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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담양 15번지방도 용흥리 바심재 대나무통밥

by 구석구석 200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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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수액으로 짓는 밥맛, 담양 `대나무통밥`
 

대나무통밥은 대나무 속에 쌀을 안쳐 짓는 밥이다. 현미, 수수,  찹쌀, 검정쌀 등 오곡과 멥쌀을 섞은 쌀을 대나무통에 채워 밤, 잣, 대추, 은행을 고명으로 얹은 후 압력솥에 쪄낸다. 그야말로 영양식이다. 또한 지름이 8~10cm 되는 왕대나무를 이용하기 때문에 양도 푸짐하다.



대나무통밥이 제대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물이 아닌 대나무 수액으로 밥을 지어야 한다. 그래야 대나무 고유의 향과 영양 성분이 고스란히 담겨 밥맛이 좋아진다. 그저 밥을 대나무 그릇에 담아내는 차원이 아니라 대나무와 함께 밥을 짓는 것이다.



대나무통밥을 짓기 위해서는 쌀을 물에 담가 충분히 불려두어야 한다. 쌀에 직접 열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통에 담긴 쌀을 중탕으로 쪄내는 것이기 때문에 씻은 지 얼마 안 된 쌀로 밥을 지으면 수분이 모자라 퍼석거리게 된다.



대나무통밥 한식을 주문하면 대나무통밥과 함께 맛깔스러운 반찬들로 상이 차려진다. 특히 쫄깃쫄깃한 자연산 우렁으로 만든 회무침과 민물 새우로 담근 토하젓은 대나무통밥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혀끝을 즐겁게 한다. 이 외에도 조기구이, 죽순된장국, 홍어무침 등 12가지 밑반찬이 밥상에 그득하다.



대나무통밥과 함께 꼭 맛봐야 할 별미는 연한 햇죽순으로 만든 죽순회. 대나무의 어린 줄기인 죽순은 담박하고 부드러운 맛이 깊어 예전부터 고급 식재료로 각광받았다. 특유의 향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죽순과 쫄깃쫄깃한 우렁이 살을 초고추장에 함께 버무리는데 그 감칠맛이 일품이다.

 

이곳의 대나무통밥이 다른 곳에 비해 특별한 이유는 우선 질좋은 대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30년을 대밭에서 살아온 주인 한상근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대나무 숲에서 양질의 대나무만을 골라내 사용한다. 또 한 번 사용한 대나무로는 밥을 짓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밥의 향과 맛을 좌우하는 ‘죽력’이라는 대나무 수액이 부족해질 뿐 아니라 위생상 안 좋기 때문. 자신이 먹은 대나무통이나 귀여운 대나무 술잔을 기념품 삼아 챙겨가는 손님들도 많다. 주말이면 특이한 맛을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유래

대나무통밥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지는 5년 정도밖에 안 됐다. 대나무밭을 30년 동안 일궈온 한상근씨가 재미 삼아 대나무통에 계란찜을 해 먹어본 게 시초. 대나무향이 계란에 스며들어 색다른 맛을 낸다는 것을 안 한씨는 대나무에 밥을 짓기를 수차례 거듭한 끝에 지금의 대나무통밥을 만들어냈다.

 

특징
멥쌀과 오곡을 섞어 밥을 짓기 때문에 밥만 먹어도 고소하고 영양가가 높다.
밥이 차지고 쫄깃쫄깃한 것은 찹쌀을 일정량 섞기 때문이다.
대나무통에 쌀을 담아 함께 쪄내면 대나무 수액이 밥에 스며들어 밥이 향기롭고 소화도 잘 된다.

 

담양 읍내에서 백양사 방면으로 15번 지방도를 탄다. 용흥사 입구 내리막길 우측. 08:00~21:30, 연중무휴
대나무통밥 8,000원, 죽순회 1만원, 죽순된장국 5,000원 신용카드 가능 10대 / 061-382-1999 (본점), 383-9779 (분점)

 

잠자리
담양 읍내와 죽물박물관 인근에 소규모 모텔들과 여관들이 있다.

파레스호텔 061-381-6363 그린파크 여관 383-2020 럭키하우스 381-3312
쟈스민 모텔  백양사 방면 대나무통밥집 인근에 위치한 모텔. 지은 지 2년 된 신축 건물이라 시설이 깨끗하고 조용하다. 침실과 욕실이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 배치된 것이 이색적이다. 커피숍, 노래방, 주점 등의 부대시설 겸비. 객실수 24개 일반실 3만원, 특실 4만원 061-381-5670

자료-

  전재현,김종학,오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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