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해군 군수사령부 / 진해

수상함·잠수함 및 항공기 정비에서부터 탄약·유류·군수물자의 조달 및 지원 등 군수 업무를 총괄 하는 해군본부 예하 사령부이다.
ㅇ 해군정비창, 해군보급창, 병기탄약창, 정보통신대, 함정기술연구소

ㅁ 군수사 보급창

해군의 모든 피복, 수리물자, 급식, 유류 등등을 보급하는 부대로 창장은 보급병과 대령이 임명된다.
보급병들은 피복, 급양, 택배, 유류 등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데, 급양와 택배에서는 무거운 물자들을 관리하고 수송을 위해 적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노가다성이 짖고, 유류에서는 기름을 관리하고 수불을 해야하기 때문에 항시 몸에 기름 냄새가 가득이다. 유류 쪽은 함정에서 추기나 갑판 등에서 근무하던 수병들이 2차발령을 많이 온다.
운전병들은 물자를 다루는 부대 특성 상 대형, 일반, 중장비 직별 상관없이 대형 화물차량을 몰아야 될 확률이 매우 높다. 1톤 포터와 2.5톤 마이티에서 시작하여 5톤 메가트럭, 노부스 9.5톤 트라고, 14톤 엑시언트 등등 갖가지 화물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정도 운전실력이 검증되고 위험물운송자 교육을 받으면 유조차를 몰 수도 있는데 최대 16,000리터 유조차를 몰 수도 있다. 폐물자 관리를 위한 집게차도 있다.
ㅁ 급양대대 / 스마트 급식창고
장병 근무여건 개선은 거창한 말이나 복잡한 제도보다 일상의 변화로 체감된다. 덜 힘들게 일하고,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은 가장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무여건 개선의 지표다. 진해 군항의 새벽을 여는 해군군수사령부 급양대대의 신축 스마트 급식 창고를 찾아 장병·군무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확인했다. 국방일보 2026.1 글=조수연/사진=조용학 기자

체력에 의존하던 보급은 그만
27일 오전 6시30분. 아직 해도 뜨기 전이지만 해군군수사 보급창 급양대대의 하루는 이미 속도를 내고 있었다. 대형 식재료 납품 차량 10여 대가 도크에 일렬로 밀착하면 하루 6000여 명 장병의 식탁을 책임질 보급 작전이 시작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체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작업장이었다. 영하 17도의 냉동고와 외부 환경을 수십 차례 오가며 수작업으로 부식을 옮겨야 하는 만큼 신선도 유지와 작업 속도는 오롯이 사람의 손과 몸에 달려 있었다. 이동 동선이 길어 작업자의 피로도와 부담도 누적됐다.
지난해 11월 신축된 스마트 급식 창고는 이러한 작업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8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은 시설은 대지 면적 3012㎡(911평)으로 축구장 한 개에 맞먹는 규모다. LED 투광등으로 밝아진 내부, 평탄화된 바닥, 체계적인 배수로 시설 등 현대적 물류센터의 기본을 갖췄다.

이곳에서 출고된 식자재들은 진해의 해·육상 부대와 제주 지역 부대까지 전달되며 수많은 해군 장병·군무원들의 하루를 책임진다. 특히 작업 동선을 통합 설계해 과거 40m에 달하던 이동 거리를 20m 수준으로 줄였다. 그 결과 입·출고 평균 처리 시간은 기존 10~15분에서 5분으로 단축됐다.
매일 60톤에 달하는 부식을 처리하는 현장에서 이 변화는 곧 작업 강도 완화로 직결된다. ‘전동 손수레’와 ‘지게차’ 도입 역시 반복 작업에 따른 창고 근무 인원들의 피로도를 크게 낮췄다.

