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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봉화 분천리 세평하늘길 외씨버선길8코스 싼타마을

by 구석구석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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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차로만 연결되던 마을들이 있었다. 깎아지른 절벽들 사이로 낙동강이 흐르고 마을과 마을은 물길 따라 산을 넘어 걸어 다녀야 했던 오지. 그 길을 따라 걸어 본다.



낙동강 세평하늘길은 외씨버선길 8코스인 보부상길과 겹치기도 한다.

승부역-잠수교-출렁다리-양원역-원곡교-잠수교-용골쉼터-비동역-잠수교-비동1교-분천역(안내도 기준 12.1km)


0 낙동강비경길 5.6km 승부역~양원역 보통코스

0 체르마트길 2.2km 양원역~비동승강장

0 금강오솔길 4.3km 비동승강장~분천역

0 낙동강세평하늘길에 신선이 살았다는 12선경(仙境)

제 1선경 승부역의 용관바위를 시작으로 제2선경 은병대, 제3선경 관란담, 제4선경 구암, 제5선경 연인봉과 선약소, 제6선경 선문, 제7선경 양원, 제8선경 암징대, 제9선경 비동, 제10선경 월원, 제11선경 와우곡, 제12선경 융화동천

낙동강은 승부역을 지나 양원역에서 배바위산 자락을 휘돌아 사행천을 그리며 비동에서 비룡산줄기를 한 번 더 휘돌며 분천역으로 흐른다. 1970년대 벌채가 번성하던 시절, 소천과 울진 등지에서 벌채된 춘양목이 분천역을 통해 전국 각지로 운송됐다.

춘양목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일대의 산지에서 자라는 소나무다. 석탄산업이 왕성할 때는 열차도 많이 다니고 벌목이 왕성하자 외지에서 일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벌채업의 쇠퇴로 분천역 주변은 한산한 촌락으로 변했다.

그 후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출발점으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2014년 12월 분천역 일대가 산타마을로 조성돼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세평하늘길 안내도

 

0 낙동강비경길 5.6km 승부역~양원역 보통코스

철길 옆 낙동강 물길을 따라 낭떠러지길도 지나고, 강도 건너는 정적인 풍경을 따라가는 역동적인 코스다.

- 역이 없던 마을에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 양원역.
- 오지중의 오지에 들어서 있는 양원역 일대의 풍경.
- 산길과 산길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깊은 산속 승부역

- 분천역 주변에서 행동식을 준비

- 이정표가 별로없으나 외길이라 헷갈리지 않는다.  

승부역은 1999년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막연한 동경으로 찾았던 오지! 겨울이면 눈이 펑펑 내릴 것 같은 그곳에서 사람들은 따뜻한 가슴이 돼 돌아왔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니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라는 과거 어느 역장이 지었다는 글이 새겨진 비석 옆을 열차가 가끔 지나간다. 승부는 승부역 외에는 넓은 부지를 찾아 볼 수 없고 몇 가구 안되는 민가들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산골오지다.

0 세평하늘길 12경 은병대

깊은 골자기로 찾아들어 몸을 감추고 병풍처럼 선 암벽. 우뚝한 바위 틈새마다 깃든 생명들을 품고 바위는 서 있다. 비바람이 분 그 많은 세월, 해와 달이 드고 진 그 많은 시간만큼, 쪼개지고 갈라지고 무너져 내리며 허물을 벗었다. 그렇게 올곧게 남은 가슴으로 산새가 날아들고 안개가 스며들어 갈라낸 시간의 파편들로 은병대의 때가 벗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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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세평하늘길 12경 관란담

란瀾은 물결이고 흐름이다. 담潭은 고임이고 멈품이며 깊음이다. 잔잔한 물결이 바위를 감싸고 돌고 돌아 흘러흘러 못에 고인다. 포말을 안은 물결은 숨을 돌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를 다듬는다.

하늘을 담고 구름을 품고 바람을 타고 흘러온 물결의 푸른 심연을 본다. 물의 ㅣ결이 주는 맑고 투명한 소리의 향연을 잠시 곁에 두고 흘러온 삶과 흘러간 생을 본다.

관觀은 바라봄이다. 물결의 흐름과 못의 고임을 보고 깊이를 본다. 이제 다시 흘러야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누구에게로 갈 것인가. 가야만 하는가 인간의 숙명이다.

0 세평하늘길 12경 구암 / 거북형상바위

꽤나 멀리서도 거북의 형상임을 알아볼 수 있는 바위가 있다. 구암이다. 거북은 아득한 산 너머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신선들의 세상이다. 거북은 원래 두꺼비로 달에 살고 있어서 월섬이라 불렸다. 가끔씩 선계로 유람을 다니며 선녀들을 놀라게 하거나 장난을 치는 재미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날, 신선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설홍선녀를 꾀여 인간세상으로 보낸다. 그 죄로 거북바위가되어 이 세상에 남게 되었지만 자신이 살던 달과 선계를 잊지 못하고 곤륜산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0 세평하늘길 12경 연인봉과 선약소 / 한쌍의 아름다운 봉우리

설홍선녀와 남달은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남달이 설홍의 손을 잡고 달빛이 놓은 길을 다라 선계로 올라간 곳이 이곳 연인봉이다. 선계로 간 설홍과 남달은 일 년에 한 번, 둘의 추억이 깃든 소沼를 찾아 함께 목욕하고 연인봉에 올라 서로의 몸을 닦아준 후, 다시 선계로 돌아간다고 한다. 사라마들은 이 소를 선약소라 부렀고 설홍과 남달이 몸을 닦아주던 곳을 연인봉이라 불렀다. 그 후, 연인봉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약을 나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0 세평하늘길 12경 선문 / 선계로 가는 문

양쪽의 암벽이 미닫이문처럼 열려 있는 곳이다. 저 멀리 선계의 산인 곤륜이 보인다. 선문은 그 곤륜으로, 아득한 이상향으로 가는 문이다. 물을 건너 문을 열어 산으로 가는 길이고 하늘로 가는 길이며 비 내린 뒤 안개가 가는 길이다. 신선이 되고자 하는 자는 선문을 열고 곤륜으로 가면 된다. 생과 삶을 살면서 삶과 생에서 벗어나 살아가고픈 꿈. 선문의 문을 열고 닫는 열쇠는 누구에게 있는가?

