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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해남 율동리 고천암호 철새탐조

by 구석구석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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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해남 고천암호

 

고천암방조제주변풍경들/이현숙

동아시아 지역 도요, 물떼새의 대부분은 지구 북반구 시베리아 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동안은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남반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봄과 가을철의 부간구와 남반구를 왕복하는 긴 여행을 해야 하는데, 근래에 이르기까지 이때의 이동경로가 소상히 밝혀지지 못했다.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하여 이동직전 조류를 포확하여 발목에 링을 달아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해남의 갯벌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온 주류가 발견됨으로서, 해남지역이 도요, 물떼새의 주요한 이동경로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따라서 해남은 동아시아의 조류이동경로에서 호주로부터 육지에 도착하는 첫번째 지점이며, 시베리아에서 호주로 이동하는 조류의 마지막 채식장소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천암호에는 14km의 둘레를 따라 갈대들이 광활하게 서식하고 있고, 해남읍 부호리에서 화산면 연곡리까지 3km의 갈대밭은 50만평으로 국내 최대의 갈대군락지이다. 

 

늦가을 갈대바다에서 은빛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고천암호에는 14km의~환상적인 군무를 하기도 한다.가을을 맞아 절정을 이룬 수십만평의 갈대밭이 펼쳐진다. 

고천암의 가도 가도 끝이 없이 펼쳐지는 갈대숲에 지리함이 느껴질때면 1.2km의 방조제둑에 올라 해수면의 간질한 바닷바람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도 있다.

그곳에서 올라서면 바다와 수만평의 갈대를 함께 볼 수 있어 오롯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키를 넘는 장신의 갈대사이로 드러난 길을 따라 걷노라면 갈대속에 묻혀 자연의 일부가 된 느낌을 받게 된다. 만추의 정취가 뭉텅 배어난 갈대숲속에서 서선에 지는 해를 보는 사람이라면 시인이 되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다. 

고천암호에는 매주 낚시꾼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숭어, 망둥어(문저리)가 심심치 않게 올라와 강태공들의 인기를 끄는 곳이다.

 낚시에 성이 안찬 사람이라면 투망질로 웅어잡이를 해 횟감으로 쓸만하다. 낚시질로 잡은 횟감을 고천암호 주변 2백여평의 잔디밭에 펼쳐 놓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음을 실감케 된다. 또한 고천암 갈대밭에는 먹황새, 독수리 등 희귀조류는 물론 전세계 98%의 가창오리 가 겨울을 나면서 환상적인 군무를 하기도 한다. 

해남이 철새들이 모이는 이유는 간척지의 기온이 따뜻하고 새로 조성된 호수가 철새들에게 새로운 서식처가 되었고 주변의 넓은 농토와 바다 개펄이 오염되지 않아 먹이가 풍부하며 해남이 중국~일본간, 시베리아, 알레스크~호주, 뉴질랜드간 이동통로의 중간기착지다.

해남일대의 해안은 곳곳에 넓은 면적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도요류, 오리류를 비롯한 다양한 수조류가도래하였으나 이 일대가 1981년 영산강 하구언 공사를 시작으로 고천암호 방조제, 금호호 방조제, 영암호 방조제 등이 완공되어 대부분의 갯벌이 간척호수와 농경지로 바뀌면서 이지역의 조류생태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 고천암호 등 간척호수는 수질이 양호하고 수심이 낮으며 주변에서 대단위 논농사의 경작으로 먹이가 풍부할 뿐만아니라 습지와 갈대밭이 잘 발달되어 철새의 서식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해남은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의 마지막 보루이자 세계적 희귀조인 가창오리의 최대 월동지로서 그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입증이 되었다.

해남은 간척지의 기온이 따뜻하고 넓은 농토와 바다갯벌이 오염되지 않아 먹이가 풍부하여 철새들의 새로운 서식처가 되고 있다.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보고인 이곳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족단위의 환경체험현장이 되도록 하기위해 '조류생태관'을 개관하게 되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이 존재하는 한반도 최남단 해남에서 생애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간직하길...

/ 자료 - 해남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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