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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어성전 탁장사마을 어성전계곡 명주사 법수치계곡 개다니계곡

by 구석구석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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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역은 대중교통편이 잘 연결되지 않으므로 자가용 차량을 가져가도록 한다. 영동고속도로나 강릉을 경유할 경우 하조대 해수욕장 부근의 현북면소재지에서 7번 국도를 벗어나 418번 지방도를 따르면 어성전 사거리에 닿는다. 사거리에서 좌회전 용탄교를 건너서자마자 왼쪽 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서면 팥밭무기와 광불동 입구를 지나 합실골 직전 합실민박까지 갈 수 있다.

대부분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으나 중간중간 노폭이 좁아 피서철에는 교행이 불편할 적도 있다. 용탄교 직전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뻗은 도로는 부연동과 전후치를 거쳐 진고개~주문진 간 6번 국도로 이어지는 59번 국도이지만 부연동 일부 구간 외에는 비포장이다.

부연동은 6번 국도에서 전후치를 넘어서는 게 최단거리이지만, 비포장에 노폭이 좁은 낭떠러지 길이므로 조심토록 한다. 진고개 마루턱의 휴게소에서 11km쯤 내려가면 도로 오른쪽으로 ‘산에 언덕에’란 이름의 크고 검은 통나무집 카페가 보이는데, 이 통나무집 맞은편 부연골식당 옆 오르막 골목이 전후치 초입이다.

구 양양교 남쪽 끝에서 남동쪽으로 어성전을 거쳐 법수치리나 부연동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다. 부연동은 어성전부터 일부 구간은 비포장이지만 길이 넓고 안전하여 교행이 쉽다. 부연동 마을에서 영골 입구 마지막 농가까지 약 5km 구간은 콘크리트 포장이 돼 있다.

양양콜택시 전화 033-671-2300.

물소리가 잠을 깨우는 별장 펜션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따라 바람따라 물결따라 몸을 맡기면 양양의 아름다운 집에 도착하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플라이 낚시를 하며 법수치계곡에서 세월을 낚으면 무릉도원의 신선이 부럽지 않다.

강릉과 양양 남북으로 길게 굽이쳐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 최상류, 하얗게 핀 감자꽃 그림자가 어성천 물 위에 어른거릴라치면 깜짝 놀란 깔딱메기와 기름종개가 바위 밑으로 잽싸게 몸을 숨긴다. 이곳이 바로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의 법수치 계곡. 주민들은 물속 바위 밑을 뒤져 다슬기를 줍고, 승용차를 몰고 온 외지인들은 휘리릭 낚싯줄을 던져 은어를 잡는다. ‘못 잡아도 한 소쿠리’라는 법수치 계곡 가장자리에는 그림 같은 하얀 나무집 흐르는 강물처럼 펜션이 오롯이 서 있다.

1천5백평의 넓은 공간에 자리잡은 유럽 스타일의 펜션 흐르는 강물처럼은 집 옆으로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 위엔 빨갛고 파랗고 노란 파라솔을 머리에 인 나무 테이블이 군데군데 놓여있다. 좀더 뒤쪽엔 이 집의 자랑거리인 대형 화로가 있다. 강에서 주워온 돌로 둥그렇게 모양을 만들고 콘크리트로 형태를 잡은 다음 가운데는 드럼통을 뚝 잘라 꽂은 모양이 이채롭다. 저녁이면 삼삼오오 화롯가에 모여 앉아 감자, 고구마, 조개, 오징어, 삼겹살 등 뭐든지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분위기가 맞으면 펼쳐지는 노래자랑과 ‘3,6,9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대형 화로에 구워 먹는 감자, 조개, 삼겹살…

계곡 물에 햇살이 스며드는 아침이 되면 펜션은 분주해진다. 각자 놀거리를 찾아 계곡으로, 뒷산으로, 바다로 가기 때문이다. 펜션 바로 앞 법수치 계곡에서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왔던 것처럼 플라이 낚시와 어항 놓기, 천렵, 작살낚시, 계곡수영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을 찾아 뒷산으로 간 사람들은 각종 산나물을 뜯어오고 또 일치감치 길을 나서 바다로 가는 사람도 있다.

