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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문경 하초리 문경새재 주흘산 오미자 약돌한우축제

by 구석구석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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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충주 구간이 개통되면서 문경 가는 길도 한결 편해졌다.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나들목→문경 순서로 가면 된다. 서울에서 문경까지는 2시간 30분 소요.

 

문경새재 옛길 054-571-0709

조선시대 영남지방에서 한양까지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문경의 새재는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길을 떠나는 선비들의 단골 통행로였다. 장원급제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비들이 기쁜 소식을 최대한 빨리 전하기 위해 택한 길도 바로 이 길. 이 지역에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 곳’이라는 뜻의 ‘문경(聞慶)’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한다.

↑ 문경새재의 장승

과거에 합격하지 못한 선비들은 그럼 어떤 길을 이용했을까. 이들이 택한 길은 가장 멀리 돌아 집에 도착하는 추풍령이었다고. 합격하지 못한 죄스러움에 조금이라도 늦게 돌아가고자 했던 이들이 이 길을 택한 까닭에 ‘추풍낙엽’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거 보는 선비들에게 유용한 통행로였던 문경새재는 이제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관광지로 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을 전후해 이 길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걸었던 과거길을 따라 걷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낭만의 길 15리’라고 이름 붙은 이 체험여행 참가자들은 어슴푸레한 달빛 속에서 산길을 걸으며 자신도 모르는 새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맛보게 된다고 한다. 가족이 함께 걷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돼 가족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문경새재를 넘어가려면 새재 입구에 우뚝 서 있는 1관문 ‘주흘관’, 충주와 문경의 경계인 고갯마루에 자리한 2관문 ‘조곡관’, 고개를 넘어 만나는 3관문 ‘조령관’ 등 3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 중 과거길 체험은 1관문 주흘관부터 2관문 조곡관까지 왕복 약 6km 구간에서 이뤄지는데, 약 5시간이 걸린다. 가는 길 구석구석에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은 조령원터. 관에서 운영하는 숙소인 조령원이 있던 자리로, 지금은 그곳에서 좁쌀 막걸리와 청포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청포묵의 구수함을 맛보고 원터를 나서면 그 다음 기다리는 것이 짚신체험이다. 체험객들은 마련된 짚신을 직접 신고 흙길을 걸어볼 수 있는데, 난생 처음 짚신을 신어보는 아이들은 “발이 시원해요” “흙이 들어와요. 어떻게 하죠?” “엄마, 발바닥이 아파요. 신발을 안 신은 것 같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재미있어한다. 그렇게 약 1km를 걸으면 짚신을 반납하는 곳. 이곳에 짚신을 반납한 뒤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보자. 조선시대 관리들이 업무를 인수인계하던 교귀정에 다다르면 낭만적인 달빛 음악회가 체험객들을 기다린다.

↑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은 새재 입구에 있는 성문으로 사적 제1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숙종 34년(1708년)에 축조하였고, 영조 때에 조령진이 설치되어 문경현감이 수성장을 겸하였다. 한말 항일의병 전쟁때에 일본군이 불태웠던 문루를 1922년에 다시지었다 blog.naver.com/woodcard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체험의 시간이다. 바로 아래 주막에 도착하면 이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마당엔 커다란 함지 가득 밥이 담겨 있어 누구나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예쁜 기와틀에 한지를 덮어 탁본을 할 수도 있다. 달빛 아래서 가족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체험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문경 아리랑 보존회’ 회원들은 호롱불을 켜고 토닥토닥 다듬이를 두드리며 '전통소리 공연'을 벌여 달빛의 운치를 더한다.

↑ 조선 선조 27년(1594)에 충주인 신충원이 축성한 제 2관문은 중성이라고도 한다. 숙종조에 관방을 설치할 때 옛 성을 개축하였으나 관은 영성(3관문)과 초곡성(1관문)에만 설치하고 이곳에는 조동문을 설치하였다. 1907년 훼손되어 1978년에 복원하였다. 이렇게 복원한 문루를 옛 이름 '조동문'이라 하지 않고 '조곡관'이라 개칭하였다.

