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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원주 학곡리 구룡사 치악산 매화산

by 구석구석 200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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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이 속해 있는 원주라는 지명의 유래는 지리상 사통팔달의 요충지로써 '지역이 개활되어 넓은 들판'이라 하여 원주라 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서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의 진산인 치악산은 태백산맥의 허리에서 뻗어 나와 차령산맥의 남쪽 끝에 치악산맥을 떨구면서 형성되었다. 본래 도립공원이었으나 8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치악산의 옛 이름은 적악산(赤岳山)이었다.

 

 옛 무사가 구렁이에게 희생되려는 꿩을 구해준 데서 생겨난 설화를 담고 있는 치악산은, 넓고 험한 국립공원으로 주봉인 비로봉(1,228m)에서 남북으로 뻗은 능선에는 향로봉, 남대봉 등 해발 1,000m가 넘는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위용을 다투며 뽐내고 있다.

 

산맥으로 이어진 그 산봉들 사이로 형성된 계곡들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만큼 깊고도 험준하며 울창한 수목이 계곡과 어우러져 수려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내고 있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학곡리 옻칠기 한지공예관 

구룡사 들어가는 도중에 있으며 두 건물로 나뉘어 있다.

 

옻은 방수, 살균 효과가 뛰어나며 색이 검지만 세월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해 윤이 난다. 옻칠 위에 영롱한 전복껍질을 박아 무늬를 만든 나전칠기와, 옻칠에 안료를 넣어 자유롭게 칠을 한 칠화칠기가 이곳에 전시돼 있다. 특히 나전칠기는 대표적인 고려시대 귀족 공예품이며, 원주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나전칠기장이 있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칠화칠기도 수천만 원짜리 명품부터 찻잔, 주걱, 물컵, 숟가락, 주발, 제기 등 저렴한 생활칠기까지 다채롭게 전시되고 있다. 고려 왕건이 썼던 종류의 화살통도 있다. 칠기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방도 있다.

 

한지전시관에는 색깔이 수백 가지인 색지와 닥나무의 역사, 지승공예품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종이를 꼬아서 만든 지승항아리, 승려들이 방랑할 때 밥그릇으로 쓰고 베개로도 쓰는 지승발우 등 독특한 한지 공예품이 눈길을 끈다. 여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한지그림들도 있다. 원주 한지문화제가 매년 9월 중순 원주치악예술관 등에서 열린다.

 

오색으로 물든 구룡사 계곡 

 가을을 맞은 치악산은 찾아 들어가는 입구부터 오색으로 물든 계곡의 단풍하며, 큰골·영원골·입석골·삼원골·사다리병창 등 각 산행코스별 수많은 골짜기마다 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림에 파묻혀 정겹고 아름답지만, 한편으론 바위가 많아 험하고 웅대하여 주봉인 비로봉까지 오르기엔 쉽지 않은 산이다.

 

그윽한 풍정외에도 여러 산성과 수많은 불교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치악산은 창건연대와 폐사의 사연을 알 수 없는 많은 절터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온전히 남아 있는 절은 많지 않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절이 남대산 기슭에 있는 상원사와 최고봉인 비로봉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구룡사를 꼽을 수 있다.

 

 

쉴만한 곳으로는 주차단지를 벗어나 2~3분 거리인 구룡교에서 절입구까지 어느 곳이나 좋고 구룡폭포를 지나 선녀탕 세렴폭포까지 오르는 계곡도 신선하고 경관이 아름답다. 그러나 계곡이 긴 점을 감안, 가족나들이시엔 돌아내려오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별무리가 없다. 영동고속도로 새말IC 에서 불과 10분거리로 6.5km이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8년(699)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고, 당시 아홉 마리의 용이 서식했다 해서 구룡사(九龍寺)라 했으나, 조선 중엽에 이르러 어떤 연유에서인지 구룡사(龜龍寺)로 바뀌어 졌다. 영서지방의 으뜸가는 사찰답게 나말의 도선국사, 여초의 무학대사, 조선중기의 사명대사 등 이름 높은 스님들이 구룡사를 거쳐가며 사세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절 초입에 서 있는 일주문을 지나 구룡사까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때 마침 붉게 물들기 시작한 고운 빛깔의 단풍잎새들이 계곡을 장식하고 있고, 흔들 쇠다리가 걸린 구룡폭포 부근에 이르면 풍광은 절정을 이룬다. 계곡은 선녀탕과 세렴폭포, 그리고 능선길로 이어져 다소 험하긴 해도 비로봉 정상으로 헤쳐 가는 산행의 즐거움을 열어준다. 

 

구룡사 대웅전과 3층석탑

 구룡사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전을 비롯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멍석이 깔린 보광루와 삼성각·종루·심건당·설선당·요사체·국사단이 있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지은 대웅전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초기에 개축된 낡은 건물이지만,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는 각별한 건물이다. 법당 안으로는 목조 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삼존불 위 닫집은 조선시대의 조각 솜씨가 잘 보존되어 있다.

 

구룡사 입구에는 치악산 일대 송림의 무단벌체를 금하는 '황장금표'(黃腸禁標)가 서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방으로 보존가치가 높다.              

 

구룡사 입구에는 유스호스텔, 여관, 민박 등의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문의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전화 033-732-5231. 성남 일원 민박집 : 매표소 위쪽 치악산민박(전화 033-762-7979) 4인 기준 30,000원, 매표소 아래 소롯길(763-4071) 4인실 기준 50,000원. 산채비빔밥(7,000원) 돌솥밥백반(10,000원).