자동차로 10분이면 하조대, 20분이면 낙산, 30분이면 주문진 해수욕장에 도착할 만큼 이곳은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어차피 돈 주고 사 먹을 회에 ‘공짜로 배타는 재미’까지 덧붙여주는 주인장 주기용씨의 반짝 아이디어도 이색적. 손님들이 원하면 토박이 횟집과 연계해 횟집에서 띄우는 배를 타고 나가 함께 그물을 걷어올리고, 돌아와서는 자신이 잡아온 생선으로 회를 떠먹는 깜짝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운동장에서는 족구나 미니축구, 배드민턴, 골프 퍼팅을 하며 가족애를 다지거나 분위기 넘치는 나무로 만든 카페(서비스 룸)에서 차 한잔을 즐기는 맛도 좋다. 그외 포장되지 않은 시골길을 달리는 오프로드 프로그램이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기본정보

목조 주택인 흐르는 강물처럼은 카페동이 따로 있으며 펜션동에는 커플룸(7평, 2인 기준) 4실, 패밀리룸(9평, 3인 기준) 2실, 로열룸(11평, 4인 기준) 1실 등 7개의 객실이 있다. 각 객실에는 냉장고, 에어컨, TV, 티테이블, 침대, 옷장, 고급 침구류,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되어 있으며 로열룸에는 물 가죽 소파가 있다. 욕실에는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예약 및 문의 흐르는 강물처럼 033-672-1820 홈페이지 www.riverru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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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전리 탁장사마을 033-673-2526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뼈 속까지 시린 계곡물이 흐르는 어성전의 탁장사마을은 소나무가 울창해 향긋한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4가지 놀이마당과 뒤풀이로 이루어진 탁장사 전통놀이는 마을체험 프로그램의 백미. 통나무 던지기를 시작으로 통나무 줄다리기, 탁장사 지게지기, 통나무를 나르는 목도놀이까지 총 4가지 놀이마당이 끝나면 강강술래, 감자와 양미리를 구워 먹으며 뒤풀이를 한다.

탁장사놀이 외에 떡메치기·메밀국수 뽑기·손두부 만들기 등 먹을거리 체험과 산나물 캐기·송이버섯 채취 등 농사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산문화제, 송이축제, 연어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도 마련되어 있고, 인근의 어성전 계곡과 명주사 등도 들러볼 만하다. 숙박은 숲속에 있는 방갈로나 마을 내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공동시설 : 마을회관, 전통체험장, 농기계보관창고, 펜션1동7실, 탁장사야외체험장, 샤워실, 원두막2동, 숲속의 집 9동, 하이트동산조경, 마을펜션1동7실, 수세식화장실

[문의] 033-673-3469, takjangsa.go2vil.org
[위치] 동해고속도로 현남 IC로 나와 현북면 하광정리(하조대)로 가서 어성전리 방향에서 좌회전해 현북면 어성1리를 지나 어성2리로 가면 탁장사마을.

 

어성전리 792-2 그날이오면펜션 033-673-1114

설악산 맑은 물줄기의 1급수가 흐르는 남대천은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맑은 물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무가 걸러내는 깨끗한 공기도 큰 몫을 차지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기분전환과 정신건강에 매우 좋다. 

 옥상이 있는 단층 연립주택 같은 펜션 객실은 13평 가족룸이고 총 5개. 침대가 있는 방 하나는 별도로 돼 있고 거실에는 소파와 TV가 있다. 객실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별도의 방이 있으므로 가족이 와도 전혀 무리가 없다. 거실 소파에 앉아서 테라스 밖을 내다보면 모든 걱정 근심이 없어지는 듯한데, 여름에는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을 정도. 객실 내에는 샤워 시설이 갖춰진 욕실과 창문이 시원하게 뚫려 산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부엌이 있고,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이 많아서 실내에 있어도 밖에 있는 기분이다.

펜션 밖으로 나가면 앞의 공간이 매우 넓다. 가운데 캠프파이어를 위해 돌무더기를 쌓아놓지 않았다면 정식 축구경기를 해도 될 만큼의 넓이. 단체 손님이나 회사에서 워크샵이나 체육대회를 위한 장소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 펜션 앞이 법수치 계곡이므로 물놀이 하는데 그만이고, 주변에는 설악산, 낙산 해수욕장, 경포 해수욕장, 대포항, 속초 해수욕장이 가깝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주문진 톨게이트까지 2시간, 톨케이트에서 펜션까지 1시간이 걸린다. 주변 관광지 : 오색약수,설악산국립공원,낙산해수욕장,남대천,법수치계곡,하조대

글/사진 : justgo

 

어성전2리 어성전계곡 마을회033-673-1556

오대산국립공원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강릉시 부연동과 양양군 법수치리를 지난 다음 어성전리로 모인다. 이 물은 남대천의 상류로서 양양읍내를 거쳐 동해로 흘러든다.

