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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드라이브 뚜벅이

야경과 경관이 멋진 데이트장소

by 구석구석 2009.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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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다
도시의 야경을 즐기기에 좋은 곳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시내 중심가 또는 한강변. 시내 중심가부터 둘러보면 일단 시청 주변과 명동 일대의 야경이 아름답다. 이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는 서울프라자호텔과 롯데호텔이다.

 

서울프라자호텔 2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02-310-7349)에서는 세종로에서 태평로를 잇는 가로수 조명이 만들어낸 백야 같은 불빛 퍼레이드와 서울광장의 아이스링크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이탈리아 본토의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와 함께 300여 개 와인 리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투스카니의 장점.

 

롯데호텔은 명동을 중심으로 한 한밤의 스카이라인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 바로 옆에 위치한 유러피안 스타일의 ‘피에르 바(02-317-7184)’는 연말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장소다. 호텔 바라고 하면 연상되는 조용한 경음악, 중후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경쾌하고 세련된 라운지, 일렉트로닉 음악과 화려한 디제잉(DJing)을 선보이는 것이 컨셉트다.

공간도 보드카 바, 샴페인 바, 부두아(Boudoir:여성의 작은 침실·규방을 뜻하는 말) 등 세 가지 컨셉트로 꾸며져 있다. 유럽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보드카 바는 보드카 컬렉션, 칵테일 카운터, DJ 부스로 구성돼 있다. 침대형 소파를 중심으로 파티션 없이 개방된 구조가 이국적 흥취를 한층 돋운다. 20여 종의 샴페인을 준비한 샴페인 바는 8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인 작은 방으로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하다.

남쪽으로는 한강과 강남 도심이, 북쪽으로는 남산타워를 비롯한 시내 전경이 펼쳐지는 남산은 전통적으로 유명한 야경 명당이다.

 

서울의 중심, 그리고 서울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N서울타워는 그 <상징성만으로도 사계절 내내 인파가 몰리는 장소다. 2005년 12월 CJ그룹의 사이트 개발 사업체인 CJ엔시티가 N서울타워를 리모델링해 새로 오픈하면서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전망대 1층 테라스에 있는 자물쇠&열쇠 코너는 TV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알렉스, 신애 팀의 데이트 장소로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망대 위 레스토랑 ‘엔그릴’은 회전하는 식당으로 유명한데, 한 바퀴 회전하는 데 꼭 한 시간 반이 소요된다. 반원 형태의 소파가 놓인 커플 석에 앉아 발 아래를 내려다보면 온통 불빛 천지를 이루는 동화 같은 세상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www.nseoultower.com

 

남산의 지리적 이점을 잘 취한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날씨만 좋으면 강남의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스타 타워, 청계산과 우면산까지 감상할 수 있다.

통유리로 된 601개의 객실은 물론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에서 파노라마 같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 아이스링크(02-799-8112)는 멋진 전망과 함께 수만 개의 전구 장식으로 치장돼 있어 로맨틱한 겨울 도심 명소로 꼽힌다.

 

한강변을 따라 빛의 드라이브를 즐기다

물에 비친 달빛·별빛·불빛, 그리고 당신의 눈빛까지 모든 게 두 배의 힘을 발휘하는 마력의 야경 명당은 한강 주변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16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바 ‘스타 라이트(02-450-4516)’는 5.6m로 층고(層高)가 높고 양 옆면이 모두 탁 트인 통유리로 돼 있다. 덕분에 한강은 물론 밤이 깊을수록 구리 방면으로 달리는 강변북로 위 자동차들의 헤드라이트가 보석 팔찌처럼 빛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본관에서 떨어져 아차산 중턱 별관에 위치한 피자 전문 레스토랑 ‘피자 힐(02-450-4699)’에서 보는 전망 역시 좋다. 건물 벽 네 방향 모두 전면 통유리라서 멀리 팔당 덕소부터 잠실대교까지 한강 상류의 전망이 한눈에 잡힌다.
감각적 디자인과 트렌디한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는 W호텔의 우 바, 레스토랑 나무와 키친 역시 탁월한 한강 야경을 갖고 있다.

 

서울종로타워 33층에 위치한 카페&그릴 ‘톱 클라우드’에 서면 상호명 그대로 구름 속에 있는 기분이 든다. 세계적인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설계하고 필립 스탁의 수석 디자이너가 인테리어를 맡은 이 모던하고 감각적인 유리 건축물은 해마다 연말이면 야경 감상 명소로 더욱 인기가 높다. 네 면이 모두 유리벽으로 이뤄져 있고, 주변에 높은 빌딩이 없어서 바 쪽에서는 남산타워와 종로 일대 그리고 명동을, 그릴 쪽에서는 경복궁과 청와대를 비롯해 북한산 자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청계천의 아름다운 송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신라호텔이 직영하는 만큼 호텔 수준의 요리 및 와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12월 24일과 25일, 31일에는 ‘연말 특별 메뉴(10만8000원. 세금 별도)’가 준비된다. 문의 02-2230-3000~3.

