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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문경 단산 페러글라이딩 바이크로드 단산숲속캠핑장

by 구석구석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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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거의 다 잊혔지만 백두대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경북 문경은 한때 내로라하는 탄광지대였다. 1988년까지만 해도 문경에는 41개 탄광이 있었고 거기서 7000여 명이 일했다. 문경은 그때, 인구대비 유흥업소 숫자가 가장 많았을 정도로 흥청거리는 호시절을 누렸다. 문경 탄전지대의 중심이자 상징은 단산(亶山·959m)이었다. 단산이란 이름은, 정상부근의 산세가 신선이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펼쳐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일제강점기 자원약탈의 수단으로 시작된 탄광개발은 한때 번성했다가 임금인상과 빈약한 광맥, 수입석탄과의 경쟁력 상실로 석탄산업이 저물면서 정부의 폐광 유도 정책에 문경의 탄광은 하나둘 문을 닫았다. 문경에서 가장 먼저 문을 닫은 곳이 바로 단산광업소였다. 단산광업소 폐광을 시작으로 1994년 마지막 가은읍의 은성광업소가 채굴을 중단하면서 문경의 모든 탄광은 다 폐광됐다.

 

문경새재와 문경온천이 지금처럼 이름난 관광지가 된 건 폐광 이후 막대한 투자의 덕이었다. 폐광으로 성장동력을 잃은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관광자원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사력을 다한 결과였다는 얘기다. 단산 정상 아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그때 만들어졌다. 석탄광업소가 있던 단산에다 신종 레포츠 시설을 조성했던 것은 관광·레저도시로의 면모를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석탄산업이 저물었음을 처음 알렸던 단산이, 이번에는 레저와 여가 산업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깃발의 역할을 했던 셈이다.

단산은 사실 등산 목적지로는 매력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세는 평면에 가깝다. 계곡도 없고, 기암도 없다. 기암과 협곡의 입체적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단산 옆의 성주봉 산세와 비교해보면 초라하다 못해 비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단산은 9분 능선쯤에다 활공장을 조성하면서 거기까지 포장도로를 놓았다. 힘겹게 오른 산 정상 가까이서 포장도로로 올라온 승용차와 맞닥뜨리는 건 얼마나 맥이 빠지는 일인가.

 

그럼에도 단산이 가진 훌륭한 미덕이 있다. 뛰어난 조망이다. 문경 산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단산에 오르면 소백산맥 중앙부의 험준한 산세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구릉을 다듬어 만든 활공장에 서면 산 전체가 암봉으로 이뤄진 성주봉을 비롯해 주흘산, 조령산, 백화산, 대야산, 황장산, 운달산, 포암산, 희양산, 이화령 등 1000m를 오르내리는 문경의 산과 고개가 마치 문경읍을 호위하듯 솟아있는 모습이 시야 가득 펼쳐진다. 날씨가 좋으면 속리산과 월악산, 소백산까지도 볼 수 있다. 단산은 안(內)이 아니라 밖(外)을 봐야 하는 산이다. ‘백두대간을 한눈에 조망하는 산’. 그게 바로 문경의 단산이다.

단산에 ‘관광 모노레일’이 놓였다. 문경새재 리조트 부근 하부정류장에서 단산 활공장의 상부정류장(847m)까지 운행한다. 국내 최장거리인 3.6㎞의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8인승 최신형 모노레일이다. 공사도 다 끝났고 시범운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요금도 확정해서 매표소 앞에 게시해 놓았다. 한데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3월로 예정됐던 개장식이 한 달 미뤄지더니,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개장마저 인근 예천 지역의 감염확산으로 늦춰져 오는 27일 개장식을 한다. 말끔하게 단장된 모노레일이 몇 달째 하릴없이 빈 차로 오르내리며 시범운행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산의 관광 모노레일은 국내 모노레일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 실내 공간 등도 그렇고 소음이나 쾌적감에서도 다른 모노레일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레일이 계곡이나 숲이 아니라 산 능선을 따라 놓여있어 다른 지역의 모노레일과는 달리 운행 중의 시야가 탁월하다.

고도를 높이면서 점점 시야의 폭이 넓어지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최고 42도에 달하는 가파른 경사 구간에서는 모노레일이 이동수단이 아니라 놀이기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흠이 있다면 ‘느리다’는 것. 물론 안전 때문이다. 특히 올라갈 때의 속도가 갑갑할 정도로 느린데, 가장 경사가 급한 구간에서 모노레일의 속도는 걷는 속도의 절반쯤인 시속 1.7㎞다. 3.6㎞ 구간을, 오를 때는 35분이 걸리고 내려갈 때는 25분이 걸린다. 왕복 1시간이란 얘기니까, 평균 시속으로 계산해보면 7.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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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상부 정류장에서 내려 몇 걸음이면 활공장이다. 둥글게 구릉을 만들어 잔디를 심어 놓은 활공장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경관의 스케일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여기 서면 저 아래서 끌고 올라온 답답한 것들을 단번에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듯하다.

