반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수천년 세월에 암반이 마모되어 마치 술잔을 걸어 놓은 듯하니 작괘천이요, 정자를 지어 풍광을 더하니 작천정이다. 작천정은 1895년(조선 고종) 여러 선비들과 작괘천에서 시회(詩會)를 열었던 언양 현감 정긍조(鄭肯朝)가 시사(詩社)를 만들면서 정자 건립이 시작됐다. 1900년 착공해 1902년에 준공됐다. 현판은 해사(海士) 김성근(金聲根)이 썼다. 정자에 기대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 하찮은 사람도 풍광에 젖어 신선이 된 기분이 든다. 다만 물소리가 예전보다 약해지고 덜 청정하다. 돌 확에 고인 물은 누렇게 변해 보기가 꺼려진다.

작괘천 건너 부로산 맞은편 산이 자수정 광산이다. 일제 때부터 채굴된 언양 자수정은 품질과 색상이 세계 최고였다. 90년대 초반까지 자수정 가공업을 했던 허민행씨는 "언양 자수정은 결정이 곱고, 남색과 자주색이 강하고 재질이 단단해 미국 보석연구원(GIA)이 '세계 최고 품질'로 인정했다"고 전한다. 이제 채굴은 끝나고 동굴관광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언양6경  춘록추홍 석남사 (春綠秋紅 石南寺)
언양읍 상북면 덕현리 1064번지의 가지산 자락 깊숙한 골짜기에는 신라 고찰인 석남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 절의 골짜기는 가지산 정상에 있는 육중한 살바위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울산팔봉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바위 남쪽 골짜기에 자리 잡았다하여 '석남'이란 이름을 얻었고, 계곡에는 온각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천혜의 조겆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조건 때문에 봄에 피어나는 천수백화(千樹百花)의 잎과 꽃이 아름답고, 가을에 물든 단풍잎이 장관을 이룬다.
지금도 때 묻지 않은 이 계곡은 사계절 언제 찾아가 보아도 청량함과 넉넉함을 맛볼 수 있는 명산대찰이다.

 

언양7경  요림비폭 파래소 (瑤林飛瀑 波來沼)
파래소폭포는 신불산 의 서쪽편 깊은 골짜기의 울창한 숲속에 감추어진 듯 흐른다.
수량이 많을 때는 수직단애를 이룬 높은 벼랑에서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그 물줄기의 위용만큼이나 깊은 물웅덩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파래소 이다.

흰 물줄기는 검푸른 소에 고인 물속에 떨어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무더운 여름에도 토해내는 포말 때문에 더위를 씻게 하고, 봄 가을에는 한기를 느낄정도이다.
겨울에는 하얗게 절벽이 얼음으로 뒤덮인 그 사이로 그칠 줄 모르는 물줄기가 떨어져 폭포를 이룬다.
주변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워 봄부터 가을까지는 많은 등산객들이 끊일 줄 모르게 찾아드는 명소 가운데 한곳이다.
천고의 세월동안 변함없는 이곳 파래소는 정말 요림(瑤林)속의 절경이어서 언제라도 달려가고 싶은 곳이다.

 

언양8경  석양낙조 간월봉 (夕陽落照 澗月峰)
간월산은 신불산 억새평원을 사이에 두고 1,000m가 넘는 고봉으로 신불산과 나란히 이웃해 있는 영남알프스(울산팔봉)의 준봉(峻峰)들이다.
이 간월산 아래로 파래소폭포와 쌍벽을 이룰 만한 홍류폭포가 있고, 신라고찰이었던 간월사지가 남아있는 곳이다.

산봉이 귀공자처럼 준수하여 일년 내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언양읍에서나 상북면에서 바라보면 이 산정으로 넘어가는 석양이 일품이어서 언양8경으로 읊어진다. 지금도 예나 다름없이 변함없는 석양낙조 간월보이 이루어지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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