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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섬

옹진 소야도 상록수휴양림

by 구석구석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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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소설>에서 차태현과 이은주, 손예진이 놀러 갔던 섬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한 시간 거리의 아주 가까운 곳이다. 아기자기한 섬 여행을 꿈꿨다면 <연애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소야도를 찾아가보자. 

인천 옹진군 관내의 소야도는 덕적도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덕적도 도우나루터로부터는 불과 1km거리 밖에 안되며, 섬 전체면적도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야도의 해안은 고운 백사장과 경치좋은 해안절벽으로 이어져 있다. 소야도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떼뿌루 해변'이 있다. 고운 모래밭과 멀리 먹도, 문갑도 너머의 시원한 서해 망망대해가 시야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뭍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인 탓에 여름철 성수기에도 그다지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 마을에서 민박을 잡을 수 있고, 또는 해변가에서 텐트를 치고 한적한 여름 휴가를 보내도 좋다.

소야도는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였고,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속하였다가 고구려 신라에 속한 일이 있었으며 고려 현종 9년 수주(水州)의 속군(屬郡)으로 삼았다가 뒤에 仁州(인천)로 來屬된 후 남양부에 소속되었다. 조선 중기(1652)에 설치된 덕진진에 소속되어 오다가 1894년 갑오경장으로 덕진진이 폐지되고 면장제 행정으로 바뀌면서 덕적면 지역을 4개면으로 나누어 진리면, 북리면, 서면, 소야면 등으로 나누어 각기 면장을 두고 행정을 시작하였으며, 1909년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덕적면으로 단일화되었고 이후 연혁은 덕적도와 같다.

소야도는 옛날 사치도(史治島), 소야곳도(少也곳島), 조야도(鳥也島), 신야곳도(新也곳島), 사야도(史也島), 대야곳도(大也곳島), 소도(蘇島) 등으로 표기되어 왔으나 어원은 확실치 않다. 다만 소야도(蘇爺島)의 소(蘇)자가 660년 산둥반도에서 백제를 치고자 13만 군사와 배를 거느리고 와서 일시 정박한 적이 잇는 당장(唐將) 소정방(蘇定方)의 蘇자와 같다고 하여 마치 소야도가 소정방의 이름에서 연유한 듯 믿어져 왔는데 소야도란 지명은 삼국시대 사치도(史治島)에서 연유되고 그 후에 다소 표기가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적으로 소야도는 덕적도와 0.5㎞ 정도 떨어져 있고, 섬 주위가 천연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해변 경관이 좋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상록수휴양림

영화 〈연애소설〉에서 차태현이 이은주와 손예진을 위해 모닥불로 반딧불을 만들어주던 장면이 촬영된 곳이며, 60여 명의 영화 촬영 스태프들의 숙소로 이용된 곳이다. 폐교를 활용, 휴양원을 만들어 콘도식 주택 5개 동을 비롯하여 캠핑장, 캠프파이어장, 회의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야리 선착장에서 약 2km 거리.

* 가섬, 간데섬, 물푸레섬이 만드는 바닷길
큰말 방파제 왼쪽 끝에 있는 세 개의 섬이 연결되는 곳. 보통 하나의 섬까지 물길이 열리는데 이곳은 세 개의 섬이 연결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반대편 소야보건소 앞에서도 작은 바위섬들이 갈매기 모양으로 바닷길을 연결한다.
 

물뿌레섬

때뿌리해변

약 700m의 은빛모래사장, 넓은 잔디 야영장과 우거진 숲이 진풍경을 이루며 최근 알려지기 시작하여 인적이 많이 닿지 않는 깨끗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편의시설이 갖춰지고 민박 및 야영이 가능하다.

맑은 백사장과 시원하고 깨끗한 바닷가는 여느 해수욕장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고 바위 틈에 붙어 사는 명씨고동, 뻘 위에 사는 삐툴이고동, 굴, 조개 등과 해초도 많아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준다. 서울·경기도 인근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동해 같이 먼 곳으로 떠나는 것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가족끼리 지내기에 적합하다.

죽노골해수욕장

죽노골해수욕장은 뗏부루해수욕장에서 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야 만날 수 있는 외딴 곳. 모래가 너무 부드러워 발에 잘 붙지 않으며, 가운데에는 검은 바위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서 있어 한결 운치 있다. 약 300m 앞에는 뒷목이라는 무인도가 있는데,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갈 수도 있다. <연애소설> 주인공들이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는 곳.

 

맛집 멋집

소야도에는 그럴듯한 식당이 하나도 없다. 상록휴양원에서 민박을 할 경우에 휴양원에서 식사를 제공한다. 배를 내리는 선착장 가까이에 있는 종선 선장 집(032.831.3283)에서 소야도에서 나는 해산물과 나물로 만들어내는 소야도식 백반을 맛볼 수 있다. 

☆…숙박 정보

소야도는 상록수휴양원(032.832.9961)을 비롯해 집마다 민박을 한다. 뗏부루해수욕장에는 식수대와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어 야영을 할 수 있다. 민박은 5만원선이다.

☆…찾아가는 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원광해운 032.884.3391)에서 덕적도행 프리세스호(50분소요)를 이용한다. 

덕적도 진리항에서 소야도 소야항을 잇는 다리가 개통되었다.

 

/ 자료 프라이데이 editor 유철상 writer·photographer 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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