문경새재 과거길 체험은 문경시청 홈페이지(www.gbmg.go.kr)에 미리 신청한 뒤 당일 야외공연장 앞 부스에 도착해 참가 확인을 해야 한다. 문경새재 사적 입장료 외에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날씨에 따라 프로그램이 바뀔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문의 문경시청 문화관광과 054-550-6393, 문경문화원 054-555-2571

문경새재/경북신문

조령산과 주흘산이라는 백두대간의 가파른 두 봉우리 사이로 난 문경새재에는 태조왕건 촬영장과 문경새재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워진 세 개의 관문이 있는데 제1관문인 주홀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는 약 6.5km로 왕복 4시간30분이 걸리는 꽤 먼거리지만 평지와 다름없어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다.

제1관문에서 출발해 3관문까지 오른 후 되돌아오는 왕복코스와 제3관문에서 1관문까지 역으로 넘어오는 편도 코스가 있는데, 대부분 왕복 코스를 택한다. 어린 자녀를 동반했다면 1관문에서 2관문까지 다녀오는 단거리 왕복 코스가 좋다. 자동차 두 대가 나란히 지나다닐 만큼 폭도 넓고 잘 다져진 옛길이라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 새재 정상에 북쪽의 적을 막기 위해 선조때 쌓고 숙종초(숙종 34년 : 1708)에 중창한 제3관문. 1907년에 훼손되어 육축만 남고 불탄 것을 1976년도 홍예문과 석성 그리고 누각을 복원했다. 조령관을 기준으로 남쪽은 경상북도 문경땅이고 북쪽은 충청북도 충주땅이다. 이곳에서 북쪽으로는 마폐봉을 지나 북암, 동암문, 부봉, 주흘산으로 가고 남쪽으로는 깃대봉, 조령산 공산진, 이화령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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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관문을 통과해 막바로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본격적 주홀산산행이 시작된다. 참고할 것 하나. 이정표 상의 정상은 주흘산의 주봉(1075m)을 일컫는데, 실제로 주흘산의 최고봉은 아니다. 최고봉은 영봉으로 주봉보다 30여m 높다. 다만 영봉은 봉우리의 기품이나 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봉보다 떨어져 ‘정상’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 겨울의 제3관문, 조령의 다른 이름인『새재』는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 또는 억새풀이 많은 고개로 풀이되고 있으며『고려사』에는 초점(草岾),『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진blog.naver.com/woodcard

 

당시의 교통여건으로는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가장 짧은 고갯길이었던 새재는 영남의 선비를 비롯한 보부상, 영남의 세곡(稅穀)과 궁중 진상품등 각종 영남의 산물(産物)이 새재길을 통해 충주의 남한강 뱃길과  연결되어 서울 한강 나루터에 닿았으니 새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수운(水運)을 활발하게 연결시켰던 교통의 요충이었고 또 조령산성 조령원터를 비롯하여 수 많은 문화유적들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며『신립장군과 새재 여귀』,『새재 성황신과 최 명길에 관한 전설』등 숱한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는 곳이다.  

 

조령1관문에서 여궁폭포까지는 800m 거리. 어른 걸음으로 10분쯤 걸린다. 짙은 녹음 속을 헤치며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다. 혜국사 입구를 지나면 길이 조금 거칠어진다. 그것도 잠시 100m만 걸음을 더 보태면 협곡 속에 은밀하게 자리한 20m 높이의 여궁폭포와 마주한다.

 

여궁폭포(女宮瀑布)는 이름에서 풍기 듯이 폭포의 모습이 여성의 은밀한 그것을 닮았다. 여심폭포라는 애칭이 있는 것도 이 때문. 절벽을 끌로 파서 만든 것처럼 폭포가 바위 속에 숨겨져 있다. 폭포 물살의 폭은 넓은 곳도 1m를 넘지 않는다. 위에서 명주천을 떨어뜨린 것처럼 그만큼의 물줄기가 바위 속을 따라 쏟아져 내려온다. 따라서 여궁폭포와 마주하기 전까지는 우렁찬 소리만 들릴 뿐 폭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수옥폭포가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분내 나는 폭포인데 반해 여궁폭포는 찾는 이가 거의 없다. 워낙 주흘산의 은밀한 곳에 있는데다 적잖이 다리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흘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제외하면 늘 한적하다. 그러나 일단 여궁폭포와 마주하고 나면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진다. 무더위와 피서객 등쌀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란 생각에 ‘100%’ 동의하기 때문이다. 