아름다운 산, 아름다운 경치, 깨끗한 물을 구비한 어성전계곡은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뼈 속까지 시릴정도. 시내물과 계곡을 타고 오르면 양편으로 칡과 다래넝쿨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만월산 명주사 033-673-1526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이다. 1009년(고려 목종 12) 혜명대사와 대주대사가 함께 창건하였다. 절 이름은 곧 혜명과 대주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창건 당시에 비로자나불을 모셨다고 하므로 화엄종 계통의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1123년(인종 1) 청련암(靑蓮庵)과 운문암(雲門庵)을 세우고, 1673년(조선 현종 14) 수영(水瑩)이 향로암(香爐庵)을 세웠다. 이 중 운문암은 본래 다른 이름이었으나 나중에 김시습(金時習)이 붙인 것이라고 한다. 1701년(숙종 27)에는 벽옥루(碧玉樓)를 세웠으며, 1781년(정조 5) 연파(蓮坡) 영주(永住)가 원통암(圓通庵)을 세우고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1861년(철종 12) 불이 나자 월허(月虛)가 중건하였고, 1879년(고종 16)에 다시 불이 난 것을 1880년에 중건하였다. 1897년에도 불이 나 본사를 원통암으로 옮겼는데, 이후 원통암 자리가 현재의 명주사 자리가 되었다. 1917년에 백월(白月)이 중창하고, 1923년 윤설호(尹雪昊)가 중수하였다. 1950년 6.25전쟁으로 다시 폐허가 되었으며, 1963년 법당?삼성각?추성각을 중건하고 꾸준히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예로부터 선원(禪院)으로 이름나 많은 학승을 배출하였다. 월정사 주지를 지낸 종욱(鍾郁: 1884∼1969)도 이곳 출신이다.

어성전에서는 어성팔경(魚城八景)이라 해서 산사모종(山寺暮鐘), 즉 명주사에서 울리는 저녁 종소리를 팔경 중의 하나로 쳤다. 1980년 2월 26일 강원도유형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고 명주사에 소장되어 있다.

명주사의 동종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의 범종으로 1704년(숙종 30)에 제작되었으며, 높이 83㎝이다. 종뉴에는 쌍룡이 조각되어 있으며, 아래로 안으로 오므라든 종신이 연결되어 있다.

종신 위쪽에는 원문범자(圓紋梵字), 기하학적인 사선무늬의 유곽, 4구의 합장천부보살상이 있고, 아래쪽에는 돋을새김되어 있는 명문과 당초문으로 장식된 구연부에 붙어 있는 하대가 있다.

종뉴 윗부분은 종신에 비하여 여린 인상을 주며, 쌍룡의 조각수법은 도식화되었다. 윗부분에 있는 4곳의 유곽은 일반적인 종과 마찬가지로 각 구에 유두가 9개씩 돌출되어 있다. 유곽과 유곽 사이의 빈 공간에는 윗부분에 원문범자를 돌려가며 4곳에 돋을새김하고 밑에 두광을 갖춘 보살상 4좌를 모셨는데, 원문범자는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상대를 대신한다.

대체로 양감이 있는 편이며 조금 쇠잔한 듯한 쌍룡의 모습, 종신의 공간 구조, 저부조(低浮彫)의 양각 선으로 처리된 문양 등에서 기하학적으로 변모된 18세기 범종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지금의 명주사는 옛날 한 암자였다고 하며, 조선 철종 11년(1860)에 불에 탄 것을 그후 월허(月虛)대사가 현위치에 창건하였다. 부도는 12기로 7기는 원형당이고 5기는 석종형이며, 부도외에 이곳에는 4기의 비석이 함께 있다. 여러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94년에 현재의 자리에 이전복원 하였으며 도문화재자료 제1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어성전2리 숲속의집 마을회033-673-7372

맑고 푸른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속의 집. 남대천 맑은 물이 흐르는 어성전계곡을 따라 415번 도로를 타다가 어성전 2리를 지나면 숲속의 집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하게 된다. 과연 강원도 오지의 숲속에 있는 집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되는 곳이다. 

  바베큐시설, 산림욕장, 휴양림 앞 계곡, 산책로, 간이매점, 족구장을 갖추고 있고 겨울기간(11월15일~3월31일)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영동고속도로 - (속초/주문진방향) - 현남I.C - (7번국도 좌회전, 양양/속초방향) - 38휴게소 - 하조대삼거리 - 하조대사거리 - (좌회전, 어성전방향) - 직진(14km) - 어성전4거리(농협하나로마트) - 좌측 좁은길(연곡,주문진방향) - 다리건너 현성초등학교를 지나 약 2.8km(파인힐펜션에서 안으로 조금 더 올라오면 있음)

 

남대천의 시작 '법수치계곡'  마을회033-673-4515

어성전계곡에서 조금 더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법수치계곡이 나온다.
계곡물이 마치 불가의 법수처럼 이곳에서 뿜어져 나와 남대천 본줄기의 시초가 됐다고 해서 법수치라는 이름이 생겼다. 기암절벽과 그 사이로 흐르는 투명한 물을 감상하며 오르는 계곡은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법수치는 플라이 낚시의 메카다. 수심이 깊지 않고 지류가 끊이지 않아 플라이 낚시를 하기엔 최적의 조건. 산천어가 주종을 이루지만 황어, 연어, 빙어 등도 풍부해 낚시꾼에게 인기다.