 


중앙아시아의 호탄국·누란왕국 등 지금은 사라져버린 나라와 투르판·타클라마칸·우루무치·네이멍구 지역 등에서 출토된 중앙아시아 유물을 전시하는 실크로드박물관은 정독도서관 뒤 삼청동 언덕에 위치해 있다. 인왕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보면 낮에는 오색 단풍이, 밤에는 은은한 가로등 조명이 기막히게 펼쳐진다. 특히 3층은 한쪽 벽이 통유리로 돼 있어 바깥 풍경이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정식 카페는 아니지만 전시품을 모두 구경한 후 관장님께 양해를 구하면 차도 대접받으면서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티베트박물관과 통합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일반 6000원, 학생 4000원. 월요일 휴무. 문의 02-720-9675.

 

삼청동 카페 드 코인 (Cafe de COIN·02-737-1506) 삼청동 파출소 골목의 테라스 명소다. ‘경복궁을 곱게 품은 하늘정원이 있는 곳’이란 찬사를 받기도 한다. 3층의 정원 테라스에서 바라보면 삼청동 한옥의 기와지붕이 떠받드는 경복궁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가 넘어갈 때면 붉게 물드는 서쪽 하늘이 장관이다. 샌드위치와 스파게티가 주 메뉴. 채소 샐러드에 아이스크림까지 나오며 1만원을 받는다. 가볍게 분위기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경험이 많은 바리스타가 내리는 괜찮은 커피를 주인은 별로 신통치 않다며 괜한 겸손을 보인다. 낮 시간엔 녹차나 딸기를 넣어 만든 빙수(1만1000원·2인 기준)가 인기.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

 

평창동 카페 모트 (Cafe Mott·02-379-6500)

 

북한산 기슭 평창동에 자리 잡고 있다.  

옥상 테라스에 올라선 순간 북한산 자락의 다른 봉우리에 선 기분이다. 탁 트인 개방감은 서울시내 테라스 레스토랑 중 최고다. 한낮에 깨끗한 북한산 경관이 자랑거리였다면, 해가 질 무렵엔 조명이 밝혀지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스위스 몽블랑 지방에서 즐겨 먹는다는 퐁듀는 3만8000∼4만6000원. 식사가 부담스러울 땐 차(다즐링 8000원)만 마시기도 한다. 테라스에선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바비큐 파티(1인당 4만1000원)가 열린다. 간이 천막이 있어 비가 오는 날도 걱정 없다. 

 

정동 어반가든 (Urban Garden·02-777-2254)  

복잡한 도심 빌딩 숲 안에서 발견한 파라다이스다. 2층 가정집을 개조한 꽃과 나무가 풍성한 집이다. 1층 실내에서도 창밖으로 펼쳐진 뒤뜰의 풍광에 마치 숲에서 식사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숯불 바비큐 향이 진하게 풍기는 2층 테라스의 별미는 역시 바비큐. 로즈마리 치킨바비큐, 와인소스의 목등심바비큐, 신선한 해물바비큐, 안심과 새우 꼬치구이, 그리고 모듬 바비큐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값은 2인 기준으로 1만8000~5만원. 평일 점심엔 인근 직장인을 겨냥한 7000원, 8000원짜리 두 종류의 ‘요일 메뉴’가 실속 있다.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인근에 위치.

 

 

 

올리바 (02-733-3056) 초록색 풀빛이 가득한 정원이 예쁜 이탈리안 레스토랑. 옅은 아이보리색 건물과 푸른 정원의 조화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실내는 여러 개의 아담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사랑 고백’ 장소로도 많이 애용된다고. 식사는 창밖의 초록을 보며 실내에서 하고, 차는 테라스에서 마시는 게 이 집을 100배 즐기는 법. 1만8000원짜리 스파게티 점심 세트메뉴의 경우 수프·포카치아빵·게살요리 등의 전채 요리에 차(커피나 티)까지 나온다. 베이컨이랑 양송이가 들어간 매콤한 맛의 아라비아타 스파게티를 권한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풍성한 바비큐 파티가 열리는데 2명(1인당 4만3000원) 이상만 주문 가능하다. 바비큐 시간은 오후 6시~9시30분.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자하문 방향에 위치.

