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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드라이브 뚜벅이

한국관광공-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

by 구석구석 201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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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이제 노루꼬리만큼이나 남았다. 한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을 차례. 이즈음 가족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좋을까.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기운을 얻는 것도 좋은 여정일 듯 싶다. 단순 일출 명소만 찾는 것은 밋밋하다. '일출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는 어떨까. 마침 한국 관광공사는 이를 테마로 2010년 1월의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남해와 동해의 싱싱한 기운을 충전시켜주는 바닷길, 경남 거제', '붉은 태양, 파릇한 들녘, 검은 갯벌이 펼쳐진, 전남 무안', '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드라이브 코스,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명품바다와 함께 달리는 강원 고성의 낭만가도' 등이 바로 그곳이다. 

 

아쉬웠던 묵은 해 '배웅'… 새 희망 '마중' 나가볼까?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 일출 일몰 동시 감상

전남 무안-강원 고성 명품 드라이브 코스 유명

◆남해와 동해의 신선한 기운을 충전시켜주는 바닷길 '여차-홍포 해안도로'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거제도는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 명소이다. 특히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침저녁으로는 장엄한 일출,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여차마을에서 홍포항 입구까지의 거리는 고작 4km 남짓. 하지만 비포장 길이 남아있어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 자전거를 사랑하는 동호인들, 이 땅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디카족들의 발길이 사철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대매물도, 소매물도, 대병대도, 소병대도, 어유도, 가왕도 등 다도해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반도 남단에 위치해서 대표적 피한여행지이기도 한 거제도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남해와 동해의 정기가 합치하는 곳으로 신성한 기운도 듬뿍 맛볼 수 있다.

 

거제시청 관광과(055-639-3023)

◆붉은 태양, 파릇한 들녘, 검은 갯벌과 만난다 '해제반도 도리포'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유월리)무안군청 관광문화과(061-450-5224)

 

전남 무안군은 생태보존이 잘 된 기름진 갯벌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 220km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고장이다. 바다를 향해 울퉁불퉁 튀어나간 해제반도가 있어 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그렇다보니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들이 찾아가는 곳은 해제반도가 함평군을 향해 한껏 팔을 뻗은 도리포이다. 해제면 송석리에 자리한 도리포는 영광군·함평군과 이어진 함평만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육지 깊이 파고든 바다가 천혜의 항구역할을 해주어 일찍부터 어업이 발달한 것은 물론, 중국과의 교역도 활발했다. 1995년부터 1996년 사이에 이루어진 3차례의 수중유물탐사에서 발견된 14세기 강진청자 693점이 이곳이 중요한 교역로였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런 까닭으로 도리포 일대는 사적 395호로 지정되었다.

▲  (좌)도리포일출 (우)도리포해안도로

도리포 포구 끝에 일출 포인트인 팔각정이 있다. 함평군 쪽의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겨울의 태양, 영광군 쪽의 산에서 솟는 여름의 태양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붉은 기운을 흠뻑 머금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어선과 어우러진 일출이 멋스럽다.

겨울철 도리포엔 무안 5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숭어회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몸통에 기름이 오르고, 차가운 바다에서 단련된 육질은 쫄깃한 식감을 주어 고소하며 찰진 회를 맛볼 수 있고, 도리포 맑은 바다에서 자란 김으로 만든 돌김도 숭어회와 더불어 5미 중 하나이다.

▲  (좌)제철을 맞은 도리포 숭어회 (우)도리포 해안도로

 도리포 포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무안 갯벌과 어우러진 황토밭을 만난다. 북쪽의 들녘이 겨울 추위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것과 달리, 무안의 들녘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돋아난 양파 싹으로 파릇파릇하다. 차가운 겨울바람 아래서도 농민들의 손길은 여전히 분주하기만 하다. 이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또 있다. 갯벌에서 굴을 캐고 낙지를 잡으며, 바다로 나가 고기를 낚는 어민들이다. 이들의 삶의 터전인 무안갯벌은 순천만에 이어 두 번째로 람사르 습지 제1732호로 등록된 연안습지이다. 모래갯벌, 펄갯벌, 자갈 등이 골고루 섞여있어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제면과 현경면 일대의 35.6㎢ 갯벌은 함평만 안쪽 바닷물이 빠져나간 후 드넓게 속살을 내어 놓는다. 이곳에 들어서면 쉽게 만날 수 없는 귀한 생물도 볼 수 있다. 제 몸집보다도 더 큰 한쪽 집게다리 전체가 하얀 흰발농게들이다. 흰발농게가 갯벌 위에 흰 바둑알을 뿌려둔 듯 빼곡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

이 외에 방게 등 다양한 갯벌 생물도 관찰할 수 있다. 무안갯벌에서 흰발농게보다 더 유명한 것은 낙지이다. 무안갯벌에 사는 작은 낙지는 무안사람들이 갯벌을 ‘통장’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많은 소득을 보장해주는 생물이다. 무안장터를 비롯해 곳곳에서 무안낙지 상점을 볼 수 있는 이유이다.

