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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괴산 칠성면-외사리 사은리 사오랑마을 산막이마을 괴산호 산막이옛길 양반길

by 구석구석 201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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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의 산막이옛길

 

2013 괴산군청직원의 명함 뒷면에 산막이예길홍보그림이 있다.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까지 흔적처럼 남은 옛길 4㎞를 나무 데크로 정비하고, 괴산호를 따라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정사목, 망세루, 호수 전망대, 물레방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조성했다.



1957년 순수 국내기술로 축조한 괴산댐과 괴산호의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와 함께 등잔봉∼천장봉∼산막이마을을 연결하는 2∼3시간의 등산로는 괴산호의 풍광을 맛보면서 느긋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산막이란 ‘산이 막아선 마을‘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머무른 데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산이 깊고, 그윽한 숲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벗할 수 있다는 거겠죠.

 

 

산막이옛길 한반도지형

옛날 양반네들이 걷던 양반 길을 조성하여 만든 이 길에는 10월 들어 주말이면 관광버스 백여 대와 승용차 수백 대가 몰려 주차장 및 진입도로와 이면도로까지 차량이 가득 차고 마치 행사장 인파와 같은 보행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산막이옛길 곳곳에는 야생화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절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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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시름을 잊는다는 ‘망세루’,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굴’, 앉은뱅이가 마시고 벌떡 일어났다는 ‘앉은뱅이 약수’ 등 26곳 아기자기한 명소를 차례로 만나는 재미는 마치 보물 찾기와도 같습니다.

 

△외사리마을로 들어오는 다리를 전후로 올갱이해장국집들이 있는데 그중에 한곳인 강변식당의 내부이다. 평평한 바윗돌이 한켵에 놓여 있는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해장국 7,000원으로 밋밋한 맛이 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둘이 깨끗이 비웠다.

 

산막이옛길입구 포토존

△괴산을 방문하여 문화관광과장님을 만나고 일전에 기사 스크랩한 것이 생각나서 배를 타볼려고 왔는데 운행시간이 오후4시30분까지라 헛탕하고 구두를 신었기에 길을 걷는 것도 무리라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온 옛길

 

산막이옛길은 괴산 촌부들이 만든 길이다. 사오랑·외사리·학동·갈론 등 4개 마을이 함께 갈은권역비학봉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농림부가 주최하는 ‘농촌마을조합개발사업’에 공모했다. 농촌마을조합개발사업은 시골에 체험·숙박시설 등을 개발하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2007년에 선정돼 예산을 받아 길을 조성했다.

 

△등산을 하고 내려올때 산막이길을 걸어도 좋고 산막이길을 걸어서 가서 올때는 유람선을 타고 오는 것도 괜찮다.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 우측 산길이 등잔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가팔라 10여 분이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해발이 낮다고 얕볼 산은 절대 아니다. 좌측이 험로, 우측이 순한 등산로라 적힌 갈림길에서 험로로 오르면 가파른 산 사면과 밧줄 지대를 통과하기도 한다. 그리 위험하지 않아 우거진 숲이 선사하는 온갖 풀냄새와 솔향기를 마음껏 들이켤 수 있다.

 

오름길 내내 경치가 절경이다. 옛날에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간 아들을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 동안 기도를 올려 효험을 봤다고 해서 등잔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지금도 그 효험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경치가 빼어나서일 것이다.

 

아기자기한 등산로가 압권이다. 좌측은 거의 절벽에 가깝지만 능선 좌우로 소나무들이 풍성하게 송림터널을 이룬다. 진달래 능선과 괴산호 전망대로 내려가는 코스를 지나야 산불이 일어난 천장봉이다. 별 특징이 없어서인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봉우리다. 천장봉에서 비스듬히 우측으로 한참을 내려서면 다시 갈림길이 나타난다. 등산로 표기와 이정표는 없지만 직진하는 주능선 오름길이 삼성봉 가는 길이다. 왕복하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신령 참나무’와 ‘고난과 시련의 소나무’에는 친절하게 안내판을 세워놓았다. 자연의 경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산막이 마을에 내려서니 정감 어린 시골의 풍경은 사라지고 없고 주막과 펜션이 성업 중이다. 등산로와 트레킹 코스, 호수로 밀려드는 모든 사람들을 수용하기에는 다소 벅차 보인다.

 

주차장에서 등산과 트레킹을 시작해 등잔봉과 천장봉을 돌아 산막이 옛길로 하산하는데 약 9.6㎞의 거리다(산행거리 5.4㎞`산막이 옛길 4.2㎞). 등산 시간과 트레킹, 점심시간을 합치면 4시간 전후의 시간이 걸린다.

 

산막이 옛길과 등잔봉 산행은 맑은 날보다, 비가 내리거나 내린 후가 훨씬 더 운치가 있다.

 

등산 초보자도 부담스럽지 않은 400~500m 높이의 산이다. 산행 중 최고봉은 삼성봉이 550m이지만 조망이 없고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좀 더 짧은 코스를 원할 경우 한반도 전망대에서 진달래 능선을 따라 바로 호숫가로 내려설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종합선물 같은 곳으로 온 가족이 다 함께 다녀 와도 좋을 만큼 빼어난 곳이다.

 

가는 길   괴산 충청도양반길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50분밖에 걸리지 않아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1코스 산막이옛길은 80 노인도 거뜬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나 있다. 반면 2코스는 고개를 지나고 징검다리를 이용해 계곡도 건너야 한다. 표지판이 미흡하니 괴산군청이나 속리산국립공원관리소에 길을 확인하고 가자. 1코스에서 2코스로 가려면 괴산호를 건너야 하는데, 대운선박(080-200-6745, 010-8846-6745)을 이용하면 된다. 승선하는 곳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굴바위농원 선착장~갈론나루터 1인 2500원. 괴산군청 문화관광과(goesan.go.kr) 043-830-3452.

 

단풍철에는 매우 혼잡하며 소나무출렁다리

 

사은리 숲이랑사오랑마을 / 정보화마을센터 043 830 3904

 

숲 생태체험마을인 숲이랑사오랑마을의 숲학교는 마을주민 및 도시인 일부가 참여하여 만든 숲 생태체험학교로 유치원과 학생들의 체험학습이나 대학생들의 테마가 있는 MT장소로 활용할 수 있고, 기업의 워크숍 활동에 활용이 가능하며 또한 가족이 머물며 숲 전문가로부터 공부하고 숲을 거닐며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있다.

 

 

 

손맛이 남다른 향촌식당 043-832-7710

칠성면사무소앞에 위치

 

괴산의 명소 산막이옛길로 가는 칠성면 소재지 삼거리에 있는 ‘향촌식당’은 지역에서 알아주는 음식점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메뉴로 십수년 동안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다. 이집의 메뉴는 버섯찌게와 생태찌개. 가장 큰 특징은 육류와 생선을 제외한 모든 음식재료를 자체 조달하는 것이다.

 

버섯찌게는 맛이 일품이다. 감자를 들기름에 볶다가 버섯을 넣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버섯 향을 살릴 수 있고 감칠맛도 낼 수 있다고 한다. 건물은 허름하지만‘향촌'이란 이름과는 어울린다. 중원대학교 총장이나 안병훈 칠성면장 등이 자주 찾는 걸보면 분위기도 합격점 일듯하다. 산삼보다 귀하다는 20년된 하수오로 담근 주황색 술병을 감상하는 것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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