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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영주 북지리 부석사

by 구석구석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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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에는 찬란했던 신라 불교 문화의 화엄종찰인 부석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며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을뿐만 아니라 영남제일의 희방폭포와 아흔아홉구비의 죽령등이 아름답게 잘 보존되고 있다. 특히 해마다 5월말이면 소백산 철쭉제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려 그 높은 소백산이 철쭉으로 휩싸이는 장관에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며, 수확의 계절인 10월초에 개최되는 풍기인삼축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삼캐기와 풍기인삼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북지리) / 부석사 054-633-3464 www.pusoksa.org

부석사는 신라 시대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등재돼 있다. 부석사((浮石寺)라는 이름은 한문을 풀이하면 '공중에 뜬 돌'이란 뜻인데, 사찰을 창건한 통일신라시대 승려 의상대사(625~702)를 흠모하던 당나라 선묘 낭자와 얽힌 전설에서 유래했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전방 풍경은 첩첩이 겹친 녹색 능선들이 마치 파도가 바람이 일렁이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내용인즉슨 "의상이 당나라에서 유학을 할 때, 그를 사모하던 선묘라는 여인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의상은 '승려'의 신분이라 선묘의 연정을 거절하고 신라로 귀국하자 선묘는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어 의상의 안전한 뱃길 귀국을 도왔다고 한다.

2023.1 부석사전경

부석사에 한번쯤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석축과 돌계단을 특별히 기억한다. 이 석축은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 비탈을 깍고 평지를 고면서 만든 것이다. 물론 석축의 목적은 사찰을 짓기 위한 땅다짐에 있지만, 석축 돌계단 그 자체에도 상징하는 바가 있다. 즉, 극락에 이를 수 있는 16가지 방법 중 마지막 세 방법인 3품 3배관의 9품 만다라를 형상화한 것이다.
천왕문에서 요사체로 오르는 계단이 하품단이며, 여기서 다시 계단 오른 범종루까지가 중품단, 범종루에서 세 계단을 올라 안양루를 지나 무량수전 앞 마당에 다다르는데, 마지막 계단으로 상품단이다.

무량수전 앞마당의 안양루(安養門)은 아래에서 보면 2층 누각이고, 무량수전에선 1층 건물로 보이는 데 '누각과 문' 두가지 기능을 한다. 안양(安養)은 극락을 뜻하므로 극락세계로 가는 입구인 셈이다.

그리고 의상이 부석사를 지으려는 터가 도적떼들의 소굴(巢窟)이었던 탓에 어려움을 겪자 선묘가 큰 바윗돌(해설사에 의하면 1리, 즉 400미터 규모)로 변해 도적들 머리위를 떠다니며 위협을 가해 소굴에서 도적들을 쫓아냈다고 한다. 그 큰 바윗돌이 현재 부석사 뒤뜰에 놓여 있는데, 땅에서 살짝 떠 있어서 바위 밑으로 줄을 넣으면 통과된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연유로 해서 절 이름에 뜰 부(浮), 돌 석(石)을 써서 부석사라 했다고 한다.

부석사에서 무량수전은 극락세계이고, 아미타불(또는 무량수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무량수전은 국보18호로 1016년(고려 현종7)원융국사가 부석사를 왕명으로 중건할 때 지은 사찰이다. 창건연대가 확인된 목조건물 중 무량수전은 가장 오래되었을 뿐만아니라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무량수전은 목조구조 기술의 정수라는 배흘림 기둥이 있어 건축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목조 건축물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사뿐히 고개를 쳐든 지붕의 추녀 곡선, 그 추녀와 기둥의 조화 , 간결하고 절제된 주심포로 절묘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무량수전에서 동북쪽으로 100m가량 오르면 조사당이 있는데 조사당은 의상대사의 집이다. 조사당 앞에서 답사객은 철창 속에서 보호받는 나무 한그루를 볼 수 있다. 이 나무가 그 유명한 '선비화'로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라고 한다.

선묘낭자가 변해 도적때를 물리쳤다는 큰 바위로, 현재 무량수전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바윗돌은 공중에 살짝 떠 있어 바위 밑으로 줄을 넣으면 통과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리 저리 살펴봐도 전설을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2022.7 유경훈기자

 

부석사 은행나무길 중 최고의 포인트는 일주문~천왕문 앞 당간지주까지 500여m 진입로. '태백산 부석사'란 편액이 걸린 일주문을 들어서면 여느 명찰에서는 보기 드문 장관이 펼쳐진다. 낙락장송 대신 노란 잎을 흩날리는 은행나무 길이 이어진다.

실제 부석사 은행나무 길은 이 보다 더 길게 펼쳐져 있다. 영주시내를 거쳐 소수서원을 지나면서부터 6㎞의 긴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이어진다. 소담스런 농촌 풍광을 담아내는 낭만의 드라이브길이다.

부석사 가는 길의 또 다른 명물은 사과밭이다. 영주는 이름난 사과의 고장이다. 전국 사과생산량의 15%가 영주에서 날 정도이다. 일교차 심한 소백산자락의 지형적 특성과 독특한 점토질 토양이 맛과 향이 뛰어난 사과 생산의 비결이다. '풍기~부석사'를 오가는 931번 지방도로와 '영주~부석사'간 935번 지방도로변에는 사과밭이 많다. 야트막한 구릉에는 어김없이 빨간 사과들이 탐스럽게 영근 사과밭이 줄지어 있다. 11월 하순까지 곳곳에서 사과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가을이 한창일 때에는 코끝에 와 닿는 새콤 달콤 사과향이 차창 안으로 밀려 들어와 상큼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부석사는 해질녘 석양도 근사하다. 무량수전 왼편 뜰에 서서 안양루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게 일반적 감상 포인트다. 소백산 능선을 붉게 물들이는 부드러운 실루엣이 사찰의 고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운치를 더한다. 유홍준이 '문화유산답사기'에 적은 '태백산맥은 무량수전의 앞마당'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무량수전을 등지고 안양루 앞에 서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첩첩 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오후 6시, 부석사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즈음 안양루에서 법고를 치는 의식은 그 소리며 광경이 장엄하기까지 하다. / 스포츠조선

 

화엄축제

행사 내용으로는 의상사상 학술대회, 화엄경판 이운대제 등 의상 기념행사를 비롯해 화엄음악회, 불교공연 예술제 등 화엄공연예술제, 그리고 산사다회, 부석사 3D영상, 탁본 이색체험마당 등 참여체험행사가 있다. 사진전, 기와그림전, 화엄관련 특별전, 시와 부석사 풍경전 등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행사는 대부분 부석사 경내에서 이뤄진다. 전화 054-639-6498, 홈페이지 www.pusok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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