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인천·섬

강화 갑곶 더리미해안도로

by 구석구석 2022. 12. 16.
728x90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해안도로로 들어서면 처음으로 닿는 마을이 더리미다. 샛길로 빠져 음식점과 여관이 있는 길을 100m가량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다 보면 오른편에 작은 주차장과 함께 입구가 보인다.

 

나룻터숯불장어구이 031-981-1071 

바다냄새도 나고 찾는이에게 포근함을 안겨준다는 ‘나룻터’에 '나룻터숯불장어구이'

음식점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아이들 키우기 위해 시작했지요.”라고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 서 사장은 강화에서 13년, 김포 이곳에서 5년이 넘었으니 장어구이로만 20년의 배태랑이다. 이젠 단순한 숯불장어구이가 아닌 보양식의 경지를 넘어섰다. 따라서 찾아오는 손님의 60%이상이 주로 서울, 인천지역으로 주말이면 예약해야 될 정도란다.

 

이렇게 이곳이 호황인 이유는 장어뼈와 머리를 이용한 장어곰탐(보양식), 허약해진 어린이와 노인에게 그만 이라는데 이 메뉴는 모두서비스다. 게다가 꼼장어와 장어내장을 한꺼번에 볶은 ‘볶음서비스’도 무료다. 또한 1천여평의 넓은 대지에는 단체손님을 위한 족구장, 체육시설이 구비돼 있어 문수산 등반 후 이곳에서 친목도모하기에는 그만. 이번 주 예약도 거의 끝났다.

 

서 사장은 “강화에 있을 때 ‘강화더리미장어마을’을 추진했던 적이 있었다.”며 “이곳에도 장어마을특구를 만들 생각이 있다.”고 말해 새로운 변신도 기대된다.

 

강화역사관은 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강화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조상들의 살아온 흔적이 보관된 제1전시실, 팔만대장경 제작과정 등을 보면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2전시실, 북방민족 침략사를 볼 수 있는 제3전시실, 병인양요·신미양요 등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제4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눈에 띄는 곳은 서구 열강의 침략에 맞선 우리 민족의 대항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제4전시실로 병자호란 당시 사용됐던 대포와 당시의 전투현장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모형이 전시돼 있다. 

 

강화역사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1천3백원, 어린이 7백원. 하루 1시간씩 3회(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강화역사관·고려궁지·광성보·덕진진·초지진 등을 입장할 수 있는 일괄권(어른 2천7백원, 어린이 1천7백원)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문의 강화역사관 매표소 032-933-2178

 

강화대교 건넌후 바로 좌회전하면 강화역사관 이정표를 따라 200m 정도 달리면 강화역사관이 보인다.  

 

강화해협의 파수꾼 '갑곶돈대'김포 땅이 바로 앞에 보이는 갑곶은 옛 강화의 출입문이자 요새였다.

 

 갑곶돈대에서 내다보는 강화대교의 모습은 강화8경으로 손꼽힌다.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강화교와 갑곶돈대의 어우러진 조화 때문이다. 강화대교는 촬영금지  

 

돈대 안에는 우리나라 재래식 화포 중 가장 발달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소포’와 무게가 3kg에 달하는 ‘홍이포’가 전시돼 있고 강화해협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된 이섭정(고려시대에 몽골과의 협약을 이루려 할 때 교섭이 고려에 이롭게 되기를 염원하며 지은 팔각의 정자)이 복원돼 있다.

 

고려가 원종 11년까지 도읍을 강화도로 옮긴 후 몽고와 줄기차게 싸울 때의 강화도 외성으로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였다. 또한 고종 3년 당시 불랑기국이라고 불리던 프랑스의 극동함대가 600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들어와 개항을 요구하며 닻을 내린 곳으로 19세기 말 외세 침략 전쟁의 도화선에 불이 붙는 곳이다.

 

더리미 장어마을

선원면 신정리 해안도로(강화대교건너 좌측) 옆에 더리미 장어마을이 있다. 스테미나 식품으로 알려진 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난 뒤 민물로 거슬러 올라와 수년간 자라고, 다시 심해로 돌아가 산란한다.

