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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청도 범곡리 청도한옥학교

by 구석구석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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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현명한 집’ 한옥 짓기 체험하는 '청도한옥학교'

아이들과 함께 우리 건축의 우수성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아담한 한옥 한채를 직접 지어서 살고 싶다는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곳이 바로 청도 한옥학교다.

편리한 생활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파트. 너나 할 것 없이 좀더 좋은 공간을 찾아 움직이고 있는 요즘 아파트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실내로 정원의 개념을 끌어들이거나 나무로 마감재를 사용하여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되도록 꾸미는 것이다.

도시에 살다 보면 때때로 숨이 턱턱 막힌다. 고층빌딩들로 둘러싸인 아파트는 성냥갑처럼 빽빽하고 밀폐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한옥을 꿈꾼다. 올여름엔 늘 꿈꾸는 집 ‘한옥’을 지어보자. 아이들과 함께 우리 건축의 우수성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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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남산 중턱. 올라가는 길 양편으로 들꽃이 한창이다. 말 그대로 무릉도원이다. 이곳에 한옥 짓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한옥학교가 있다.

너와지붕을 얹은 한옥이 강의실 겸 사무실. 비탈진 지형을 이용해 지은 탓에 밖에서 보면 단층인데 들어가니 2층 건물. 아래층은 식당으로 쓴다. 목재가 가득 쌓인 넓은 앞마당에선 망치 소리가 요란하다. 3개월짜리 전문가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의 작업 소리다. 한옥이 좋아, 나무를 사랑해 모인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쉴새없이 움직이는 몸짓도 예사롭지 않다.

한옥건축 교육의 메카로 알려진 청도 한옥학교의 본관인 자하원 전경. 박성우기자

나무의 숨결을 느끼고 손맛을 체험한다

한옥학교의 일과는 오전 8시반 참선으로 시작된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의 일을 점검한 후 작업을 시작한다. 전통 공구를 다뤄야 하는 일인 만큼 정신 집중은 필수조건. 따라서 참선으로 여는 아침은 하루 일과에 매우 유익하다.

참선 후 한옥 짓기에 대한 수업이 진행된다. 먼저 간단한 이론 공부가 이어지는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변숙현 교장이 직접 한다. 변숙현 교장은 영남대에서 전통건축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포크레인을 사 고향인 청도에 터를 닦고 한옥학교를 세웠다. 초·중·고등학생이나 대학 건축과 학생들이 나무의 숨결을 느끼면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옥학교를 세운 한옥 지킴이다.

또 한 명의 선생인 김창희 대목장. 한국 전통 건축 법식과 장인정신을 이곳의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김 대목장의 손으로 지은 한옥은 셀 수 없이 많다. 해인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해운대 해운정사 등 수많은 복원·신축공사의 도편수를 맡았고 창덕궁 복원공사에도 그의 손길이 닿았다.

올여름 한옥학교 체험은 좋은 스승에게 제대로 된 집짓기를 짧게나마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청도 한옥학교는…

한옥학교는 어린이 체험캠프, 스스로 집짓기 강좌, 목수양성 과정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 체험캠프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열린다. 올여름에는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캠프를 준비한다. 7월3~4일, 8월7~8일 열릴 예정이며 참가비는 어른 6만5천원, 아이 5만5천원이다. 문의 054-373-8557, 홈페이지 www.hanokschool.net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로 빠져나와 신천대로, 가창을 지나 팔조령 터널을 통과해 청도로 가면 된다. 북대구 IC에서 청도까지는 약 40분 소요. 부산에서는 부마고속도로를 타고 동창원 IC에서 진례, 밀양을 거쳐 청도로 간다. 동창원 IC에서 청도까지 약 40분 소요되며 청도면이 아니라 청도군으로 찾아가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로 동대구역에 내려 남부터미널로 가서 청도행 버스를 타면 된다.

 

/ 자료 -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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