 

0 세평하늘길 12경 양원 / 최초의 민자역사가 자리 잡은 오지마을

봉화의 원곡마을과 울진의 원곡마을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로 1988년 교통이 없던 시절 2개의 산골오지 마을 주민들이 대통령에게 간이역사를 지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2개의 원자를 다서 양원이라 불렸다.

양원은 이렇게 온 하늘과 산과 물과 길로 길손들에게 말합니다. "스스로 낮추는 겸손을 생각해보심이 어떠신지요"라고 말이죠.

0 2구간 체르마트길 구간(양원역-비동역 2.2km) 코스는 보통

청정 알프스 자연환경처럼 봉화의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이다.
용골쉼터에서 컵라면(2,000), 커피와 음료를 판매한다.

0 세평하늘길 12경 암징대暗澄臺 / 명암대와 명정대

명암은 밝음과 우둠으로,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내는 방식의 세상이다. 나의 明을 위하여 타인의 暗이 힘이 되기도 하는 그런 세상, 세속이고 속세이다. 나의 밝음을 위하여 애써 타인을 어둠으로 밀어 넣기도 하는 세상. 타인의 장애를 빌미로 나의 밝음을 더욱 밝게 하는 세계.

속인들의 삶이며 곧 너의들이 보고 안고 품어야 하는 세상이다. 명암은 헤아려야 할 것이다. 어둠을 어둠으로 품든 밝음으로 품든 명과 암이 둘이 아님을 헤아려서 보듬어야 할 것이다.

0 3코스 금강오솔길 4.3km 비동승강장~분천역 난이도 초급

산타마을로 이름 붙여진 분천역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시작으로 세 코스 중 포장도로를 걷는 유일한 구간

 

0 세평하늘길 12경 비동 / 마음이 살찌는 마을

비곡을 그리며 산길을 걷다 내리면 비동에 이른다. 비동의 비는 살찔비肥다. 전해지기로는 이 산골에 먹거리가 많아서 살이 지는 동네이기 때문에 비동이라고 하였다. 비곡에서 비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철교를 건너야 한다.

지금까지 흘러온 낙동강을 가로 지른 철교의 육중한 소리를 들으며 건너면 바로 비동이라는 작은 푯말 하나를 만나게 되니다. 간이역도 역무원도 없는 자그마한 텅 빈 승강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푯말. 아담하다 못해 허하다. 비동은 이렇게 허함으로 살쪄있다. 욕심을 줄이고 비동의 소박한 절경을 담아 가심이 어떨가 싶다.

 

0 세평하늘길 12경 월원 / 달의 정원

월원은 넓은 거울 같은 영지와 영지에 반쯤 잠긴 와탑산이 있다.

영지에는 하늘 길을 걷는 달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경길을 걷는 사람과 하늘 길을 걷는 달이 하나가 되는 곳이 이곳이다. 옛날 이 마을에 '달을 먹고 산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달을 사랑한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밥보다 달을 더 좋아한 그를 사람들은 달바보[월치月癡]라고 불렀다. 월치가 사랑했던 네 가지 달이 있다.

연월-그리움을 품은 달, 소월-웃음을 머금은 달, 누월-눈물을 흘리는 달, 고월-외로운 달

 

 

 

0 세평하늘길 12경 와유곡 / 가만히 누워 마음으로 유람하는 골짜기

와유臥遊는 누워서 눈을 지그시 감고 그 모습을 그리며 노닒이다. 그저 마음을 보내보는 것이다. 그런데 모자란다. 마음을 보내기보다 산과 물을, 산수를 품은 하늘과 땅을, 하늘과 땅의 사이를 채운 것들을 가져오고 싶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 그저 그 산과 나무와 숲과 새와 물과 소리와 바람과 구름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이 있음만 품은 그림이면 된다. 이제 되었다. 그림이 그려졌으니 벽에 걸어두고 눈을 감고 심안을 열고  자유롭게 물의 흐름 아래로 위로 허虛와 공空을 노닌다.

 

 

0 분천역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출발점으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4년 12월 분천역 일대를 산타마을로 조성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눈사람 등이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 자료 출처 - 산으로 블로그 kim22300.tistory.com/1524

 

분천리 산타마을 

한여름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는 경북 '봉화 분천 산타마을’이 지난 23일 개장, 오는 8월  21일까지 30일간 운영된다. 

‘2022 한여름 산타마을’은 마을의 지붕을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칠하고 거대한 트리 전망대, 알파카 먹이주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산타마을 운영 기간 중에는 새롭게 정비한 트리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한여름 물총 대전과 다양한 타악기와 관악기의 마칭밴드 퍼레이드, 스토리텔링 비눗방울 쇼, 산타 타르트 만들기, 찐산타를 찾아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매주 토요일 밤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하는 산타마을 한여름 별빛 야행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준비됐으며, 알파카 먹이주기와 자전거 셰어링 등이 상시로 운영된다.

분전 산타마을

봉화 분천 산타마을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성돼 2014년 12월부터 매년 겨울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개장했다. 하루 1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2016년 한국 관광의 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지로 알려지면서 국내 최고 겨울관광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2022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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