↑ 여궁폭포는 혜국사 아래에 위치한 높이 20m의 폭포로 옛 날 일곱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며 수정같이 맑은 물에 멋스러운 노송, 풍치있는 기암 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blog.naver.com/woodcard


제2관문과 제1관문사이에는 KBS 드라마 촬영장이 있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 등장했던 고려궁·후백제궁 등을 만날 수 있다.

↑ KBS태조왕건세트장입구 blog.naver.com/woodcard

옛 고구려의 평양성과 안시성, 요동성, 고구려 궁, 성내마을 등이 있는 세트장은 중국의 역사 왜곡과 맞물려 최근 새롭게 조명되는 곳이다. 사람도 집도 모두가 옛 것의 모양새를 본떠 훤칠한 기색이지만, 수백·수천년을 건너뛴 탓에 그 위세는 완벽하게 복원하지 못한 듯하다.

↑ KBS태조왕건세트장의 왕건교

 

하초리 243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 054-550-8381

 문경새재의 생물자원을 연구보존하여 전시한 자연생태전시관과 야외생태학습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 문경새재 옛길 주변으로 25개소에 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해설판을 설치한 자연생태관찰지구 외, 야생화단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생태공원은 서식환경적으로 생태습지, 생태연못, 건생초지원, 습생초지원, 야생화원으로 나누어 조성하였으며 각 구역별로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문경새재자연생태공원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경관 및 생물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KBS촬영장, 옛길박물관, 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 등이 다양한 체험시설 및 문화시설과 인접해 있으면서 자연관찰과 생태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문경새재일원의 생태자원 및 생물자원을 연구하여 전시하는 문경새재자연생태전시관은 지상 2층 건물로 되어 있으며 1층은 청정 미래에너지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고, 문경의 자연환경을 영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영상관, 그리고 카페테리아, 정보검색관 등이 있으며 2층은 문경의 생태자원 및 자연사를 학습 및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및 매번 변화된 전시물로 탐방객에게 다가가는 기획전시실, 게임으로 통해 자연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생태게임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생태전시관을 방문하면 1층 안내데스크에서 매표 및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면 탐방객들의 휴식을 위한 카페테리아가 준비되어 있다. 문경에 대한 소개 및 전시관에 대한 정보를 습득을 위해서는 정보검색관을 이용할 수 있고 관람시설로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과 영상관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생태전시관 주변으로 야생화단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잔디의 푸르름을 느낄수 있는 야생화 단지에는 전통정자와 전통도자기를 굽던 망댕이가마, 여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분수와 폭포 아래 물래방아가 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풍력발전을 하는 풍차, 태양광발전시설, 스스로 알아서 켜지고 꺼지는 독립형가로등이 실제로 어떤 원리로 전기를 생산하는지를 야외에서 학습할 수 있다. 

/ 자료 및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북 문경에 만화영화 ’스머프’에 나오는 버섯집 형태의 펜션이 문을 연다.
문경시는 27일 문경읍 하초리 자연생태공원 부근에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펜션형 숙박시설 ’새재 스머프마을’의 준공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20억원의 예산으로 2006년 12월 착공돼 이번에 준공되는 새재 스머프마을은 6천552㎡ 규모로 버섯모양의 숙박시설 아홉 채와 관리실, 주차장, 인공폭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은 4인실 두 채와 6인실 4채, 10인실 3채가 있고, TV와 에어컨, 냉장고, 취사도구 등이 갖춰져 있다. 문경시는 스머프마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문경관광진흥공단에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2008.5 연합뉴스

 

상초리 242-1번지 옛길박물관(구 문경새재박물관) 054-550-8365~8

길 위의 역사 고개의 문화 옛길박물관이다. 문경은 우리나라 문화지리의 보고(寶庫)이자 길 박물관이다.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던 ‘문경새재’(명승 제32호)가 있고, 우리나라 최고(最古, 서기 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또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이 있다.

