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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보은 삼년산성

by 구석구석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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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 보은군 삼년산성(三年山城)

고구려·백제·신라가 힘겨루기하던 5세기 말 삼국시대! 고구려는 영토 확장에 나서던 시기였고 신라 또한 약소국에서 벗어나 치열한 영토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때 쌓은 산성이 삼년산성이다.

서문지 우측으로 둥근 서남치가 보인다.

삼년산성은 보은읍에서 동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오정산 정상에 있는데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화강암으로 쌓은 석축 산성이다. 이를 증명하듯 수직으로 까마득하게 쌓아 올린 석벽과 폭이 10여m에 달하는 넓은 성벽은 처음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마저 느끼게 한다. 오정산 능선을 따라 구축된 ‘웅장한 요새’ 삼년산성의 비경을 만나보자. 

■ 신라 시대, 비교적 큰 규모의 석축산성

삼년산성은 처음 축조된 것은 신라 20대 왕인 자비왕 13년(470년)이다. 이후 16년 뒤에 486년에 장정 3,000여 명을 동원해 증축했다. 완성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처음 축성 시 3년이 걸렸기에 삼년산성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산성의 명칭은 삼국사기 기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삼국시대 당시 충북 보은의 명칭이 삼년군, 삼년산군으로 불렸기에 삼년산성이란 명칭이 붙었다고도 한다. 

삼년산성은 둘레가 1,680m로 삼국시대 당시에는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한다. 이 산성은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포곡형(包谷形)으로 높이는 13~20m에 이른다. 특히 성 폭이 8~10m로 다른 산성에 비해 무척 두꺼운 데다 외벽과 내벽 사이가 흙이 아닌 돌로 채워져서 견고함은 당대 최고라고 한다. 

남문지 모습. 문지의 규모는 너비 3.6m, 길이 10.8m 이고 높이는 서쪽면을 기준으로 약 5m, 동쪽면을 기준으로는 9m에 이른다. 이곳도 동문지 와 마찬가지로 문의 형식은 사다리를 이용해 오르내리는 현문식이다. 그동안 몇 차례 개축하다 결국에는 문 입구를 폐쇄했다고 한다.

성은 높고 크면서 웅장한 산성이다. 직접 그 성벽을 돌며 눈으로 보기만 하면 누구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난공불락의 요새였음을 알 수 있다. 산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을 쌓은 돌들은 조선 시대에 성을 축조한 돌처럼 큰 사각형 모양이 아닌 납작한 자연석이 대부분이고 크기 또한 작다. 이런 돌들을 정(井)자 모양으로 가로 쌓기와 세로 쌓기를 반복해 축조함으로써 상당한 견고함을 갖췄다.

■ 높고 길게 활처럼 펼쳐진 신비한 성벽

북문입구에는 넓직한 돌들이 깔려 있다.

삼년산성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성의 주 출입문 역할을 하는 서문지(西門址·서문이 있던 자리)이다. 산성의 동·서·남·북 4개 문지 중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곳은 성문 밖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적이 접근했을 때에는 서문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성벽 높은 곳에 배치된 2개의 치성(雉城)에서 화살을 쏘아 적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치성이 있는 서문지 왼편은 보수공사 중으로 웅장한 모습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오른편쪽은 치성과 함께 성벽이 활처럼 펼쳐져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북문지주변성곽

북문지는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방어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축조된 것이 특징으로 성문 바깥쪽에 방어벽(차단벽)이 또 하나 설치되어 있다. 이 방어벽은 조사결과 후대에 축조된 치성으로 밝혀졌으며 성문 또한 조선 시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성 위에는 4개의 초석이 발견돼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년산성에서 제일 높은 북동치성

■ 웅장한 삼년산성

북문지를 지나 동쪽의 산등성이를 따라 발길을 돌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동문지가 보인다. 이곳에는 성벽을 관통하는 수구(水口)가 있다.

너비 45㎝ 높이 65㎝인 이 수구 안쪽을 들여다보면 까마득한 공간에 작은 빛이 보이는데 바로 벽 바깥쪽 구멍이다. 벽 두께를 실감 나게 한다. 수구 바닥은 끝이 성벽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있어서 물이 성벽을 타고 번지지 않고 바로 땅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동문지를 지나 남문지에 도착하면 비로소 성벽에 쉽게 오를 수 있고 성벽 밖의 탁 트인 공간을 만나게 된다. 능선부로 이어지는 성벽에 오르면 반원형의 치성과 함께 성안의 풍경과 서문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삼년산성에는 성벽을 따라 만들어진 문지 외에도 옹성 7개소와 우물터 5개소 등이 있으며 서문지 안쪽에 자리한 연못 아미지(蛾眉池)와 조그마한 사찰인 보은사(報恩寺)를 만날 수 있다.

이렇듯 멋진 산성이지만 서문의 좌우 성벽과 몇몇 문지 주변 성벽 등 보수공사로 잘 보존된 것 외에 나머지 구간들은 성 외부가 허물어져 내부 모습이 보이거나 무너진 곳이 남아있어 아쉬움을 준다.

동문지와 남문지사이에 무너진 성벽

동문지 위에서 바라본 모습과 정면 모습. 나무로 복원한 출입문이 독특하다.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바깥쪽에서 사다리를 이용해야만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문지 바깥쪽 수구에 넓은 돌이 받쳐져 있다. 성 안쪽에서 나오는 물이 성벽에 스며들어 무너지지 않도록 완전히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설치됐다.

동문지 주변 낮은 곳에 있는 성벽을 관통하는 수구(水口). 가운데 점처럼 보이는 것은 반대편 구멍으로 성벽이 얼마나 두꺼운지 잘 알려주고 있다.

/ 국방일보 이경원의 성곽순례. 편집 이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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