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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안동 남후-5번국도-검암리 모운사 낙암정

by 구석구석 200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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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암리 590 모운사(暮雲寺) 054-859-0475

성주산(聖住山) 8부 능선에 서쪽을 보고 자리하고 있다. 남후면은 안동시의 중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부남(府南)에 속하여 숙종 때 남선(南先)과 남후로 나누어졌다가 현재는 남후면으로 통합된 곳이다.  

 모운사로 오르는 길은 마을 뒤로 해서 20분 정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데, 승용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포장이 되어 있어 쉽게 갈 수 있다. 이 길은 안동에서 한티재를 넘으면 무릉리가 나오는데 여기에 있는 한계 마을 앞에서 위천교를 건너면 바로 마주 보이는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대애실이다. 검암교를 지나 성주산 모운사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서쪽 하늘로 구름이 떨어지는 모습에서 인간의 마음에 있는 온갖 번뇌와 욕심들이 어느날 불어오는 바람으로 날아가듯 부질없음을 느낀다. 모운사(暮雲寺) 마당에 서서 바람이 지나가다 만들어낸 백화전(白華殿)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소리를 들으며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아련한 구름들 사이로 나옹 혜근 선사(懶翁惠勤禪師)의 시가 들여온다.

 성주산(聖住山) 8부 능선에 내려앉은 모운사(暮雲寺)는 그 이름답게 낙동강과 그 지류인 미천(尾川)이 합수되는 곳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논과 밭이 조망되어 경치가 매우 좋다. 특히, 구름이 그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일품이다. 성주산 이름 또한 옛날 이름 높은 성현이 이곳을 지나다가 잠시 쉬어갔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지는데, 모운사 중수기(暮雲寺 重修記)로 본다면 여기에서 말하는 성현은 곧 의상대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의상대사가 만년에 회향을 하기위해 고운사에서 쳐다보니 성주산에서 상서러운 기운이 피어 오르는것을 보고 이 곳에 모운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가히 그 이야기가 믿어질 만큼 땅의 기운이 진동을 한다. 의상대사가 이곳에서 떨어지는 구름을 보며 느꼈을 많은 것들은 이곳을 스쳐간 많은 도반들도 느꼈을 것이며, 앞으로 이곳을 찾을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다가 갈 것이다.

 

단호리 2-1 경북문화재자료 제194호 낙암정 관리자-배석희 054-858-5260

안동시내를 통과한 낙동강물이 남후면을 휘돌아 검암을 지나면 깎아 지른듯 한 단호 절벽에 이르러 잠시 주춤하는 듯 넓은 모래사장을 만들었다. 그 절벽의 중턱에서 달려드는 강물을 내려 다 보고 있는 낙암정(洛巖停)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다.

 

 천길 낭떠러지 위에 날아 갈듯 한 낙암정(洛巖停)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낙암정은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로 경북문화재자료 제194호로 1987년 12월 29일 지정이 되었다. 정자는 차량이 다닐 정도로 새로 닦은 가랑잎들이 포근하게 깔린 오솔길을 백여미터 내려가 강물을 바라보며 동쪽을 향해 앉았는데 멀리서 보기 보다는 제법 발붙일 터가 넓직히 닦여져 있었고 최근에 보수를 한 듯 깔끔했다.

 

낙암정은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있어 절벽 아래로 끝 간 데 없이 드넓게 펼쳐진 낙동강 줄기가 들어옴과 나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정자의 오른쪽 절벽은 천길 낭떠러지 위에 올라앉은 바위로 그 끝에 서니 오금이 저려온다.

 

건물의 구조는 안동지역에 있는 일반적인 정자의 형태와 다를 바 없으나 난간기둥이 윗부분에 비해서 아랫부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기와로 된 팔작지붕집이다. 1451년에 배환이 처음 건립하였고 1813년에 중건하였다. 1881년과 1955년에 중수하였다.

 

특이한 것은 정자를 오르는 출입문이 정면이 아닌 좌측 측면에 몸피가 큰 사람은 출입하기 어려운 좁은 협문으로 만들어져 있다. 정자는 두 칸의 누마루와 한 칸의 온돌방으로 방은 장판이 벗겨져 사용을 할 수 없었고 낙동강에 가득히 들어오는 누마루에는 중수기 현판이 걸려있었다.

 

배환선생은 안동 금계촌에 은거하면서 집 주위에 백죽을 심었는데, 백죽당이라는 그의 아호는 여기서 유래하였다. 선생은 서후면 금계리에 있는 경광서원에 용재 이종준 선생과 경당 장흥효선생과 함께 배향되어 매년 음력 9월 중정일에 향사를 치루고 있다. 안동뉴스 조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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