 

더리미는 민물을 찾아 거슬러 올라오는 곳으로 치어를 가두어 키운 뒤 내놓는다. 부드러운 살점과 약간 질긴 듯한 껍질 맛이 일품인데 초벌구이를 해온 장어를 양념에 담갔다가 한번 더 구워 먹는다. 양념은 장어뼈와 머리를 4∼5시간 이상 푹 곤 물에 마늘 생강 참기름 후추 양파 등 10여 가지의 양념을 배합해 만든다. 식후에는 장어뼈를 우려낸 국물로 만든 죽이 나오는데 여름철 기력을 회복하는 데는 그만이다. 장어구이는 1kg에 4만원.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KBS <맛자랑>에 소개된 해변집(032-934-5494, 032-932-2345), 부름터숯불장어구이(032-932-8228), 선창집, 더리미집 등이 깨끗하고 맛있다.

 

/ 여성동아 별책부록

 

신정리 316  일미산장 032)933-8585

장어마을내에 위치 /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 주차및카드가능

 

강화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갯벌 장어구이를 판매하는 맛집이다. ‘일미산장’은 오직 장어구이 메뉴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집이다. 장어구이를 시키면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이 먼저 눈에 띈다. 갯벌장어는 초벌구이를 거친 후에 양념장 소스에 담가서 다시 한번 구워 먹는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스를 묻히지 않은 장어를, 매콤한 맛을 원하는 사람은 소스를 묻혀 먹으면 된다. 오동통한 갯벌장어는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이기도 하다. 식사로 따라나오는 찹쌀장어죽은 장어를 오랜 시간 동안 푹 고아서 만든 또 하나의 별미이다. 장어구이는 1㎏당 5만원이다.

 

728x90

더리미 미술관/카페(갤러리 프란스 인, 032-933-9297)는 강화에서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더리미장어구이촌에서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이곳은 정겹게 쌓아 올린 낮은 벽돌담과 그 옆으로 빨간 지붕을 얹은 하얀색 건물이 마치 유럽의 한적한 시골에 와있는 듯하다. 허공에 부서지는 풍경소리와 질박하게 빚은 나무대문, 그리고 돌담하며 주위경치와 산기슭에 안긴 갤러리가 참 잘 어울린다.



97년 세계판화기획전으로 문을 열 때 '갤러리 프란스 인'이라는 사설화랑이었지만 1999년 우리나라 140호 미술관이 됐다. 전시실과 카페가 있는 흰 걸물과 민속관 등 두채로 되어 있는데 야외에서도 가끔 전시가 열린다. 특별히 구분을 두지는 않지만 주로 판화와 유리공예가 전시된다. 기획전을 하지 않을 때에는 유리작품과 판화, 동양화, 서양화, 조각, 민화 등 2백여 점과 관장이기도 한 김경민 씨의 가죽공예품이 상설 전시된다.



전시실 2층은 카페, 간단한 음료와 차를 마실 수 있다. 이 곳의 차 가격에는 갤러리를 관람하는 관람료가 포함되어 있으니 감미로운 차 한잔의 여유로 전시된 작품을 한번 둘러보자. 전시 외에 작은 연극공연이나 마당놀이, 콘서트도 연다. 때를 잘 맞춘다면 몇 배 신나는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선원면 해안동로 1209 (신정리)  / 비건빵집 돌멘베이커리

강화도 하면 고인돌을 연상하게 마련인데 돌멘은 이 고인돌을 표현하는 또다른 이름이다. 이곳은 비건 뿐 아니라 건강한 빵을 지향한다. 합성첨가물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이때문이라고.

이곳의 대표 메뉴는 '볼빵빵'이라는 이름의 모닝빵인데 막걸리(발효종을 넣은 것으로 실제 취하지 않는다), 초코, 쑥, 당근, 도토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선택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복불복 메뉴로 여러 모닝빵이 섞인 상품도 있다. 커피 등 음료도 판매하는데 마찬가지로 비건을 위한 음료로 마련돼 있다. 매주 화요일 쉰다. 빵집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좁은 바다, 염하가 한눈에 펼쳐진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