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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섬

강화 불은면-삼성리 아르미애월드 퇴모산

by 구석구석 2009.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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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강화 약쑥 테마공간 아르미애월드

삼성리 742-2 / 032-930-4125, www.armiae.com

 


‘인삼 고장’과 더불어 ‘약쑥 고장’으로 뻗어가려는 강화군의 계획이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는 ‘약쑥 특구’의 중심지다. 아르미애월드는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일대의 약쑥 특구에 조성됐다.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농업개방을 앞두고 약쑥을 경쟁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삼성리 5만2976m²를 특구로 지정했다.


특구 내 농업기술센터는 약쑥 효능 연구와 함께 대기업과 손잡고 당뇨병 개선을 위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변 농가는 약쑥을 재배해 납품하고 있고, 아르미애월드가 도농결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쑥 웰가’는 아르미애월드의 ‘랜드마크’ 격으로 지상 2층의 현대식 유리 건물로 지어진 참살이 체험장.
약쑥을 먹인 A플러스 특등급‘약쑥 한우’와 인삼, 화문석, 젓갈류, 인삼, 약쑥 등을 판매하는 매장과 음식점이 있다. 쑥 족욕, 쑥 좌훈, 약쑥 산소찜질방, 쑥 마사지 등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도 운영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도자기 체험실도 있다.


이 건물 바로 옆 9918m²에는 주목 9000여 주를 특이하게 심어놓은 ‘온새미로공원’이 꾸며져 있다. 온새는 ‘더함도 덜함도 없이 원상태 그대로’라는 우리말에서 따왔다. 솟대가 세워진 ‘지혜의 문’으로 들어가 주목나무 사이의 미로를 따라가다 보면 20∼30분 걸린다.

 

 

아르미애월드 홈페이지 캡쳐


미로공원 출구 쪽엔 고증을 통해 설계한 조선시대 온실이 건립돼 있다. 1450년에 편찬된 ‘산가요록’ 돌절양채 편에는 겨울철 난방시설을 갖춘 과학적 온실에서 채소와 과일을 재배 관리하는 요령이 소개돼 있다. 이 조선온실은 비닐 대신 기름 먹인 한지(유지)창과, 수증기 통로, 구들장 등으로 만들어졌다. 태양열이 잘 투과되고, 가마솥에 물을 끓여 수증기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높여주는 복합 난방시설이라는 것.

관람객 휴식공간인 ‘잔디광장’(4919m²)을 가로질러 가면 약쑥을 재료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농특산물 가공공장’이 있다. 이곳에 인천 전통주 지정업체인 ‘칠선주’와 쑥 액즙, 쑥환, 쑥 미용비누, 뜸쑥 등을 생산하는 ‘산애들애’, 쑥 가공식품업체 등이 입주해 있다. 동아일보 2009.3 박희제

 

 

농경문화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농경문화와, 옛 선조들의 과학적인 영농, 그리고 강화도의 간척사, 
농특산물 등 강화농업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강화농경문화관’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농업 · 농촌문화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 어른들께는 농촌의 향수와 풍요로움으로 도심의 굴레에서 벗어나 지친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퇴모산

단지 뒤쪽에 퇴모산(338m)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있다. 퇴모산에서 능선을 타고 동쪽으로 가면 혈구산(466m)으로 이어진다. 안내판을 보니 혈구산까지 왕복 세 시간으로 돼 있다. 실제로는 네 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다. 퇴모산 정상까지는 한시간 반으로 적혀 있다. 일단 혈구산을 목표로 잡는다.

 

초반부터 좁고 비탈진 흙길이 이어진다. 게다가 무성한 관목들이 길을 거의 가리고 있다. 걸음마다 나뭇가지를 헤쳐가며 지팡이 짚을 곳을 찾아야 한다. 지팡이도 약간씩 미끄러진다. 강화도의 산들이 대개 그렇듯이 숲은 무성하지만 큰 나무는 별로 없다.

 

강화도의 산은 고도가 높지 않아도 만만찮다. 해발 0m에서 출발하는 데다 대부분 산 아래에서 주능선까지 바로 치고 올라간다. 곧 능선에 오른다. 오른쪽은 ‘혈구산 3㎞’, 왼쪽은 ‘퇴모산 300m'라고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퇴모산 300m’라는 이정표는 정확했다. 딱 200걸음이다. 정상에 도착한다. 표지목이 없으면 정상인지도 모를 지형이다. 죽 이어지는 능선에서 약간 솟아오른 곳일 뿐이다. 그래도 정상답게 바다 쪽 전망이 탁 트였다. 이곳 바다는 너무 잔잔해서 호수나 늪 같다. 산도 바다도 모두 거칠지 않은 평화지대다. 출발점에서 2250m 왔다. 2시15분이다. 딱 한시간 걸렸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급경사 흙길이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으니까 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냥 숲 속에 난 좁은 틈이다. 원래 길이란 게 그렇다. 조심한다. 발밑만 보고 간다. 넘어지면 도와줄 사람도 없다. 휴대전화가 터질지도 의문이다. 이상하게도 험한 지형일수록 경치가 좋다. 넘어지는 김에 쉬어간다는 말이 있듯이 발걸음마다 풍광을 음미한다. 이런 게 등산하는 맛이다.

 

급경사는 백여m에 그치고 다시 숲길로 들어간다. 새소리가 다양하다. 산 윗부분이어서 공기가 시원하다. 550m를 내려와서 갈림길에 도착한다. 올라오면서 맨 처음 만난 갈림길이다.  http://blog.hani.co.kr/jisu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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