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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남 섬

완도 가용리 완도전복거리

by 구석구석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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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로124번길 17 / 음식문화거리

완도 바다를 고스란히 품은 전복의 맛

 

 

[미식 여행] 완도 바다를 고스란히 품은 전복의 맛 -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완도] 회, 죽, 버터구이 등 전복의 주는 첫 이미지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다. 예로부터 비싸고 귀한 음식이었기에 가격 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었으나, 양식에 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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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완도] 회, 죽, 버터구이 등 전복의 주는 첫 이미지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다. 예로부터 비싸고 귀한 음식이었기에 가격 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었으나, 양식에 성공한 이후로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고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 부를 정도로 영양가 높은 전복의 최대 양식지가 완도다.

우리나라 전복의 80%가 완도에서 나온다

자연산과 양식산의 차이는 거의 없다

완도읍과 맞닿은 바닷가 한 켠에 음식특화거리가 있다. ‘완도전복거리’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 회를 파는 식당들과 건어물ㆍ특산품 매장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 안쪽에 전복을 비롯한 완도 수산물이 모이는 완도 금일수협 위판장이 있다.

“사실 국내에 자연산 전복은 제주도 밖에 없다고 보면 됩니다. 완도뿐 아니라 국내에서 취급되는 대부분의 전복은 이제 거의 양식산입니다. 위판장으로 들어오는 자연산 전복도 엄밀히 따지면 가두리 양식장에서 벗어난 개체가 잡혀오는 거거든요.”

완도 바다는 전복을 양식하기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완도 수산자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공승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조사원은 “전복은 전 세계적으로 100여 종이 있다”며 “국내 전복 어종은 제주도 포함 6종 정도”라고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보는 전복은 참전복이라 불리는 종으로, 유일하게 양식에 성공한 전복이다. 참전복은 완도뿐 아니라 진도, 해남, 당진 등에서도 양식을 하는데, 총 생산량의 80%가 완도에서 난다.

전복 껍데기 겉면을 보면 숨구멍이 보인다. 천적인 홍합류들이 숨구멍을 막으면 전복은 살지 못한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완도에서 전복 양식이 잘 되는 이유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온입니다. 여름에 28도 이상, 겨울에 7도 이하로 내려가면 전복이 살기 힘든데, 완도는 사계절 내내 전복이 살기에 적합한 수온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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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바다에 해조류가 풍부해 먹이가 많은 것이고, 섬이라는 자연환경을 지녀 하천에서 유입되는 담수가 없으니 생장환경이 안정적인 것이 세 번째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홍합 등의 천적이 없습니다. 홍합류들은 전복 패각에 달라붙어 숨구멍을 막거든요.”

전복은 껍데기에도 시력에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버릴 것이 없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공승주 조사원에 따르면 사람들의 인식 상 자연산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전복은 양식산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전복이 주로 먹는 먹이는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인데,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미역, 다시마를 먹이며 키우기 때문이다. 공 조사원은 “자연산 전복이라면 모자반이나 파래 등의 기타 해조류를 더 먹을 수도 있지만, 맛 차이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한다.

몸통부터 껍데기까지 전부가 영양덩어리

양식이 되기 전의 전복은 해녀들이 직접 채취를 해야 하는 패류였다. 예부터 귀한 음식이라 임금님께 진상되는 공출 품목이었고, 일반 서민들은 먹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근래에도 양식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가격이 워낙 비싸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꽤 안정적인 가격이 되어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애용하고 있다. 심지어 요즘은 ‘라면전복’이라는 이름으로 라면에 넣어 먹는 용도의 전복도 판매할 정도니 격세지감이다.

전복은 크기에 따라 6미~30미 등으로 구분지어 판매된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전복이 귀중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복이 지니고 있는 영양가 때문이다. 기력회복, 시력회복, 피부미용, 다이어트에 좋은 영양분이 풍부하다. 또한 공 조사원은 “<자산어보>에 따르면 전복 패각을 ‘천리광’이라 칭하며 눈에 좋은 거라 했다”며 “전복 살을 먹고 나서 패각을 따로 모아 육수를 우려내 사용하면 좋다”고 말한다. 전복은 살부터 패각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셈이다.

금일수협 위판장과 가까운 완도전복거리에서 전복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자연산 전복은 실제 위판이 이루어지는 날이 거의 없으니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물량은 거의 양식산이다.

완도전복거리에 있는 전복 조형물. 사진 / 노규엽 기자

위판장 인근으로 살아있는 전복을 판매하는 곳들이 있고, 완도에는 전복농가들과 판매공동체들이 많아 직접 방문하여 구매할 수도 있다.

특히 ‘완도전복주식회사’라는 곳이 있는데, 완도 전복을 홍보하기 위한 공기업 성향을 지녀 신선도와 가격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좋은 전복을 고르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색상과 무늬가 선명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좋다. 빨판의 움직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전복끼리 서로 붙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수족관 바닥보다는 벽에 붙어있는 개체가 싱싱하다.

반면,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공승주 조사원은 “전복이 클수록 맛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있는데, 크기는 양의 차이일 뿐 맛 차이는 거의 없다”며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이냐에 따라 구매할 크기를 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알려준다.

 

전복은 회와 죽, 버터구이,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전복버터구이. 사진 / 노규엽 기자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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