이러한 옛길관련 문화유적은 이름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길’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옛길박물관은 이러한 문경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으로 당초 향토사 중심의 문경새재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2009년 재개관하였다. 옛길 위에서 펼쳐졌던 각종 문화상을 옛길박물관에 담아내고 있다.

 

상초리 13 혜국사(惠國寺) 054-571-0341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는 문경 새재의 3관문을 품고 있는 주흘산은 문경의 진산(鎭山)으로 멀리서 보아도 절로 힘이 넘치고 험한 협곡끼리 서로 어우러져 그 비경이 매우 뛰어나다. 용추, 원터, 교귀정 등의 명소와 혜국사의 옛길에 있는 여궁폭포는 특별한 이름 때문에 더 유명해진 곳이다. 칠선녀가 구름을 타고와 여기서 목욕을 했다는 곳으로, 밑에서 쳐다보면 그 형상이 마치 여인의 하반신과 같다 하여 여궁 또는 여심폭포라 불려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파랑소라고도 부른다.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으나, 실타래 한 개가 다 들어갈 정도로 물이 깊다고 전해진다. 여궁폭포는 용추와 연결되어 있어서 실타래를 넣으면 용추로 나온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수해가 나서 막혔다고 한다. 높이 20m의 장엄한 폭포는 수정같이 맑은 물과 노송의 멋, 기암절벽의 풍치 등과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수려하다.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새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가운데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고 한다.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 새鳥로 된 고개라는 뜻으로 새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 이곳에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등 3개의 관문을 설치하고 국방의 요새로 삼았던 문경새재는 영남과 한양을 잇는 관문인 동시에 희망의 땅이었다. 조선 태종 때 열린 새재로 인해 귀한 물산이 이 고갯길로 오고갔고, 무수한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급제를 꿈꾸며 이 길로 한양으로 올랐다. 그 옛날 새재를 오고갔던 많은 사람들이 혜국사에 들러 무엇을 기원했을까? 위험을 무릅쓰고 험한 산길을 넘어야 했던 사람들에게 혜국사는 휴식처이자 기도처로 부처님 앞에서 너나없이 편안하였던 안심처였을 것이다. 

 

* 관람 포인트
1) 혜국사 대웅전 기둥에 잠시 기대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마음 씻기.
2) 여궁폭포 : 폭포의 이미지로 이름 붙여진 여궁폭포는 혜국사의 옛길 중간쯤에 있다.
3) 시간이 넉넉하다면 주흘산의 주등산로 길을 따라 가보자. 주흘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가파른 산길을 바쁘게 올랐어도 내려올 땐 여유롭게 천천히 내려올 것. 언뜻언뜻 나무 사이로 보이는 문경새재의 계곡과 산세가 아름답다.

 

조령산 자연휴양림

옛날 영남의 선비들이 한때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길을 가던 문경새재 길목에 위치한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오랜 역사가 어우러진 곳이다. 휴양림에는 눈썰매와 물썰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계절썰매장을 비롯해 삼림욕장·정자·야외무대·야외교실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숲 해설코스가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조령 옛길 트레킹. 제3관문에서 제1관문까지 총 6.5㎞ 왕복 4시간 정도 걸리는 다소 먼 길이지만 골짜기 사이로 이어진 옛길에는 볼거리가 많다. 도적들이 지나가는 행인을 기다렸다는 마당바위, 길손들이 잠시 머물렀다는 조령원터도 그대로 남아있다. 조선시대 한글로 쓴 산림보호비인 '산불됴심비'도 재미나다. 조령관 앞에서 시작해 마역봉(해발 927m)과 신선봉(해발 968m)을 잇는 4.2㎞의 등산로도 인기 있다.