주먹구구식은 그만… 수치로 신선도 증명하는 데이터 군수
신축 급식 창고의 핵심 시설은 ‘스마트 콜드체인’이다. 차량과 창고를 밀착시키는 도크 레벨러(토킹된 차량과 하역용 토크 사이의 높이 차이를 메워주는 장비)와 오버헤드 도어는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공기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차량에서 창고, 창고에서 불출 구역까지 같은 온도가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창고 내외부에 설치된 32대의 카메라와 정밀 센서는 24시간 온·습도를 감시한다. 그 결과 적정 온도 유지율을 기존 87.5%에서 95%까지 끌어올렸다. 영하 15~18도의 냉동실, 영상 1~3도의 냉장실, 불출 구역까지 이어지는 3~5도의 저온 동선은 장병 식탁에 오르기 직전까지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같은 시스템은 해군 급식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해군은 육군과 달리 부식을 일일 단위로 소비하지 않는다. 함정에서는 최대 10일 이상 부식을 보관해야 하는 만큼 출발 시점의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작전 기간 전체의 식단 품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검수 방식 또한 과학화했다. 당도 측정기·산도 측정기·적외선 온도계 등 정밀 장비를 활용해 부식을 확인한다. 장병 선호도가 높은 샤인머스켓은 16브릭스(Brix) 이상만 합격 판정을 받는다. 우유, 콩나물, 두부처럼 관리가 까다로운 품목 역시 명확한 수치 기준에 따라 검수된다.
특히 품목별 세부 검수 지침이 수록된 ‘급식품 검수지침서’를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명확한 판단 기준을 확인하고 있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급식은 장병들이 체감하는 식단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시스템을 움직이는 주인공은 수령불출팀 장병 22명이다. 김진(준위) 수령불출팀장은 “우리가 10분 늦으면 수천 명 장병의 하루가 늦어진다는 책임감으로 임무에 임하고 있다”며 “스마트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체력 소모가 덜해져 업무 정확성과 안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덜 힘들게 일하고, 더 신선하게 먹는다
보급은 창고 문을 나서도 끝나지 않는다. 급양대대는 함정 자체 검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냉동·냉장 품목의 해동 문제를 줄이기 위해 35L 전용 보냉백 서비스를 도입했다. 좌우 분리 칸막이를 통해 냉동과 냉장 품목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저온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대형 함정에는 컨베이어 벨트 불출 시스템이 가동된다. 과거에는 함정 총원이 나와 수작업으로 상자를 옮겨야 했지만, 함상으로 컨베이어를 타고 부식이 줄지어 들어간다. 작업 속도는 빨라졌고 낙하 사고 위험과 작업 피로도는 크게 줄었다.
허원섭(중령) 대청함장은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하면 식자재를 불출하는 동안 현문을 철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식자재 불출 시간 동안 함정 정비 등 다른 작업도 함께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김민정(소령) 대청함 부장도 “식자재 불출 땐 함정 총원이 나와 작업하는데, 과거에는 부식을 손으로 옮기다 보니 떨어뜨릴 위험도 있었고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려 승조원들의 피로가 컸다”며 “컨베이어 벨트 도입 후에는 적재 속도가 빨라지고 작업 부담이 줄어 현장 체감도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장병 근무환경 개선 여부는 복지 항목의 나열보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평가받아야 한다. 얼마나 덜 힘들게 일하게 됐는지, 신선하게 먹게 됐는지, 그 과정은 얼마나 합리적으로 바뀌었는지가 핵심이다. 스마트 창고 신축으로 작업하는 장병은 덜 힘들고, 먹는 장병은 더 신선하게 섭취하는 선순환이 해군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장비와 환경 개선이 곧 장병들의 피로도 감소, 더 나아가 안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병 근무환경 개선이 추상적 구호를 넘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해군군수사령부 해군사 군수사
ㅁ 해군군수사령부 / 진해기지 수상함·잠수함 및 항공기 정비에서부터 탄약·유류·군수물자의 조달 및 지원 등 군수 업무를 총괄 하는 해군본부 예하 사령부이다. ㅁ 해군정비창주로 함정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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