활공장이 보여주는 건 ‘풍경의 규모’다. 그게 위로와 위안으로 이어지는 건 풍경이 보여주는 거대한 크기에서 보잘것없는 자신의 존재를 깨치기 때문이 아닐까. 저 아래서 복닥거리며 노심초사하던 일이 이렇게 멀리, 또 높이 올라와 보면 실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 깨달음 말이다.

# 산정에서의 하룻밤… 별을 만나다

모노레일로 오르는 단산에는, 모노레일만 있는 건 아니다. 활공장에는 패러글라이딩 대회 개최를 계기로 지었다는, 휴게실 겸 전망대인 원통형의 3층 유리 건물이 있다. 코로나19로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모노레일이 개장한 뒤 카페 등으로 활용한다면 명소가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전망대 옆에는 길게 매어 놓은 그네가 있다. 해발 800m가 훨씬 넘는 높이에서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는 아찔한 그네다. 전망대에서 단산 정상까지 한 번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나무 덱도 있다. 흙길을 밟을 수 없어서 ‘과도한 편의시설’에 대한 불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한 건 걷기가 참 편하다는 것이다.

활공장에서 단산 정상까지는 1시간 남짓. 등산이라고 생각할 것도 없이 그저 작은 물병 하나 차고서 쉬엄쉬엄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

단산에는 ‘바이크 로드’도 있다. 바이크 로드는 단산의 산악자전거 코스다. 활공장에서 출발한다. 코스가 3개인데 그중에서 눈길이 가는 건 4.1㎞짜리와 5.1㎞짜리 내리막(다운 힐) 코스다. 가장 긴 5.1㎞ 코스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사이의 표고 차가 772.3m다. 자전거를 타고 이만한 높이를 단숨에 내려가는 코스니 얼마나 짜릿할까.

 

다운 힐 코스를 즐기겠다면 자전거를 모노레일에 실어 상부 정류장까지 옮기면 된다. 자전거 운송을 위해 한 번에 6대의 자전거를 운반할 수 있는 전용 화물용 모노레일 차량도 따로 운용한다.

설매장옆에는 별빛전망대도 있다.
사계절 레일 썰매장

활공장 바로 아래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레일 썰매장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캠핑장도 있다. 차량을 세우고 그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오토 캠핑장이다. 캠핑장을 예약하면 활공장까지 차를 타고 진입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캠핑장이 숲 그늘에 있는 게 아니라 능선에 있고, 사이트 수도 16개가 전부이긴 하지만, 단산 능선의 캠핑장에서 보내는 하룻밤이 누구에게든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건, 여기서 쏟아질 듯한 은하수와 별자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정 근처에서 저 아래 문경읍의 불빛을 내려다보고 밤하늘을 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거기까지 간 보람은 충분하다.

/ 자료 문화일보 박경일 전임기자

 

문경 단산모노레일 하부승강장 쉼터, VR체험존 등 즐길거리 마련

개선된 공간은 375㎡로 VR체험 1대, 스크린승마 2대, 스크린사격 2대, 고객 대기실 등관광객들이 간단한 게임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관광객 편익을 위한 미니 키즈카페를 준공했다.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http://www.tournews21.com)

 

문경단산숲속캠핑장은 문경시의 명소 단산(해발 856m)에 위치하고 있어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중심인 대미산에서 희양산까지의 멋진 전경과 더불어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과 멀리 월악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산정의 캠핑장이다.

 

1,296㎡의 부지에 캠핑사이트 16면이 주차와 캠핑이 용이하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개수대, 공동화장실, 승강장 매점 등의 편의시설은 물론 각 사이트마다 전기를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캠핑장은 산 입구에서 상부승강장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산 정상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별빛이 쏟아지는 캠핑의 낭만을 만끽하고, 다양한 체험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단산숲속캠핑장이 재개장 되어 전국의 많은 캠핑매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경단산숲속캠핑장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문경관광진흥공단 홈페이지(https://www.mgtpcr.or.kr)나 문경단산모노레일(☎054-572-7273)로 문의하면 된다.

/ 문경 시민신문 2022.3 

단산숲속캠핑장은 몸이 가장 편안한 해발 700m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과 맞닿은 오토캠핑장이다. 총 16개의 독립 사이트가 조성되어 주차 및 캠핑이 용이하도록 구성되어있으며, 화장실 및 수도시설 그리고 각 사이트마다 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를 배치해 캠핑하기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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