휴양림에는 오토캠핑장 1곳과 야영장이 2곳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 야영장은 텐트를 칠 수 있도록 바닥만 정리되어 있을 뿐 야영 데크가 없다. 나무와 풀들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어디든 야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캠프 사이도 넓은 편이라 대형텐트 등을 설치하기에도 충분하다.

 

문경종합온천은 지난 2001년 3월 개장한 온천으로 한 군데서 두 종류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황토색 온천으로 알려진 중탄산칼슘온천은 지하 900m의 화강암층과 석회암층 사이에서 분출된다. 온천수가 황토색을 띠는 것은 물이 분출되면서 산소와 섞이기 때문. 31.3℃의 약산성 칼슘을 함유한 중탄산천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통풍, 심장병, 알레르기성 피부염, 갱년기 장애,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토색 온천이 싫다면 지하 700m의 화강암층에서 솟아오르는 맑은 알칼리 온천을 즐겨도 좋다. 입욕 가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토·일요일 오후 8시30분)까지. 입욕료는 어른 6천원, 어린이(4~7세) 5천원, 조조할인(오전 6~9시) 4천원이다. 문의 054-571-2002, http://mgspring.com

 

문경읍 하초리 / 묵조밥 054-572-2255 / 신용카드가능 / 20대 / 오전 8시~22:00 / 연중무휴
 관문을 오가는 사잇길에는 휴게소들이 곳곳에 있고, 도립공원 1관문 주차장 주변에 형성돼 있는 관광단지 음식점 중에는 37년 째 영업을 해오고 있는 상호 자체 그대로 「소문난식당」이 있다. 묵조밥(6천 원)으로 특허를 낸 이 집은 산채요리전문점이자 문경시 지정 향토음식점이기도 하다.
묵조밥이란 묵을 채 썰어 발효시킨 야채와 함께 밥에 얹어 비벼 먹는 것으로 단순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각별한 맛을 내기까지에는 묵조밥 요리사인 주인 박남복 여사의 원 재료 가공솜씨가 추가된다.
묵조밥에는 기본재료로 도토리묵에 발효시킨 무, 오이, 당근, 소금에 삭힌 고추, 묵은 김치, 미나리, 버섯, 김 등을 채로 썰어 통깨, 참기름, 고추장 소스를 얹어 큰 비빔그릇에 담겨 나온다. 여기에 좁쌀 밥 한 공기를 넣어 비비면 칼칼하고도 구수한 맛을 내는 묵조밥이 되는데, 도시인들의 입맛에는 토속적이면서도 깊은 맛으로 남는다.

내부는 꽤 깔끔한편이고 4개의 별실덕분에 차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음식점 메인홀에도 좌석이 있으나 보통 손님이 차기전에는 분위기 좋은 별실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묵조밥과 함께 나오는 12가지의 밑반찬들 모두가 청정식품들로 각기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 그 중에 깻잎 부각은 깻잎에 찹쌀 풀을 발라 말린 것을 다시 기름에 튀겨낸 것으로 무척이나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다.
도토리묵 외에 청포묵조밥(8천 원)과 겨울철에는 메밀묵조밥도 내는데, 한편 녹두가 원료인 청포묵은 소화가 잘되는 영양 많은 스테미너 음식으로 예로부터 첫 날 밤에 드는 신랑이 마지막으로 먹는 밤참이었다고도 전해진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화가가 지은 그림 같은 집  '예인과 샘터'

 

문경새재 중턱에 가면 예술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별장지기를 자처하는 그가 살고 있는 예인과 샘터를 찾아가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날아가는 새도 넘기 힘들다는 문경새재.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을 오가던 선비들의 길목 이화령 터널을 지나 문경 읍내에 들어서서 갈평 쪽으로 약 2km. 바람에 실려오는 사과꽃 향기에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동화 속에나 나옴직한 빨간 지붕의 예인과 샘터가 나온다.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예인과 샘터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요성리에 있는데, 남다른 외관과 독특한 이름으로 사람을 끌고 있다. ‘예인’은 이곳 별장지기 신상현씨의 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란 뜻이고 ‘샘터’는 산을 헤매던 짐승들이 물을 먹고 가는 쉼터와 같은 휴식공간이라는 의미.