양양에서 법수치 마을까지는 8km 정도 되는데 그 중간에 어성전리가 있다. 물고기가 너무나 많아 물고기밭(어성전)이란 이름이 붙었다. 법수치 마을 현성초등학교 법수치 분교에서 조금만 더 가면 어성천을 가로지르는 통나무 다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 일대가 물놀이하기에 가장 좋다. 이곳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이는 민물매운탕 맛은 기가 막히다.

합실골~만월봉~영골~부연동~법수치리 원점회귀 산행

시위를 바짝 잡아당긴 활처럼 휜 백두대간 응복산(鷹伏山·1,359.6m)~만월봉(滿月峰·1,280.9m)과 복룡산(伏龍山·1,014.5m) 능선 안쪽에 형성된 합실골은 여전히 꾸밈이 없었다. 아니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도 새롭고 신비로움은 오히려 더했다. 태곳적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게로구나 하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골짜기다.

바위협곡 안에 기묘한 형상의 폭포와 소가 연이어지며 아름다움을 과시하면서도 시설물은커녕 징검다리조차 제대로 놓인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 손을 타지 않고, 골 양옆이 가파른 절벽이나 사면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지계곡이 여럿 나타나 수시로 지형도를 들여다보게 하는 등의 탐험적 요소까지 갖추었으니 마니아급 산악인들에게는 한여름 산행대상지로 최고인 계곡이다.

합실골~만월봉~영골~가마소계곡~법수치리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하고 날짜를 언제로 잡을 것인가 망설였다. 협곡산행은 폭우시 위험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마철 일기예보는 하루 앞을 제대로 못 맞출 적이 많아 예보를 믿었다가 당황한 적이 많다.

합실골에서 1km쯤 못미친 광대골 입구에서 하룻밤 지낸 뒤 이튿날 오전 8시30분경 일행 4명은 심산유곡의 절정을 자랑하는 합실골로 들어섰다. 마지막 민가(합실민박 033-673-2962)를 지나 전나무숲길을 거쳐 합실골로 내려선 뒤 첫 도강지점은 커다란 바윗덩이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를 밟고 건널 수 있었으나 두 번째 도강지점에는 밟을 만한 돌이 전혀 없다. 일행 중 유일하게 등산화를 신고 있는 노영수씨는 “뭐 이런 데가 다 있냐”며 툴툴대지만 아무 소용없는 일. 한숨을 푹 몰아쉬더니 물에 젖을 만한 것은 모두 비닐에 싸 배낭 속에 집어넣은 뒤 발을 물 속에 풍덩 담그고 만다.

골짜기는 소와 바위벼랑으로 막히면 건너편으로 희미한 산길이 나타나 인도해주고 끊길 듯 좁아지다가 갑자기 터지면서 너럭바위가 반갑게 맞아준다. 울창한 숲에 묻히고 옥빛 계류에 잠기고 우렁찬 물소리에 귀가 멀면서 무념무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간간이 쏟아지는 햇살은 짙푸른 나뭇잎을 투명하게 하고, 우리 얼굴에 퍼부으며 마음을 맑게 해준다. 장마통에 이런 날 이렇게 깊고 자연미 넘치는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는 것은 분명 산꾼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일 것이다.

커다란 나무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한 채 계곡에 가로눕고 나뭇가지들은 물에 몸을 담그려고 긴 가지를 옥빛 물을 향해 뻗고 있지만 계곡물은 누가 몸을 담그건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로 향하고, 그 물을 거슬러 오르는 우리들은 여유롭기만 하다. 

 물줄기를 거슬러 오른 지 3시간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도 누구 한 명 지루하다거나 힘들다 하는 이가 없다.

가옥 축대 흔적을 지나고 지계곡 합수목을 지나 가파른 사면길을 5분쯤 올랐을까, 저마다 입이 쩌억 벌어지면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합수목 위쪽 주계곡에는 그림 같은 폭포가 장식하고 있다. 거무죽죽한 바위는 짙푸른 이끼 옷을 입고 그 위로 물고기 비늘을 연상케 하듯 포말을 퍼붓는다. 신비경이 따로 없다.