▲  (좌)무안 생태갯벌센터 앞 갯벌과 바다 (우)무안생태갯벌센터 내부

도리포해안도로가 끝나는 해제면 유월리에는 무안갯벌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는 무안생태갯벌센터www.ppul.or.kr가 자리하고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1㎡의 희망을 보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한사람이 발 딛고 설 수 있는 공간인 1㎡안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을 보여줌으로써 갯벌의 가치를 알 수 있게 하는 장소이다. 직접 만지고 찾아보며 자연스레 갯벌을 배울 수 있도록 전시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갯벌센터는 임시개장 중이며, 정식 개장할 때까지는 주중에만 문을 연다. 갯벌센터 앞에는 언제든 가까이에서 갯벌을 관찰할 수 있는 나무다리가 놓여있다.

도리포에서 무안읍으로 오는 길은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막아선 방파제가 아니면서도 길을 따라 달리며 양옆으로 찰랑거리는 바다 또는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만날 수 있는 것. 길이 갈라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름난 관광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그중 한 곳이 한적한 해돋이를 만날 수 있는 월두마을이다. 초승달처럼 휘어진 마을 끝에 자리한 동그랗고 작은 두 개의 섬 중 모래톱으로 이어진 첫 번째 섬이 해맞이 장소로 좋다. 섬과 섬 사이는 월두마을 아녀자들의 굴 밭이 이어진다. 갯벌에 직접 종패를 뿌려 키운 이곳의 굴은 크기는 작지만 특유의 향기를 진하게 담고 있다. 자연산 굴과 동일한 조건에서 키워내었기 때문에 월두석화가 유명하다.

▲  (좌)월두마을 (우)톱머리해안유원지

 월두마을 갯벌은 1월이면 또 하나의 진풍경을 보여준다. 검은 비단처럼 펼쳐진 갯벌 위를 초록빛 감태가 뒤덮은 풍경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이때 수확한 감태를 타래지어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1년 내내 꺼내 먹는다고 한다. 이때의 감태가 가장 맛있다고.

해제면 양매리에 자리한 해재분재농원은 40여 년째 분재를 키워온 문형열씨의 농장이다. 무안에서 자생하는 나무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다양한 나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묘목부터 모양을 갖춘 분재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망운면 피서리에 자리한 톱머리해수욕장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며,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낚시명소이기도 하다.

▲  (좌)톱머리해안유원지 일몰 (우)분재농원

무안읍 성남리에 자리한 초당대학교 안경박물관www.chodang.ac.kr은 과거의 안경부터 현대의 안경까지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안경인 대못안경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안경인 대모 실다리 안경,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안경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무안읍 성동리에 자리한 약사사에 들러 전남 유형문화재 제178호인 약사여래석불입상도 살펴볼 것.

몽탄면 사창리에 자리한 호담항공우주전시관(061-452-3055)은 비행의 역사, 우주항공기술의 발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실내전시장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 참전했던 군용기 12대가 전시되어있는 실외전시장으로 이루어졌다.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비행기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  (좌)약사사 석불입상 (우)호담항공우주전시장

- 무안비치호텔 : 망운면 피서리, 061)454-4900, www.muanbeach.kr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샵모텔 : 무안읍 성남리, 061)454-9785
- 바람의 바다 : 현경면 오류리, 061)453-0730, www.holtong.co.kr
- 참새골황토펜션 : 해제면 창매리, 061)453-3645, www.hminbak.co.kr
- 도리포횟집 : 해제면 송석리, 숭어회, 061)454-6890
- 숙이네집 : 무안읍 성남리 낙지골목, 석화물회, 061)452-9857
- 승달가든 : 무안읍 성내리, 양파한우, 061)454-3400
- 내고향 뻘낙지 : 무안읍 성남리 낙지골목, 낙지요리, 061)453-3828
- 녹향가든 : 몽탄면 사창리, 돼지짚불구이, 061)452-6990

 ◆명품바다와 함께 달리는 '아야진항-거진항 낭만가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고성군 현내면 대진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해돋이의 명소로 역시 동해안을 꼽는다. 그중 강원도 고성 바닷가에는 기암괴석과 천혜의 절경이 물 흐르듯 이어진 최고의 명품 일출 드라이브코스가 펼쳐져 있다. 아야진항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청간정과 천학정에서는 벅찬 감동의 일출이 펼쳐지는가 하면, 금빛으로 물드는 거진항의 일몰 또한 운치 있다.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한 김일성 별장, 이승만 대통령 별장이 자리한 화진포도 명품 바닷길에서 만날 수 있다. 대진 등대에서는 대진포구의 정취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천년 고찰 건봉사에 들르면 세계적으로 희귀한 석가모니의 진신치아사리를 친견할 수 있다. 제철을 맞은 도루묵, 양미리, 도치 등 계절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고성군청(033-680-3114)

◆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드라이브 코스, '해운대 달맞이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부산 해운대도 일출-일몰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이다.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8km의 달맞이 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코스.. 바다와 송림 그리고 갤러리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도 불리고 있다. 마치 햇볕을 쬐는 '선탠로드' 처럼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최근 열렸는데,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해마루 전망대에는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고, 그 너머로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송정 해수욕장의 겨울 풍광도 운치 있다. 송림과 대숲이 무성한 죽도공원이 섬처럼 솟아 있으며, 송일정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펼쳐진다. 특히 정자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도 장관이다.

 

부산광역시 관광 진흥과(051-888-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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