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기도

포천 내촌면-내리 주금산

by 구석구석 2011. 6. 19.
728x90

 

 주금산은 본래 내촌면 주민들이 ‘비단산’, 또는 독바위산으로 불렀던 산이다. 1980년대에 이 산을 찾았을 때만 해도 토박이 주민들 중 수대째 살아온 분들은 주금산을 문의하면 대부분 ‘그런 이름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다. 

 

 ▲ 남릉 767m봉 (헬기장)에서 북으로 본 팔각정과 독바위.
 

비단산이라는 이름은 내촌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릉들이 마치 펄럭이는 비단 천처럼 보인다고 해서, 독바위산 이름은 정상 남쪽에 우뚝 솟은 암봉에서 유래되었다. 이 암봉은 마치 큰 독(일명 옹기·瓮器)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게 된 것이라 전해진다.

주금산은 서쪽으로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내리 신팔리, 동으로 가평군 상면 율길리 상동리, 남으로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경계를 이룬다. 이 산 서쪽에는 한강 지천(支川)인 왕숙천, 동으로는 조종천 지천인 상동천, 남으로는 북한강 지천인 수동천이 깊은 골을 이루고 있다.

주금산을 중심으로 왕숙천 건너로는 수원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북으로는 운악산, 동으로는 개주산, 남동으로는 서리산과 축령산, 남으로는 철마산과 천마산 등 명산들이 호위하듯 에워싸고 있다.

정상 남단은 아찔한 절벽을 이룬 독바위봉과 선바위봉 등 암봉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암봉에서 남동으로는 수려한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수동천 상류인 비금(琵琴)계곡은 옛날 선비들이 이 계곡에 물놀이를 왔다가 거문고를 감춰 놓았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 계곡은 예전부터 여름철 수도권에서 더위를 잊는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주금산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명소는 정상 북서쪽에 자리한 베어스타운 스키장이다. 스키장에서도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개설되어 있다.

 

주금산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다. 게다가 청량리 버스환승정류장에서 기점인 내촌면과 수동면, 그리고 현리 방면으로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당일산행을 즐기기에 쉽다. 교통카드 한 장과 도시락만 준비하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이 산은 평일에도 중장년층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다.

 

주금산 등산로는 포천시 내촌면 방면에서는 음현2리 안암절터~655m봉 서릉~남릉, 내리 내촌면사무소~능골~독바위봉 서릉~남릉, 베어스타운 리조트~남동쪽 계곡, 베어스타운 리조트~남동쪽 계곡~베어스타운 정상(513m봉)~북서릉~북릉, 신팔리 서파사거리~북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서파사거리에서 북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는 주금산 북단에서는 가장 긴 코스다. 이 코스는 서파사거리 서쪽 수원산, 주금산 정상에서 남동쪽 수동고개~서리산~축령산, 남쪽 철마산~천마산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따라서 요즘은 미니종주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막영장비를 이용해 1박2일 코스로 산행을 즐기는 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 조망장소로 좋은 곳인 선바위.


주금산 정상에서는 사방이 잡목들로 에워싸여 나뭇가지 위로 멀리 산들이 찔끔찔끔 보인다.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장소는 남릉 선바위와 독바위 꼭대기, 그리고 정자가 있는 바로 남쪽 헬기장 등 세 곳이다.

선바위 꼭대기에서는 북으로 정상 오른쪽 개주산 뒤로 운악산 청계산 명지산이 보인다. 명지산 오른쪽으로는 명지지맥을 남으로 끌고 나아가는 연인산 매봉 깃대봉 약수봉 대금산이 펼쳐진다. 동으로는 청우산, 남동으로는 수동고개를 지난 서리산 축령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축령산 오른쪽 뒤 멀리로는 은두산 화야산 용문산 청계산 등이 전개된다. 남으로는 비금계곡과 수동천계곡 오른쪽으로 철마산과 천마산이 M자형으로 하늘금을 이룬다.