아름다운 소녀가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려오는 형상의 ‘리틀 이과수폭포’를 지나 30분쯤 더 걸었을까, 이번에는 쌍폭이 앞을 가로막는다. 합수목이다. 왼쪽 지계곡을 무시하고 곧장 뻗은 합실골로 들어서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다. 골이 한층 좁아지고 가팔라지다 대간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는 것일까. 아니 좁은 골 따라 물이 거세게 쏟아지면서 동승한 물바람일지도 모른다.

합수목에서 만월봉까지는 그야말로 코가 닿을 만큼 가파른 능선이다. 게다가 길은 중간중간 끊어지고, 날카롭게 날을 세운 바위가 나타나 애를 먹이는가 하면 멧돼지가 마구 파헤쳐놓은 지대가 나타나 등줄기를 서늘하게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땀은 비 오듯 하고 반면에 말이 점점 없어지다 2시간쯤 지나 경사가 죽어들자 겨우 얼굴빛이 돌아온다. 어느 샌가 머릿속까지 뒤흔들던 물소리는 사라져 버렸고, 대신 산새소리가 바람을 타고 숲을 파고들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물줄기를 벗어난 이후 2시간 반 동안 된 산행을 한 뒤라 지친 상태였으나 한 줄기 바람에 표정이 살아난다.
우리가 올라온 만월봉 동릉과 대간과 만나는 지점 맞은편에는 잘 생긴 주목 한 그루가 수호신인양 딱 버티고 있다.

호젓한 능선길 따라 만월봉 정상에 올라서자 북으로 응복산이 바라보인다(16:30). 매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크다. 전설 속의 새 붕(鵬)일지라도 저만할까 싶을 정도다.

 응복산은 덩치가 매우 큰 산이다. 구룡령에서 동진한 대간이 남쪽으로 트는 지점에 솟은 응복산은 능선도 여러 가닥으로 뻗치고, 북으로 미천골, 서로 통마람, 그리고 동으로 광불동과 합실골과 같은 깊고 긴 골짜기를 형성하여 북한강 상류뿐 아니라 양양 앞 바다로 흘러드는 남대천의 주류를 이룬다.
게다가 숲이 울창하고 대간 외에 알려진 등산로가 거의 없다는 점 등의 이유 때문에 멧돼지와 같은 산짐승들이 들끓을 수 있는 것이다.

1121m봉 직전 안부에 도착하자 모두들 오늘 산행을 끝내자고 아우성이다. 그리곤 무릎, 발목, 허리 등 각자 아픈 부위를 핑계대며 배낭을 내려놓는다. 페트병과 물병을 들고 조개골 상류로 내려가 산삼 썩은 물로 채우고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 몸도 씻고 다시 안부로 올라섰건만 저녁 때 맛있게 마시겠다고 점심 때 더덕을 집어넣은 소주가 인기가 없다. 그보다는 어서 빨리 잠에 취하고픈 표정들이다. 

멧돼지 소굴 같은 능선길을 따르다 밋밋한 1121m봉을 넘어서자마자 왼쪽으로 난 샛길을 찾는다. 부연동(釜淵洞)으로 내려서려면 1121m봉과 신배령 사이 샛길로 접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00m쯤 더 나아가자 나뭇가지에 검은 색 헝겊이 매달려 있다. 그래도 혹시 싶어 신배령을 찾을 마음으로 계속 능선을 따라 가보지만 고개 비슷한 장소는 눈에 띄지 않고 무명봉으로 올라선다. 신배령은 6·25 전까지만 해도 명주 주민들과 홍천 주민들이 넘나들던 고개이고, 주막도 있었다 하니 터도 넓었을 텐데 대여섯 명이 편히 앉아 쉴만한 샛길 갈림목 부근이 그나마 넓은 터였다.

샛길은 빗자루로 쓴 듯 잘 나 있다는 예전 답사팀의 설명과 달리 수풀이 많이 우거지고, 몇 년 새 여름철마다 내린 국지성 호우 탓인지 패어나간 곳도 간간이 보이는가 하면, 약초꾼이나 나물꾼들이 버린 음료수 병과 은박 도시락 케이스 등 쓰레기가 잔뜩 쌓인 곳이 눈에 띄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능선길을 따라 50분쯤 걷자 능선 우측 골짜기로 내려선다. 음습한 영골은 온통 덩굴식물의 보고였다. 여느 산에서 보기 힘든 머루와 다래가 흔하고, 온갖 버섯이 나무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물줄기를 일곱 차례나 건너며 계곡길을 따르다 어둠침침한 낙엽송숲을 빠져나오자 너른 내가 앞을 가로막는다(10:40). 가마소계곡이다.
이제 골 바닥까지 다 내려왔건만 산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개울 따라 1km쯤 내려선 다음 콘크리트길 따라 5km 더 내려서다 부연약수를 지나 다시 물길 따라 2km 이상 걸어야 어제 출발한 합실골 합수목에 닿는 것이다.

