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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주변이야기

김천종합경기장 제37회종별육상경기대회-허들

by 구석구석 2008.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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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김천종별육상경기대회

 

큰아이가 올해 제주대에 입학을 했으나 한번도 못내려갔는데 5월초에 제주도민체전을 한다고 하여 아이들이 단기 방학이라서 겸사겸사 내려갈 계획을 세웠다.

막내 화원이가 친구들은 비행기타고 제주도에 다 갔다왔다며 제주도를 가고 싶어했고 마침 방학이라 시간이 잘 맞았다고 했었는데 큰애가 도민체전끝나고 바로 김천대회에 출전한다고 하여 큰애를 김천에서 보기로 한다. 아이들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2일에 교당 양고문님 장지에 가느냐고 휴가를 내어 이번에는 여름휴가를 앞당겨서 가족 모두 저녁에 내려간다. 2006년에 전국체전 보러 가고 이번에 다시 내려가서 길이 낯설지 안았다.

 

그때는 체전때라 숙소가 없어 이리저리 헤메다가 대구쪽으로 내려가다가 12시가 넘어서 기찻길옆 모텔을  잡았는데 올해는 거리가 한산한 느낌이 든다. 직지사에서 하루 묶고 절구경을하고 경기장에 갈 요량으로 오늘은 직지사로 바로 간다. 밤이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수월하게 찾아간다.

 

경기막바지인데다 관광철도 지나서 상가들도 거진 불이 꺼져 있고 가뜩이나 어두운 주차장이 썰렁하기만 하다.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지 않아 잔치국수를 하나 먹고 잔다.

10시에 허들경기가 있어 상쾌한 공기도 마실겸 직지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이른시간이라 사람이 없고 산사가 고요하다. 산문을 들어서니 숲길이 습해서 써늘한 기운이 감돈다. 경내에는 새로 크게 지은 부속건물들이 있는데 고찰이라는 맛을 떨어지게 하는 건축물들이다. 요즘은 어느사찰을 가보아도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김천시내 인공조형물

아침부터 걸었더니 배가 고프다. 가는길에 요기를 하고 경기장에 가기로 했는데 달리다 보니 경기장에 도착한다. 지난 전국체전이미지를 갖고 다시 가본 경기장은 썰렁했다. 한창 몸을 풀고 있는 보조경기장에 가본다. 큰아이는 아직 숙소에서 안나온 모양이다. 함바집에서 국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아이를 기다린다.

 

 

제주에 내려간 이후에 아이를 처음본다. 전부터 발목이 안좋았는데 400릴레이를 하고 다리가 더 아픈모양이다. 자기종목은 잘 뛰어야 할텐데.... 아이가 특기생으로 학교에 가서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야 다음년도 학비를 면제 받는다.

 

 

여자허들은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은편이다.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 아이들은 실업팀으로 빠지기 때문에 대학은 선수수급이 안되어 인원이 적어 전국체전에서도 대학부가 없고 일반과 함께 뛴다.

큰애는 전에 체고대항에서 1등을 했을 뿐 성적이 좋은편이 아니다. 기록도 14초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대학부에서라도 일등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 대학입학하고 첫번째 전국대회인데 일등을 하여 엄마부담도 덜어주고 첫출발을 좋게 했으면 한다.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아이가 살이 무척 붙었다. 전에 경기장에 가면 제는 먼살이 저리 쪘냐고 말하곤 했었는데 큰애가 그모양이다.

 

  

 

오늘 경기는 체고1년 선배로 인천전문대에 다니는 혜진이도 같이 뛴다. 경기장에 가서 아는 얼굴을 만나면 여러 말은 안해도 반갑다. 실업팀에 있다가 경운대에 들어간 선수도 함께 뛴다. 스타트도 늦었고 몸도 무겁다. 

 

서천이는 항상 결승선에서 구경을 하고 나는 출발선에서 구경을 한다. 마지막허들을 넘을때도 쳐졌는데 서천이가 좀더 뛰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다. 그덕인지 어쨌는지 일등을 했다. 아이는 발목이 아파 절룩거린다. 안스럽기도 하다.

 

초등학교때 태권도부터 시작해서 9년여를 경기장에 따라다녔는데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받는 것을 오늘 처음본다.  

  

 

전국체전개최기념탑 뒤로 각종 경기모습이 부조되어 있고 맨위 여자허들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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