독바위봉 꼭대기에서 조망도 장쾌하다. 동쪽은 남릉과 선바위 암봉에 막히지만 남동쪽과 남쪽은 선바위봉 꼭대기에서와 거의 비슷하다. 이곳에서는 남서쪽 조망이 일품이다. 불암산과 수락산 뒤 멀리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눈에 와닿는다. 도봉산 오른쪽으로는 한강봉과 앵무봉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한북정맥 상의 죽엽산이 마주 보인다. 북서로는 한북정맥 상의 국사봉이 멀리 해룡산 왕방산과 함께 조망된다. 북으로는 주금산 정상 왼쪽으로 수원산이 마주 보인다. 정자 남쪽 헬기장에서는 북쪽만 독바위봉과 선바위에 막힐 뿐 그 외 방향 조망은 독바위봉과 선바위 꼭대기에서와 비슷하다.


 

 

내리 248-7  김치말이국수 031-534-0732

 

베어스타운 인근에 있는 「함병현 김치말이국수」는 2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며 고유의 맛을 지켜 가고 있기에 이 집만의 노하우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깊은 맛으로 증명된다.
김치말이국수는 본래 냉면이나 김치말이 밥처럼 이북의 고유 음식 중 하나로 북녘 땅 주민들이 겨울 밤참으로 즐겨먹던 음식으로 유명하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점심메뉴와 가족동반 또는 각종모임의 회식자리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김치를 숙성과정(여름과 겨울 등 계절에 따라 1주일에서 2달 반소요)을 거치며 만들어진 발효시킨 김치국물에 사골육수, 사태육수, 우둔육수를 혼합하여 물김치 육수를 만든다.
국물은 새콤하고 겨자 맛이 약간 난다. 계란 옆에 있는 하얀 덩어리는 으깬 두부인데 국물에 풀어서 먹으면 국물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면발도 쫄깃하고 괜찮다. 무엇보다 국수 한 그릇에 한끼 분의 영양가를 충분히 담았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칠순이 넘은 함병현 여사는 본래 요리에 조예가 깊었던 연구가로 처음에는 고기전문점을 운영하였으나, 후식으로 제공하던 김치말이를 먹어본 사람들의 호평을 얻으면서 아예 '함병현 김치말이국수'집을 차리게 된 것이라고.

그릇을 다 비우면 든든할 정도를 느끼게 되는 국수의 양이지만 김치말이국수와 궁합이 딱 맞는 따끈한 '녹두전'(5,000원) 또한 평양식으로 고소한 맛과 칼칼한 맛이 조화되어 독특한 맛을 낸다.
'해물파전'(10,000원), '김치전'(5,000원) 같은 전류 외에도 만두소를 공처럼 굴려 얇은 만두피를 입힌 '평양식 만둣국'(5,000원)도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함병헌 김치말이국수 만의 별미이다.
이밖에 담백한 맛이 일품인 '보쌈편육'(20,000원)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계절에 맞는 별미를 제공하고 있다.

 

내리267 참나무쟁이 031-531-7970

 

베어스타운 가기전에 위치한 참나무쟁이는 한정식 전문점으로 대로변에 자리 잡은 넓은 대지에 초가집 몇 채를 나란히 들여놓아 부농을 연상케 하는 넉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마당 한쪽에는 누런 한우가 한가롭게 되새김질을 하고 있고, 이곳 저곳에 자연스럽게 놓인 농기구 등이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한정식 수준의 상차림을 잔칫상과 진지상으로 구별해 내고, 일품 식사 메뉴도 갈비찜과 두부전골, 산채비빔밥, 참나무쟁이볶음밥, 메밀조랭이떡국 등으로 다양하게 엮어 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 주며 취향대로 즐길 수 있게 해놓았다. 가장 화려한 잔칫상은 신선로와 구절판에 후식까지 갖추어 나오며 구절판과 신선로를 뺀 진지상은 조금 더 저렴하게 정식을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며 200여 석의 넓은 공간과 15개의 별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좌석만큼이나 넓은 주차공간도 준비되어 단체손님이나 모임에도 문제없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