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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문경 요성리 예인과샘터

by 구석구석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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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지은 그림 같은 집 '예인과 샘터

문경새재 중턱에 가면 예술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별장지기를 자처하는 그가 살고 있는 예인과 샘터를 찾아가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날아가는 새도 넘기 힘들다는 문경새재.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을 오가던 선비들의 길목 이화령 터널을 지나 문경 읍내에 들어서서 갈평 쪽으로 약 2km. 바람에 실려오는 사과꽃 향기에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동화 속에나 나옴직한 빨간 지붕의 예인과 샘터가 나온다.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예인과 샘터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요성리에 있는데, 남다른 외관과 독특한 이름으로 사람을 끌고 있다. ‘예인’은 이곳 별장지기 신상현씨의 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란 뜻이고 ‘샘터’는 산을 헤매던 짐승들이 물을 먹고 가는 쉼터와 같은 휴식공간이라는 의미.

아이들을 좋아하는 별장지기의 갖가지 선물

예사롭지 않은 외관 역시 별장지기의 작품. 대학 시절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직접 설계했다. 내부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건축 전문가의 말을 들었지만 외관은 중심, 균형, 비례, 미적 요소를 고려해 설계해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예인과 샘터의 하얀 문을 밀고 들어가면 고깔모자를 쓴 어여쁜 요정이 싱긋 웃으며 객들을 반길 것만 같다. 또한 곳곳에 예술가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예샘 방에 가면 검은 바탕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표현된 그림이 걸려있는데 역시 별장지기의 작품이다. 작품을 그린다는 마음으로 지은 예인과 샘터는 그래서 특별함이 있다.

펜션 앞에는 파라솔이 놓여 있고 푸른 잔디밭에 바비큐장과 텃밭 겸 자연학습장, 사과 과수원이 있다. 펜션에 오는 사람들은 이 텃밭에서 자란 싱싱한 야채를 제공받는다. 고추, 호박, 배추를 심어서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별장지기 덕분이다. 아이들을 좋아해 함께 텃밭에 가기도 하고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곤충 체험관과 잉꼬, 문조, 십자매, 햄스터 등의 친구들도 마련했다. 도자기 체험 학습관과 벌레잡이 식물도 준비해 가족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뒤로는 사과 과수원이 있어 고즈넉한 시골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는 농부들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이 이웃 시골 주민들과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별장지기의 배려 때문이다. 예인과 샘터에서는 음악, 미술,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비정기적으로나마 테라스에서 음악 전공자 혹은 애호가들이 연주하는 실내악 공연이 깜짝 이벤트로 펼쳐진다. 또 예인과 샘터에는 아이들이 떨어지기 싫어하는 강아지도 데려갈 수 있어 그림 같은 집 앞에서 강아지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펜션 뒤로는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이, 정면에는 백화산, 옥매봉, 왼쪽편으로는 바위산인 성주봉과 활공랜드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또한 천혜의 보양 온천인 문경 온천이 있다. 또한 주변에 KBS 드라마 <태조왕건>과 <무인시대>의 촬영장이 있어 볼거리도 쏠쏠하다.

예인과 샘터에는 9평형 5실과 18평형 1실이 있는데 호텔에 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마다 TV, 화장대, 냉장고, 단독 화장실, 비데, 샤워부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 PC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예약 및 문의 휴펜션 02-2057-1561 / 010-6211-4643 홈페이지 www.yein-semter.com  

 

[주변 볼거리]

<태조왕건> 촬영장 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계곡 건너편에 <태조왕건>의 초대형 야외세트장이 있다. 2만여평에 달하는 부지에 고려 및 백제왕궁, 고려 사대부촌인 48동의 기와집, 47동의 초가집으로 구성된 평민촌 등 97동의 건물 등 통일신라 말기와 고려시대 집성촌을 재현해 놓았다. 건물은 합판이나 합성수지로 지은 기존 세트와 달리 대부분 실제 건축자재가 사용되었으며 단청이나 기와 등도 매우 정교하다. 문경세트장의 백미는 고려궁. 아파트 7층 높이로 고려의 옛 수도인 개성의 왕궁 터, 만월대 등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근거로 건립했다. 요즘은 이곳에서 <무인시대>가 촬영되고 있다.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에 위치. 촬영장 입장료는 별도로 없지만 문경새재도립공원 입장료와 주차료는 내야 한다. 입장료 어른 1천9백원, 청소년 1천1백원, 어린이 7백50원. 주차료는 승용차 2천원. 입장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30분. 문의 문경새재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54-550-6421

 

[맛집]

금강산가든

약돌돼지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게르마늄, 셀레늄, 세륨, 홀뮴 등의 특수 성분을 함유한 약돌가루를 첨가한 사료를 먹여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 개발한 특산품인 약돌돼지는 우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되어 현대인의 건강에 좋다.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문경 특약 재배품인 버섯을 먹으면 된다. 전골로 먹거나 뚝배기에 해장국처럼 탕을 끓여 나온다. 약돌돼지 1인분에 5천원, 버섯전골과 청정버섯탕 각 5천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54-571-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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