 

홍대가 보이는 건물 5층에 위치한 캐주얼 다이닝 앤드 와인바 리틀 테라스 (Little Terrace·02-333-3310) . 서늘한 밤공기를 느끼며 와인 잔을 앞에 놓고 불 밝힌 대학 강의실 등의 야경을 보는 기분이 그럴 듯하다. 다이닝 개념에 어울리는 파스타나 가쓰오부시를 올린 해산물볶음 우동 등 동서양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마음에 드는 것은 ‘착한’ 가격. 먹거리는 대부분 1만원짜리 한 장이면 해결 가능하다. 와인도 3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안타까운 점은 식사만 할 경우 식탁별로 1만원의 테이블 차지(charge)를 받는다는 점과 오후 5시에 문을 여는 점이다. 다음날 오전 2시에 문을 닫는데 토요일은 1시간 더 연장해 오전 3시까지 영업.
 

서초동 아이모 나디아 (Aimo e Nadia·02-523-6588) 레스토랑 두 벽면이 접이식 통창이다. 두 창을 활짝 젖혀놓으면 안팎의 구분이 모호하다. 실내에도 천장까지 쭉 뻗어 있는 나무가 들어서 있어서다. 단지 천장이 ‘있다 없다’로 실내·외를 구분지을 수 있다. 천장이 없는 테라스엔 햇빛 가릴 파라솔이 있다. 파라솔 사이사이로 파란 하늘과 화분이 놓인 5층 빌딩의 창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늦은 만찬보다는 이른 저녁을 권한다. 메뉴도 몸과 주머니에 부담 가는 고기요리보다는 파스타가 무난한데 값이 만만치 않아서다. 파스타 한 접시에 2만원 후반대부터 있다.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오전 2시까지 영업하는데 일요일은 낮에도 문을 연다. 위치는 서초동 삼성출판사 1층.

 

논현동 더 스토리 인 더 리얼 런던 (The Story in the Real London·02-515-7180) 상상만 해도 즐거운 ‘야외 라이브 음악 공연’. 반드시 서울을 벗어나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논현동의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즐길 수 있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마다 테라스까지 공간을 넓혀 ‘음식이 있는 라이브 공연’을 한다. 이달엔 26일 오후 7시부터 디너가 있는 재즈 콘서트를 연다. 참가비는 5만5000원. 바비큐 그릴 뷔페에 와인을 무한정 마실 수 있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저녁 시간(7시30분~9시)에 실내에서 클래식 음악회를 연다. 평일 점심은 오전 11시, 저녁은 오후 6시부터다. 샐러드에 후식까지 곁들인 점심 세트는 1만6000원부터.

신사동 에이 스토리 (A.Story·02-511-6179)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중간에 위치. 현관에서 꽃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널찍한 마당과 시원한 테라스가 인상적인 유럽풍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바깥엔 초록 나무와 알록달록한 꽃들로 여름 향기가 가득하고, 안에는 유럽풍 인테리어가 주는 고풍스러운 공기가 흐른다. 화덕에서 직접 굽는 피자를 비롯해 파스타·리조토·라비올리 등이 나온다. 각종 해물과 육류로 만든 이탈리아식 일품요리도 즐길 수 있다. 바삭한 농어구이(3만6000원), 날치 알 파스타(1만8000원) 등 값이 만만찮다. 와인 리스트가 풍부해 늦은 밤엔 와인 마시러 오는 사람도 많다. 점심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반, 저녁은 6시부터다.

 

신사동 카페 마뉴버 (Cafe Maneuver·02-549-0706) 압구정동과 신사동의 번잡함 속에 숨겨진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 교외의 별장에 온 느낌이다. 건물 외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 조각들은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여기에 인테리어 기본 색상이 화이트라 순수함을 더해 준다. 수다를 떨며 식사하기보다는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햇살 가득한, 아니면 빗방울 뚝뚝 떨어지는 정원을 바라보며 혼자서 한낮의 느긋함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의외로 메뉴는 캐주얼하다. 쫀득쫀득한 찹쌀 바게트 샌드위치와 새콤한 해산물 샐러드를 즐기는 데 값은 각각 1만2000원, 1만5000원. 성수대교 남단 소망교회 근처.

 

학동 헵시바 (02-511-3925) 도심 콘크리트 속에서 발견한 지중해의 흔적 같은 곳. 하얀 기둥 사이로 난 원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터진다. 밝은 화이트 톤의 건물 외벽과 기둥들로 꾸며진 분위기가 지중해의 한 건물에 온 느낌을 준다. 아치형 지붕인 파골라까지 가세해 그리스 신전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메뉴도 지중해풍이다. 스페인식 해물볶음밥 요리 빠에야는 지중해의 맛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점심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2시가 넘으면 오붓한 티타임으로 바뀌었다가 6시부터 저녁시간이다. 점심 코스는 2만5000원부터, 저녁 코스는 6만원부터. 파스타는 1만5000원부터. 학동역 근처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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