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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울릉도 울릉팔경

by 구석구석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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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둘러보기

 숱한 전설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먹거리가 풍부한 섬. 기암절벽과 깊은 원시림이 쏟아내는 풍광이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 섬. 인공의 미보다 자연의 순수함이 깃든 섬. 동해 코발트빛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오각형 모습의 섬. 외로움에 짓눌릴 뻔한 동해바다의 벗이 되고자 자리잡은 섬. 한복판에 솟아오른 성인봉(984m)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기괴한 바위들로 둘러싸여 있는 섬. 하얀 갈매기가 노니는 모습이 그지없이 신비로운 섬. 이곳이 천혜의 섬, 울릉도다.

울릉도 여행코스는 다양하다. 일주도로와 트레킹의 아름다움을 골고루 느낄 수 있다. 초행인 분들은 일단 일주도로를 타야 한다. 관광택시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관광버스는 싸지만, 울릉도의 비경을 놓치기 일쑤다. 택시기사의 구수한 입담속에는 울릉도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다. 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곳곳의 기암괴석들이 여행객을 반긴다. 통구미 거북바위, 투구봉, 사자바위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울릉팔경(鬱陵八景)
. 도동모범(道洞慕帆) : 도동항 석양 무렵 오징어배 출어 모습
. 저동어화(苧洞漁火) : 저동 야간의 오징어잡이 불빛
. 장흥망월(長興望月) : 사동에 뜨는 달
. 남양야설(南陽夜雪) : 겨울철 달밤 남양의 설경
. 태하낙조(台霞落照) : 태하의 석양 무렵
. 추산용수(錐山湧水) : 추산 용출수에서 솟는 지하수
. 나리금수(羅里錦繡) : 나리동의 비단 같은 단풍
. 알봉홍엽(알봉紅葉) : 알봉의 단풍
 

 

도동항

포항과 묵호에서 3시간, 만남의 설레임과 이별의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곳으로 왼쪽에는 개척민들의 망향가를 대신 불러주던 망향봉이, 오른쪽에는 2,500년의 울릉도 지킴이 향나무가 서있는 행남봉이 오가는 사람들을 맞는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울릉도의 해안일주도로와 기암절벽

도동 부두 좌측 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가 절경이다. 자연 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해안 비경을 감상 할 수 있다. 해안 산책로는 행남이라는 마을과 이어지며, 이 마을 어귀에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다고 해서 살구남으로도 전해오고 있다. 마을에서 4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행남등대는 먼 뱃길을 밝혀 준다. 해송사이로 이어지는 등대 오솔길은 가을철에는 노란 털머위 꽃이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등대에서는 저동항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양의 몽돌 해수욕장은 울릉도 특유의 해수욕장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기가 적당한 장소이다. 특히 검은 조약돌 위에 달빛이 부서지고 하얀 파도가 속삭이듯 밀려오는 여름밤의 풍경은 찾는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해변은 1km이며 수심은 1-3m정도이다.  

저동항은 1967년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어 1979년 12월 항만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10톤급 선박 510척, 30톤급 선박 150척을 수용할 수가 있다. 태풍 등 기상특보시 동해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선박의 안전을 지켜준다. 울릉도 오징어 대부분이 이 저동항에서 취급을 한다.

옛날 지금의 저동마을에 한 노인이 아내와 일찍 사별하고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조업을 나간 노인의 배가 심한 풍량을 맞아 돌아오지 않았다. 상심한 딸은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며칠을 보낸 후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느낌이 들어 바닷가에 가보니 돛단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딸은 기다리고만 있을수 없어서 배 있는 쪽으로 파도를 헤치고 다가갔다.
그러나 파도를 이길 수 없어 지쳤고, 그 자리에 우뚝 바위가 되었다. 그 후 이 바위를 촛대바위 또는 효녀바위라고 부른다. 일출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곳으로, 부근은 낚시터로 개발되어 있다.

봉래폭포는 저동에서 2km에 위치한 3단폭포로 상단부분이 높이 25m이다.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라 보는 이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1일 수량은 약 2500톤 정도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이다. 봉래폭포 내에는 풍혈, 투막집, 삼림욕장등이 있다.

울릉도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내수전이다.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라서면 우측으로는 저동항, 정면에는 죽도, 좌측으로는 관음도와 섬목(선창포) 일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이곳은 독도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위치일뿐 아니라 울릉도의 남쪽면과 동쪽면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아침 일찍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사동리

이 마을 뒷산의 모양이 사슴이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하여 와록사(臥鹿沙)라고도 하고, 옥과 같은 모래가 바닷가에 누워있다는 뜻에서 와옥사(臥玉沙)라고도 하였다. 지금은 모래가 많다는 뜻으로 모래 사(沙)자를 써서 사동이라고 한다.

 

태하 황토구미
황토굴에 많은 양의 황토가 있어 황토구미라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황토가 나라에 상납까지 되었다고 하며 조정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삼척 영장을 이 섬에 순찰을 보냈는데, 순찰의 증거품으로 이곳 황토와 향나무를 받았다고 한다.  

울릉도에는 마가목나무가 상당히 많고 가로수로도 이용한다. 이곳에선 아카시아나무처럼 흔하다.

울릉도 여행은 꽤 많은 돈이 든다. 가족여행은 큰 맘을 먹어야 한다. 성인 한명당 포항~울릉도 왕복 배삯만 12만원(썬플라워호 우등실 기준)에 이른다. 4인 가족(어른 2명, 어린이 2명)이라면 배삯이 무려 40만원이 든다. 울릉도의 물가도 만만찮다. 먹고 자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택시관광은 한번 이용하는 데 10만원 정도다. 4인 가족이 2박3일 코스로 울릉도 여행을 하기 위해선 아껴써도 80만원이 넘는다. '우리땅' 독도까지 거치면 100만원에 가까운 경비가 들어간다.

육지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음식이 홍합밥이다. 한번은 먹어야 울릉도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울릉도의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홍합에 각종 채소를 섞어 짓는 밥이다. 따개비국수나 더덕무침, 삼나물무침, 오징어불고기, 오징어회, 오징어내장탕 등 입이 즐거운 음식이 수두룩하다.

 

/ 자료 영남일보 조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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