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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파주 적성면-답곡리 적군묘지

by 구석구석 201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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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곡리산55번지 적군묘지

적군묘지는 6ㆍ25전쟁 직후 전국에 산재해 있다 1996년 7월 이곳에 모아졌다. 사망한 적군이라도 정중히 매장해 분묘로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우리 정부가 북한군, 중국군의 유해를 모두 옮겨 조성한 것이다.

 

 

사람 발길이 끊긴지 오래된 듯 말 그대로 한적했다. 남방한계선으로부터 불과 5㎞가량 떨어져 있지만 안내자 없이는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임진강을 따라 파주와 연천을 연결해 제법 교통량이 많은 국도 37호선 바로 옆이어도 이정표는 물론 진입로 또한 제대로 없었기 때문이다.

 

적군묘지는 6천99㎡, 축구장 2개 규모로 생각보다 컸다. 이곳에는 1, 2묘역으로 나눠 북한군 709구와 중국군 255구 등 모두 964구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제1묘역은 처음에 100구였다 4년 뒤 146기로 늘며 만장돼 2000년 6월 제2묘역(374기)이 조성됐다. 1996년 이전에 확인된 6ㆍ25전사자의 유해와 북한 공작원 등의 유해가 묻혀 있다. 풀이 다소 길게 자란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관리가 잘 돼 있다. 무덤 앞에는 1m 높이의 각목으로 된 흰색 묘비가 세워져 있지만 계급과 이름이 적힌 것은 20여기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명인'이다.

다만, 묘비 옆쪽에 '불상 6.25전투',낙동강전투 등 시대와 특정 사건을 지칭하는 푯말이 서 있다.

 

 

제2묘역에는 군이 2000년에 시작한 국군 6ㆍ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서 발견된 북한군, 중국군이 묻혀 있다. 봉분이 제1묘역에 비해 5분의 1 크기로 작다.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아예 작게 만든 것이다.
일부는 10여기씩, 20여기씩 한꺼번에 매장해 커다란 둔덕을 이루고 있다. 묘비만 없다면 묘지라는 사실을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제2묘역의 묘비는 모두 '무명인'이다. 북한군인지 중국군인지만 구분하고 발견 장소만 표기돼 있다. 이들 적군묘지의 무덤은 햇볕이 잘 드는 남쪽이나 동쪽을 향하게 하는 전통 매장방식과 달리 북쪽을 향하고 있다.

 

북한은 묘지 조성 이후 단 한차례도 유해 인도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한다. 1ㆍ21사태, 대한항공 폭파, 공작원 남파 등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파주 연합뉴스 우형식 wyshik@yna.co.kr

 

2018.10월에...

 

2022.7월에 평통사에서 방문하는 사진

 

출처 평통사 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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