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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진안 동향-49번지방도-천반산과 휴양림

by 구석구석 2009.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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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는 섬티교~동쪽 능선~천반산 정상~전망바위~말바위~성터~뜀바위~죽도폭포~장전마을. GPS상의 도상 이동거리만 9.6㎞에 달하는 짧지 않은 거리다. 걷는 시간만 5시간가량 걸린다.

 

‘비운의 혁명가’ 정여립 자취 따라 물 휘돌아 흐르네 천반산 

전북 진안군 진안읍, 상전면과 장수군 천천면 경계를 이루는 천반산은 주능선 일원이 소반과 같이 납작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생겼다는 설과, 땅에는 천반(天盤), 지반(地盤), 인반(人盤)이라는 명당자리가 있는데 이 산에 천반에 해당되는 명당이 있다 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산 남쪽 마을 앞 강가에는 장독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하늘의 소반에서 떨어진 복숭아(천반락도 天盤落桃)라 하여 마을 북쪽에 있는 산을 천반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 한림대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본 조망. 금강을 경계로 왼쪽은 장수군 신기 마을이고, 오른쪽은 진안읍 가막리다. 멀리는 진안 성수산.

 

 

천반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험준한 절벽으로 에워싸여 있다. 여기에다 북으로는 덕유산에서 발원한 구량천이 산자락을 휘감고 있으며, 서쪽과 남으로는 금강 상류를 이루는 연평천(일명 장수천)이 휘돌아 흐르고 있어 천혜의 요새를 방불하는 산세를 이루고 있다.

 

이 산은 선조 22년(1589년) 전라도를 반역향이라 하여 호남 차별의 분수령을 이룬 기축옥사(己丑獄死)의 주인공 정여립(鄭汝立·1546∼1589)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정여립은 전주 남문 밖에서 태어나 선조 3년 25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수찬(修撰)이라는 벼슬에 올랐으나, 선조와 서인들의 미움을 사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낙향, 대동계(大同契)를 조직하고 모악산 앞 제비산(현재의 김제시 금구면)에 머물면서 죽도에다 시설을 지어놓고 천반산에서 군사를 훈련시켰다고 한다.

 

정여립은 선조 22년 역모로 몰리자 아들과 함께 죽도로 피신했다가 관군에 쫓기자 이 산에서 자결했다고 전해진다. 천반산에는 정여립이 성터와 망루로 사용하던 한림대(翰林臺)터, 그가 뛰어다녔다는 뜀바위 등이 남아 있고, 군사를 조련할 때 사용했다는 거대한 돌솥이 묻혀 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동서만록>에 의하면 정여립은 평소에 천반산 아래 죽도를 자주 찾았기에 그를 죽도선생이라 불렀다고 하며, 더욱이 역적도 아니었기 때문에 죽도로 피난 간 것이 아니라 평소처럼 죽도의 비경을 즐기려고 나들이 나왔다가 관군에게 잡혀 억울하게 죽었을 뿐 자살로 조작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단종 때 세조의 왕위찬탈에 항거하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송판서(宋判書)가 수도하였다는 송판서굴, 그리고 송판서의 부인이 살았다는 할미굴, 정여립이 친지들과 바둑을 두었다는 말바위 등이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산 아래 신기 마을은 정감록이 예언한 10승지의 한 곳이다. 조선조 유학자인 유겸안이 겸암록을 통해 이곳의 지리가 호남 제일의 땅이라고 칭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반산 서쪽 금강과 구량천이 파(巴) 자처럼 돌아나가는 육지 속의 섬 죽도는 넓은 모래사장과 자갈밭으로 이뤄진 한 폭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천혜의 비경지대인 죽도는 세월 따라 용담댐이 만수위가 되면 절반 가량이 수몰된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월간산

 

 

 

 

전북 진안군 죽도()는 육지 속의 섬이다. ‘물돌이 섬’이다. 강물이 사방을 에워싸고 흐른다. 하늘에서 보면 ‘강물에 떠 있는 삿갓’이다. 동북쪽은 덕유산에서 흘러내리는 구량천이 휘돌아 감고, 서남쪽은 금강 상류가 감싸 안는다. 죽도엔 산죽이 우우우 자란다. 겨울에도 흰 눈 사이로 푸른 댓잎이 청청하다. 구량천은 죽도를 지나자마자 금강 상류에 몸을 섞는다. 죽도가 곧 ‘두 물 머리’인 셈이다.

죽도 앞은 천반산(·646.7m)이다. 천반산은 죽도를 향해 용머리를 내밀며 엎드려 있다. 소가 엎드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돌고래가 콧등으로 막 공을 쳐 올리려는 순간 같기도 하다. 공은 바로 그 앞에 있는 죽도이다. 천반산 콧잔등은 구량천 백사장 하나 사이로 죽도에 닿을락 말락 하다. 킁킁 콧김을 내뿜으며 냄새를 맡고 있다.

트레킹 안내 △A코스: 가막리 매표소∼당집∼서쪽 능선∼할미굴∼한림대 터∼성터∼마당바위∼깃대봉 정상∼동쪽 능선∼안부∼먹개골∼당집(송판서굴과 뜀바위는 한림대 터에서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야 함. 4시간 소요) △B코스: 천반산 민간 자연휴양림∼깃대봉∼마당바위∼한림대 터∼송판서굴∼뜀바위∼죽도 앞 백사장∼백사장 길 따라 자연휴양림(3시간 30분 소요) 동아일보 김화성 스포츠전문기자

 

성산리 836-8번지 천반산 자연휴양림

063-432-7366

 

용담댐 금강 상류에 소재하고 있으며, 덕유산 맑은 물이 항상 휴양림을 돌며 흐르고 있다. 주변환경이 수려하고 산세가 좋으며 천반산 등산로가 있다. 나무숲이 있어 시원하고 정감이 좋다. 단체모임에 적합한 장소이다. 겨울(10月~)부터 봄까지 황토 찜질방 운영

 

황토방(원룸)콘도식, 일반주택형, 족구장, 배구장, 연회장, 방갈로, 야영장, 식당, 옛날구들장식 찜질방, 캠프화이어 가능

 

산행 후 진안 방면으로 7분여간 차를 몰고 가다 길 오른편으로 보이는 산내들가든(063-432-3600)은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쏘가리, 빠가사리(동자개) 등 용담호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들로 끓인 매운탕이 마치 낚시터에서 맛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역시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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