 ▲ 부연약수

 부연동 맨 윗마을인 윗성황 마을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전후치 갈림목(부연약수 3.8km, 산촌체험마을 1.8km, 가마소 3.8km)을 거쳐 첫 번째 가겟집에 도착했다. “강릉에서 시집와 20년 넘도록 부연동에서 살다보니 늘 사람이 그립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풋풋하고 넉넉한 인심을 안주 삼아 맥주에 갈증을 풀고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사이 부연약수 방향으로 가는 트럭과 승합차가 연신 지나가더니 정작 우리들이 짐을 챙긴 다음에는 자전거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부연약수에서 약수 한 잔씩 마시고 비포장길을 따르다 길을 벗어나 가마소계곡에 들어선다.
찻길이 어성전으로 곧장 뚫리는 바람에 무주공산의 골짜기로 남은 약 2km의 가마소계곡을 따르면 합실골 합수목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협곡이 나타나면 바위벼랑을 넘거나 끼며 걷고 그러다 내처럼 야트막한 구간에 이르면 물에 빠져들다가 부드러운 여울에 마음을 싣고 깊은 소에 마음을 빠뜨리고 만다.
가마소계곡은 단순한 계곡이 아니라 심산유곡이었다. 어느 순간 모두들 말을 잃는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들도 무념무상의 상태로 물길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 

/ 월간산 2007  한필석 차장대우

신배령 부근에서 하루 끊는 1박2일 산행코스

합실골~만월봉~1121m봉 동릉~영골~가마소계곡 경유 법수치리 원점회귀 코스는 계곡탐험 산행지로 적격인 코스다. 협곡 속에 소와 담, 폭포가 이어지면서 절경을 자랑하는 합실골은 길이 거의 없는 상태이고, 또한 부연약수에서 합실골 합수목으로 이어지는 가마소계곡은 초입부는 순한 내처럼 느껴지지만 중단부를 넘어서면서 골 양옆은 짙은 수림에 바위절벽을 이루고 심연의 소와 담이 계속돼 감탄케 하는 골짜기다. 이런 절경에 길이 거의 없는 상태이므로 탐험적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이다.

산행기점인 합실골은 법수치리 찻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마지막 민가인 합실민박에서 널찍한 전나무숲길을 따라 둔덕을 넘어서면 곧바로 합실골로 들어선다. 합실골은 중간중간 바위벼랑이 길을 끊어놓고 있지만 물줄기 좌우 사면을 잘 살펴보면 엉성한 축대 위로 길이 나 있거나 혹은 사면 위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물론 발자국이 남아 있는 정도다.

1시간쯤 남겨놓고 우측으로 지계곡을 두 번 건너고, 이어 세 번째 지계곡에 닿으면 물줄기 사이로 뻗어오른 만월봉 동릉을 따라야 한다. 합수목 직전 3~4인용 텐트 한 동 들어갈 만한 터에 비닐이 치워져 있다.

만월동 동릉은 날등에 길이 희미하게 나 있지만 중간중간 끊어지고 워낙 가파른 데다 날카로운 바위지대도 나타나 애를 먹인다. 특히 상단부로 오를수록 멧돼지가 파헤쳐놓은 흔적이 더욱 많아지고 넓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월봉에서 오대산 국립공원 경계를 거쳐 1121m봉까지는 백두대간 구간으로 길이 잘 나 있다. 경계표시를 지나 완경사 오르막길을 따라 25분쯤 가면 둔덕 같은 1121m봉에 올라선다. 아무런 표시가 없으므로 정상이다 싶으면 산길 왼쪽으로 난 샛길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갈림목 입구의 나뭇가지에 나물꾼이나 약초꾼들이 묶어놓음직한 검은 색 헝겊이 유일한 길 표시이고, 10m쯤 들어서면 ‘경포번영회’ 리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50분쯤 내려서면 오른쪽 영골로 내려선다.

수림이 우거진 영골을 따라 1시간쯤 내려서면 가마소계곡으로 내려서는데, 곧바로 개울을 건너서도록 한다. 이후 낙엽송 숲길을 빠져나간 다음 개울 건너편을 보면 부연동 맨 윗마을인 윗상황 마을이 보인다. 이후 콘크리트길은 삼산초교 부연분교와 부연약수를 거쳐 찻길과 가마소계곡이 헤어지는 지점까지 이어진다(약 5km).

