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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군대이야기

73사단 포병여단 충일포병

by 구석구석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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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보병사단 포병여단 / 남양주

ㅇ 1991년에 포병연대로 창설되었으며 동원사단의 특징상 현역 병력의 수가 일반 상비사단의 1/10 수준(1개 중대가 1개 분대 규모이다)으로 자대 배치받는 경우도 드물고, 부대 규모도 작은 탓에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훈련소에서 과정을 모두 마치고 자대배치를 기다리는 병사들에게 자대를 알려줄 때, 조교마저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다.

ㅇ 군생활의 꽃인 휴가에 관련해서는, 개편전에도 한 중대에서 4명 이상 휴가 나가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는데[2], 한 중대 5인 이하로 편제가 개편되고 나서는 2명도 불가능... 이로 인해, 인원이 20명~25명인 대대에서 3~4 명만 동시에 휴가를 나가도 부대 운용이 삐그덕거리는게 느껴질 정도다. 전체 인원으로 보면 적어 보이지만, 대대 내 모든 중대가 일순간 20% 씩의 공백이 생기는 것.

여담으로, 특공방위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빡센 부대였던적도 있고, 군생활이 너무 편해서 충일랜드라는 별명이 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521포병대대 105mm 견인포 / 522포병대대 105mm 견인포 / 523포병대대 105mm 견인포 / 928포병대대 155mm 견인포

ㅇ 2014년부터 육군에서 운영 중인 비상근예비군은 훈련 때 예비역 간부를 현장지휘자 및 공용화기 팀장 등의 직위에 근무하게 하는 제도다. 이는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예비군의 경험과 노하우도 적극 활용하게 돼 일선 부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비상근예비군의 활약상을 육군73보병사단의 ‘현역과 비상근예비군이 함께하는 포탄 사격훈련’ 현장에서 확인했다. 국방일보 2024.2 글=배지열/사진=조종원 기자 

포천 다락대훈련장에서 KH179 견인곡사포에서 포탄이 발사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혹한기훈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포탄 사격훈련에서 부대는 KH179 견인곡사포와 105㎜ 견인곡사포 총 100발을 쏘아 올렸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종교행사가 열렸다. 김한(소령) 군종장교의 안전 훈련을 기원하는 기도에 장병들도 두 손을 모으고 화답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이어 장병들의 눈빛에서 진지함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사격명령이 떨어졌기 때문. 신관을 결합하고 장약을 개봉하는 과정은 마치 기계가 움직이는 것 같은 정확한 동작과 또렷한 복명복창과 함께 이뤄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장병들이 KH179 견인곡사포에 포탄을 장전하고 있다.

지휘소에서 좌표를 지정받은 후 탄약과 장약을 장전하고 방아끈을 걸자 사수가 “사격 준비 완료”를 외쳤다. “준비, 쏴!” 명령과 함께 포에서 하얀 포연과 매캐한 내음이 뿜어져 나왔다. 이윽고 멀리서 커다란 굉음과 함께 표적에 포탄이 명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훈련을 이끈 이현(대령) 포병여단장은 “한파에도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현역과 비상근예비군이 함께 훈련했다”며 “앞으로도 실전적이고 창의적인 훈련으로 동원즉응태세 완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단은 이번 혹한기훈련을 통해 도출된 과제별 미흡점을 보완하면서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할 계획이다. 훈련 기간 중 단계별 작전계획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부대 증편 △거점 전투수행방안 구체화 △야전 급수장 설치 △대량 전상자 처치 훈련 △30㎞ 야간 전술행군 등을 진행했다.

전포대장을 맡은 비상근예비군 손철현 예비역 육군대위가 수기로 사격명령을 하달하는 모습.

전포대장을 맡은 손철현 예비역 육군대위는 포진지 한가운데서 연신 적색 수기를 힘차게 흔들며 사격 지시를 내렸다. 2013년 군복을 벗었지만, 2015년 비상근예비군으로 다시 군과 인연을 맺었다. 평소에는 법무부 무도실무관으로 근무 하는 그는 훈련이 있을 때마다 다시 군복을 입고 현역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간다. 그는 “가벼운 마음가짐은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훈련에 임한다”며 “예비역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많은 예비역 간부가 지원해서 동참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화력지원반장으로 사격훈련을 지켜본 김태영 예비역 육군중령은 사단과의 인연이 더욱 특별하다. 1995년 소위 임관 당시 73사단에 배치받은 것. 2022년 장기 비상근예비군 제도에 따라 다시 군문에 들어선 이후 올해 첫 부임지였던 부대로 약 30년 만에 돌아왔다.

 KH-179 견인포 사격훈련

 


여단장을 비롯한 150여 명의 장병이 참가한 훈련은 각종 전술 상황과 연계한 사격 임무 절차를 숙달토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장병들은 어떠한 악조건에도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포탄 장약 절차를 숙달하고 정확한 사격제원을 산출했다.



실전적인 포탄 사격을 위해 사단 수색대대가 표적을 식별하고 통신장비를 운용하는 화력유도 훈련을 함께 하면서 임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 부대는 성과 있는 포탄 사격을 위해 훈련 전 화포 기술검사와 정비, 사격 임무 절차 숙달을 마쳤다. 또 사격제원 산출·검증, 지형정찰, 사격 안전 통제와 시범식 교육도 완료했다. 사격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훈련 전·중·후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고, 4중 안전통제체계관을 편성해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했다. [2021.12 국방일보 최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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