 

아이들을 좋아하는 별장지기의 갖가지 선물

예사롭지 않은 외관 역시 별장지기의 작품. 대학 시절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직접 설계했다. 내부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건축 전문가의 말을 들었지만 외관은 중심, 균형, 비례, 미적 요소를 고려해 설계해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예인과 샘터의 하얀 문을 밀고 들어가면 고깔모자를 쓴 어여쁜 요정이 싱긋 웃으며 객들을 반길 것만 같다. 또한 곳곳에 예술가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예샘 방에 가면 검은 바탕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표현된 그림이 걸려있는데 역시 별장지기의 작품이다. 작품을 그린다는 마음으로 지은 예인과 샘터는 그래서 특별함이 있다.

펜션 앞에는 파라솔이 놓여 있고 푸른 잔디밭에 바비큐장과 텃밭 겸 자연학습장, 사과 과수원이 있다. 펜션에 오는 사람들은 이 텃밭에서 자란 싱싱한 야채를 제공받는다. 고추, 호박, 배추를 심어서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별장지기 덕분이다. 아이들을 좋아해 함께 텃밭에 가기도 하고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곤충 체험관과 잉꼬, 문조, 십자매, 햄스터 등의 친구들도 마련했다. 도자기 체험 학습관과 벌레잡이 식물도 준비해 가족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뒤로는 사과 과수원이 있어 고즈넉한 시골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는 농부들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이 이웃 시골 주민들과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별장지기의 배려 때문이다. 예인과 샘터에서는 음악, 미술,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비정기적으로나마 테라스에서 음악 전공자 혹은 애호가들이 연주하는 실내악 공연이 깜짝 이벤트로 펼쳐진다. 또 예인과 샘터에는 아이들이 떨어지기 싫어하는 강아지도 데려갈 수 있어 그림 같은 집 앞에서 강아지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펜션 뒤로는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이, 정면에는 백화산, 옥매봉, 왼쪽편으로는 바위산인 성주봉과 활공랜드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또한 천혜의 보양 온천인 문경 온천이 있다. 또한 주변에 KBS 드라마 <태조왕건>과 <무인시대>의 촬영장이 있어 볼거리도 쏠쏠하다.

 

예인과 샘터 기본정보

예인과 샘터에는 9평형 5실과 18평형 1실이 있는데 호텔에 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마다 TV, 화장대, 냉장고, 단독 화장실, 비데, 샤워부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 PC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주변 볼거리]

<태조왕건> 촬영장

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계곡 건너편에 <태조왕건>의 초대형 야외세트장이 있다. 2만여평에 달하는 부지에 고려 및 백제왕궁, 고려 사대부촌인 48동의 기와집, 47동의 초가집으로 구성된 평민촌 등 97동의 건물 등 통일신라 말기와 고려시대 집성촌을 재현해 놓았다. 건물은 합판이나 합성수지로 지은 기존 세트와 달리 대부분 실제 건축자재가 사용되었으며 단청이나 기와 등도 매우 정교하다. 문경세트장의 백미는 고려궁. 아파트 7층 높이로 고려의 옛 수도인 개성의 왕궁 터, 만월대 등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근거로 건립했다. 요즘은 이곳에서 <무인시대>가 촬영되고 있다.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에 위치. 촬영장 입장료는 별도로 없지만 문경새재도립공원 입장료와 주차료는 내야 한다. 입장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30분.

문의 문경새재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54-550-6421

 

[맛집]

금강산가든

약돌돼지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게르마늄, 셀레늄, 세륨, 홀뮴 등의 특수 성분을 함유한 약돌가루를 첨가한 사료를 먹여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 개발한 특산품인 약돌돼지는 우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되어 현대인의 건강에 좋다.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문경 특약 재배품인 버섯을 먹으면 된다. 전골로 먹거나 뚝배기에 해장국처럼 탕을 끓여 나온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54-571-7200 

 

/ 자료 여성동아 한은희 이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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