부연약수터를 지나자마자 콘크리트길은 끝나고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10분쯤 더 가면 콘크리트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출입금지 팻말이 보이는데 그 안으로 들어서서 공터를 가로지르면 가마소계곡으로 쉽게 내려설 수 있다.

합실골 합수목까지 약 2km 길이의 가마소계곡은 초반부는 야트막하고 순한 산세를 이루지만 중간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점점 험해진다. 기다란 담이나 소가 나타나면 절벽 위쪽이나 사면으로 우회하도록 한다. 골짜기 왼쪽으로 지계곡을 하나 지나친 다음 10분쯤 더 걸으면 합실골 입구가 보인다. 이 합수목에서 물줄기 왼쪽 자갈밭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마지막 민가로 올라설 수 있다.

합실골과 가마소계곡은 수많은 지계곡의 물이 모여드는 골짜기다. 합실골뿐 아니라 부연약수~합실골 구간은 양쪽이 가파른 사면이나 바위협곡을 이루고 있어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 피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따라서 폭우 직후에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윗상황 마을에서 부연동까지는 노선버스가 없어 도보나 히치하이킹으로 접근해야 한다.

산행 중 야영지로는 합실골 합수목 부근의 모덤터 2개소(3~4인용 텐트 2동 설치 가능)나 만월봉과 1121m봉 사이의 안부(오대산 국립공원 경계지점)가 적당하다. 안부에서 조계골 방향으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속새밭에서 물줄기를 찾을 수 있다. 

 

무주공산의 개다니(설악구비)계곡

가마소계곡으로도 알려진 부연동계곡과 법수치계곡 사이의 개다니계곡(설악구비계곡)은 무주공산의 분위기 속에서 백패킹을 즐기기 그만인 곳이다. 부연동 주민들이 개다니계곡, 법수치 주민들은 설악구비계곡이라 부르는 이 계곡은 약 2km 길이로 양옆으로 높은 산이 치솟고 널찍한 내를 이루고 있는 데다 민가가 한 채도 없어 시종 깊은 산중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골짜기이다. 순한 듯하다 물줄기 양영이 기암절벽을 이룬 가운데 깊은 소와 담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감탄케 하기도 하고, 간간이 너럭바위나 자갈톱도 나타나 오후 한나절 음풍영월하며 쉬기에도 적당하다.

법수치계곡을 기점 응복산 산행과 더불어 개다니계곡 백패킹을 하려면 합실골을 타고 응복산을 올라선 다음 1121m봉 동릉을 따르다 연골이나 물푸레골을 거쳐 부연동계곡으로 내려선 뒤 개다니계곡을 잇는 게 바람직하다. 구라우골이나 광불불의 경우 1027.7m봉~응복산 능선 구간이 워낙 잡목이 우거져 특히 숲이 한창 우거지는 한여름에 헤치고 나가려면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법수치계곡 마지막 민가인 합실민박에서 널찍한 전나무숲길을 따르면 합실골로 들어선다. 합실골은 중간중간 길을 끊기지만 물줄기 양쪽 사면을 잘 살펴보면 엉성한 축대 위나 산사면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세 번째 지계곡에 닿으면 물줄기 사이로 뻗어오른 응복산~만월봉 지능선으로 올라붙어야 한다 합수목 직전 물줄기 오른쪽과 지능선 초입에 야영할 만한 터가 있다. 지능선을 길이 희미하고 가파른 데다 위쪽으로 오를수록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월봉에서 오대산국립공원 경계를 거쳐 1121m봉까지는 백두대간 구간으로 길이 잘 나 있다. 첫 번째 국립공원 경계 표시를 지나 20여 분 가면 두루뭉실한 1121m봉에 올라선다. 아무런 표시가 없는 정상을 넘자마자 왼쪽 샛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갈림목 입구 나뭇가지에 검은색 헝겊이 유일한 길 표시이고, 조금 들어서면 ‘경포번영회’ 리번이 보인다.

지능선을 따라 50분쯤 내려서면 연골로 내려서고, 숲 우거진 연골을 1시간쯤 따르면 부연동계곡으로 내려선다. 이후 개울을 건너 낙엽송 숲길을 따르면 부연동 맨윗마을인 윗상황 마을로 내려선다. 낙엽송 숲 안의 굴피집과 윗상황마을 초입의 제왕송도 볼거리다. 이후 콘크리트길은 삼산초교 부연분교와 부연약수를 거쳐 찻길과 가마소계곡이 헤어지는 지점까지 이어진다(약 5km). 

부연약수터를 지나자마자 콘크리트길은 끝나고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10분쯤 더 가면 콘크리트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출입금지 팻말이 보이는데 그 안으로 들어서서 공터를 가로지르면 개다니계곡 초입으로 들어설 수 있다.