  

구룡사 산사체험 www.guryongsa.or.kr/

산사의 맑은 물소리와 정갈한 음식, 치악산 등반 등은 강원도 깊은 산 속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또 다른 문화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구룡사 산사체험은 오랫동안 월정사와 구룡사에서 수행하신 주지스님의 말씀을 통해 불교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부근의 불교 유적지 답사, 연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등의 아기자기한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둘쨋날 오전에 진행하는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의 산책코스는 그다지 힘들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에머랄드빛 개울물과 우거진 숲 길은 산사에서 정화된 마음을 한 번 더 맑게 해준다. 

 

금강송숲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황장금표(黃腸禁標)가 보인다. 황장금표는 나무 안쪽의 색깔이 누렇고 단단한 질 좋은 소나무인 금강송, 즉 황장목을 베지 말라는 경고를 새긴 바윗돌이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견된 황장목 보호림은 모두 60여 개에 이른다. 이중 치악산 보호림은 관리하는 데 여러 모로 장점이 많았을 것이다. 우선 섬강과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물길이 있어 운송이 편리하였고, 한양까지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었다. 또 강원감영이 멀지 않아 관리하는 데도 아주 유리했다. 그래서 치악산 숲은 최근까지도 잘 보호되고 있었던 것이다.

 

쭉쭉 뻗은 붉은 소나무와 아름드리 참나무, 그리고 이런저런 나무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숲길은 구룡사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는 원통문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이 부근에 이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지막이 탄성을 지르거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이 날 만난 어떤 이는 매표소 입구에서 “구룡사에서 볼 게 뭐가 있다고 문화재관람료를 받는지 모르겠다”고 큰 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했으나, 숲길을 걸으면서는 내내 편안한 표정이었다. 구룡사에 수많은 전각이 남아있다 해도 가장 큰 보물은 아마도 이 숲길일 것이다.

 

 

솔밭야영장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732-5231

 

수목이 우거진 계곡주면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가족동반이나 동료 단위의 휴식공간 및 자연학습장으로 적합한 곳이다. 치악산 등반, 구룡사 관광 및 자연학습에 용이. 인근에 치악산 드림랜드(4km), 향토 동물원(3km)등이 위치하고 있다.

 

공원입장료는 없으며 야영장을 이용하게 될 경우 구룡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2,000원씩 징수하고 있다.   * 야영료(1일기준) - 소형 3,000원, 중형 4,500원, 대형 6,000원


 

눈내린 치악산

 

개울을 가로지른 아치형의 다리를 건너자 두 갈래 길이 나타났다. 오른편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요, 왼편 길은 곧장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다. 왼편이 조금 더 힘들기는 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 답답하게 시야가 막힌 골짜기보다는 눈길이 시원하게 열린 능선 길이 좋을 듯 싶다. 길은 시작부터 계단 길이다. 나무계단과 철계단이 계속하여 이어져 있다.

 

개울을 가로지른 아치형의 다리를 건너자 두 갈래 길이 나타났다. 오른편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요, 왼편 길은 곧장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었다. 원주에 산다는 등산객에게 물으니 왼편이 조금 더 힘들기는 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능선 안부에 올라서자 멀고 가까운 산줄기들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우람하고 추워 보인다. 맞은편의 산자락은 소나무들이 빽빽한데 그 소나무들도 흰눈을 덮어쓰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비로봉정상에 오르는길

힘들고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바위길. 이곳이 바로 사다리병창길이었다. 사다리 병창길이란 거대한 암벽군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암벽사이에 자라난 나무들과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병창’은 영서지방의 방언으로 벼랑이나 절벽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정상의 돌무더기/이승철

정상으로 오르는 바로 밑 계단 길과 산자락에 펼쳐진 눈꽃 세상이 정말 황홀하다. 잎이 모두 져버려 앙상하던 나뭇가지들마다 새하얀 눈꽃이 피어난 모습이 눈이 시릴 지경이었다. 정상에는 세 개의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한쪽 바위 위에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치악산 비로봉 해발 1288미터”

/ 자료 - ⓒ 2007 OhmyNews 이승철

 

숙박  

구룡사 입구 회차장 남서쪽 뒤의 계곡인 새재골 민박촌에 서울집민박(033-732-0540), 조대학민박(033-732-4567), 별장가든(033-732-4407), 새재골민박(033-732-2655), 치악산 북쪽 입구격인 학곡저수지 옆 학곡삼거리에서 남쪽 3~4km 일대의 민박촌에 고향민박(033-732-3852), 신의주민박(033-732-3258), 비둘기민박(033-731-3934) 등이 있다.

 

매화산(梅花山)

비로봉에서 동북쪽으로 이어진 능선 상에 솟아 있는 매화산(1084m)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횡성군 안흥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백덕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동남쪽으로 천지봉과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접한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산으로, 예전에 신선이 살았다하여 이 곳 주민들은 신선봉이라 부르고 있다. 전재에서 오르는 산행 길은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겨울철 가족산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특히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꽃이 필 때면 가히 장관을 이룬다.

 

영동고속국도-새말I.C-42번 국도(원주 방향)-학곡리 3거리(좌회전)-백교마을(좌회전)-한다리골.

 * 매화산 출입통제 - 매화산은 치악산국립공원 지역으로 법정탐방로가 없는 연중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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