개다니계곡은 초반부는 야트막하고 순한 내를 이루지만 중간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점점 험해진다. 길다란 담이나 소가 나타나면 절벽 위쪽이나 사면으로 우회하도록 한다. 개다니계곡을 따르다 소를 우회하는 구간을 지나고 지계곡을 지나친 다음 10분쯤 더 걸으면 합실골 입구가 보인다. 합수목에서 물줄기 왼쪽 자갈밭을 따르다보면 합실민박 앞마당으로 올라서는 길이 보인다.

▲ 윗상황마을에서 낙엽송 숲길을 연결해놓은 철다리.

합실골~응복산~연골~부연동계곡~개다니계곡 산행 및 백패킹은 1박 2일쯤 잡고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중간 야영지로는 연골이 적당하나 오대산국립공원 관할 지역이라 원칙적으로는 야영이 불가능하다.

백두대간 줄기가 감싸고 있는 부연동은 심산유곡의 분위기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부연동계곡이 수려하면서도 넉넉한 수량의 계류가 흘러내리고 있어 여름 피서철 도시인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맨윗마을인 윗상황 마을에서 연골 초입의 찍소폭포까지는 마을 주민들이 오대산 국립공원 관리소가 협의해 탐방로를 개설해 놓았다. 용이 승천한 듯 신비스런 기암 골짜기를 가로지른 다리, 호젓한 낙엽송 숲, 강원도 산골 전통가옥인 귀틀집, 수려한 계곡, 아름답고도 신비감 넘치는 찍소폭포로 이어지는 탐방로 산책에는 왕복 1시간30분쯤 걸린다. 합실골~응복산~만월봉~연골 산행시에는 자연스럽게 거치는 구간이다. 

부연동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귀틀집. 윗상황 위쪽 낙엽송숲 속에 있다.

부연동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명소는 부연약수로 마을 맨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옛날 마을 주민이 일을 하다 땀을 식히기 위해 계곡에 들어섰다가 너럭바위 위에 벌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맛을 보고 약수라는 사실을 알고 정으로 쪼아내 약수를 찾아냈다는 얘기가 전하는 약수다. 도로변에 위치해 찾기 쉬운 부연약수는 피부병과 위장병, 신경통, 눈병 치료에 효험이 높다 전한다.  

윗 마을인 윗상황 아래의 제왕솔은 수령 500년에 나무 둘레 3.6m를 자랑하는, 청정지역 오지마을을 대표하는 신령수(神靈樹)로, 울진 소광리 대왕솔을 연상케 하는 소나무 거목이다. 강릉시는 천연기념물로 대체지정할 계획이다.

부연동 유일의 캠프장인 노장골야영장 맞은편에는 노장골 골짜기 안에는 국유립복합경영사업장이 조성돼 있다. 국유림관리소에서 임대해 마을에서 공동운영하는 이 일대에는 장뇌삼과 곰취·표고버섯·개드릅·참드릅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숯가마와 사방댐도 조성돼 있다. 민물고기를 풀어놓은 사밤댐 물놀이장과 숯가마 개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문의 부연동산촌체험마을 033-661-6671.

부연동산촌체험마을 앞 노장골야영장과 폐교된 학교에서 야영이 가능하다.

 

잠잘곳

법수치리 일원에는 남대천 상류를 따라 펜션이 줄지어 있다. 합실골 들머리에 있는 합실민박(주인 김대기·033-673-2962)와 팥밭무기 부근의 배수경씨 집(033-673-4515)은 한 가족용으로 15평정도 되며 비수기에는 30~40% 할인해준다.
배수경씨 집에서 남대천 아래쪽으로 연어의 꿈(033-673-0108)과 네이처(033-673-1412), 산야초산장(033-673-3335) 등 전형적인 펜션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부연동에도 민박집이나 펜션이 여럿 들어서 있다. 강릉시에서 임대 운영하는 부연민박휴양촌(033-661-2730)은 단독 콘도식 펜션이지만 휴가철에는 예약이 끝난 상태다. 삼산초교 부연분교 부근의 황토민박(033-661-9949), 쉼터민박(033-661-5573), 약수터 부근의 부연약수터민박(033-661-4133), 부연약수터 먹거리쉼터(033-661-0975) 등은 민박과 식당을 같이하는 집들이다.

삼산리 주민들이 공동으로 조성한 야영장이 가마소계곡을 따라 네 군데 조성돼 있다(개념도 참조). 부연분교 아래에서부터 노장골 제1야영장, 노장골 제2야영장, 부연약수 아래에 갈버덩야영장 등이 있다. 야영장마다 작은 숲이 있고, 급수대와 간이화장실을 설치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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