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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강서구-발산동 발산역 제주어람 우장산공원

by 구석구석 200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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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대의 대형 레스토랑이 스테이크나 샐러드 같은 서양식 메뉴를 주로 취급하는 식당 위주로 음식점들이 늘어났다면, 강서구는 삼겹살·돼지갈비·대형 횟집과 같은 한국음식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사거리를 시작으로 공항로 주위에는 2~3층의 대형 한식집들이 줄지어 있다. 최근에는 강서구 ‘등촌동’을 자기네 상호로 사용하겠다는 칼국수 업체들끼리 상표권 분쟁이 벌어져 대법원까지 소송이 올라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5번 출구를 나서 바로 앞 건물 2층 제주어람 02-3661-2999

 

단 하루만 허락된 진미 '고등어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은, 고등어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갈치와 조기를 누르고 1위에 오른다. ‘바다의 보리’라는 말처럼 맛있고 영양가 높으면서 값은 여전히 싸니 서민들에겐 참 의리 있는 생선이다. 그러나 고등어는 “살아서 썩는다”고 했다. 살에 아미노산 일종인 스티딘이 많아 산소와 만나면 히스타민으로 바뀌며 급속히 상한다. 기껏해야 5~6시간밖에 못 산다. 그래서 산지 부둣가 아니고선 활어로 만나기 힘들었다.

 

 

요즘엔 서울서도 싱싱한 고등어회를 즐길 수 있다. 침술 수면요법 덕분이다. 침을 놓아 아가미로 숨만 쉬는 가(假)수면 상태에 빠뜨려 생존기간을 길게는 나흘까지 늘렸다. 이젠 고등어회를 다루는 집이 제법 생겼지만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제주어람’은 침술 개발 초기인 2004년부터 합리적인 값에 차린다.

 

입에서 녹듯 부드럽고 고소한 고등어회 한 접시 30점쯤이 5만5000원. 어른 서넛이 즐길 만하다. 간장과 식초에 몇 가지 향료를 더한 소스가 고소한 맛은 살리되 기름진 느낌은 덜어 준다. 고등어는 들여온 지 딱 하루 동안만 판다. 찾는 사람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선도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다.

제주에서 공수해 오는 갈치를 비롯해 고등어, 광어, 도미, 농어를 차리는 모둠회는 2~4인분 접시가 6만5000~9만8000원이다. 여기에 전복, 전복 내장, 활소라를 더해 보기에도 푸짐한 전복모둠회가 13만5000원. 회 품질과 차림새가 강남 고급 일식집 못지 않다.

식사로는 구수한 해물뚝배기(7000원)가 돋보인다. 문어, 소라, 바지락을 넣고 된장을 풀어 끓였다. 제주도 음식들이 그렇듯 양념을 최소화해 해물 자체 맛이 시원하게 살아 있다. 매콤새콤한 자리물회(8000원)도 좋다. 점심엔 꽁치구이, 미역국을 곁들이는 고등어조림 뚝배기(6000원)와, 쌈도 나오는 제주도산 돼지고기 두루치기 뚝배기(6000원)가 인기다. 한 사람에 1만8000원씩 하는 점심 회정식(2인분 이상)도 실하다.

옥호 ‘어람(魚籃)’은 ‘고기 담는 바구니’를 뜻한다. 넓고 깔끔한 홀에 좌식 18개 식탁, 72석을 여유롭게 들였다. 입식 방이 4인용 넷, 6인용 하나, 8인용 셋이 있어 연말연시 가족모임에도 알맞을 것 같다. 칸막이를 트면 20명까지 들일 수 있다.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붐비는 편이어서 예약하는 게 좋다. 바로 윗층에 낸 노래방 또한 이 동네 명물이다. 28개 방마다 대형 PDP 모니터 두 대, 무선마이크 두 대씩을 놓았고 바닥을 대리석으로 치장했다. 가족들을 겨냥한 ‘럭셔리 건전 노래방’이라고 내세운다.

조선스포츠 오태진기자

 

친환경 식재료로 승부…중국식 샤브샤브와 북경오리 '마오'

내발산동에 위치한 ‘마오(MAO)’는 친환경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는 ‘웰빙(well-being) 중국집’이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고 금색 포인트가 멋진 내부는 중국에서 들여온 자재들로 인테리어된 것이다. 테이블과 의자는 물론 문지방까지 정성스럽게 조각된 나무로 만들어져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또 곳곳에 진열된 도자기와 그림도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이곳은 중국 요리의 필수 재료인 식용유와 전분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양질의 식용유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단가가 비싸 일반 중국음식점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감자 전분을 사용한다. 단가를 낮추려는 곳에서는 고구마 전분, 옥수수 전분 등을 사용한다. 또 ‘웰빙 중국집’답게 조미료와 설탕의 사용은 최소화한다. 이러한 이유로 담백한 중국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이 ‘마오’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곳의 대표적인 요리는 ‘훠궈(중국식 샤브샤브)’와 ‘북경오리’(대 3만9000원·소 2만5000원)이다. 이들은 탁월한 맛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알려져 있는 음식이다. 훠궈는 테이블 중앙에 냄비를 놓고 끓는 육수에 직접 고기, 해물, 야채들을 데쳐 먹는 요리다. 소고기(2만1000원), 양고기(1만8000원), 돼지고기(1만3000원)와 해물(대 4만8000원·중 3만6000원)이 있다. 구운 오리고기, 야채를 소스와 곁들여 밀전병에 싸서 먹는 북경오리는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홍어전문점 '토담골'

테이블 한 가운데 삼합 접시가 들어갈 만큼의 자리를 남겨놓고는 빼곡히 반찬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된장국에 공기밥 하나만 얹어 놓으면 훌륭한 밥상이란 생각이다. 주방 쪽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보니 매일 한 가지씩 매뉴를 바꿔가며 점심식사를 내고 있었다.

 

삼합은 당연히 값싼 칠레산 홍어를 삭혀서 내온 것 이지만 쥔장의 솜씨가 좋아선지 그리 나쁘지 않은 때깔을 띄고 있다. 함께 나온 삼겹살 삶은 것은 살코기 부분이 다소 뻣뻣해 보였지만 졸깃한 돼지껍데기가 붙어있어 허접함을 상쇄시킬 수 있었다.

 

폭 삭힌 홍어를 기대한다면 토담집에 가 봐야 헛일이다. 토담집의 홍어는 콤콤한 냄새가 코끝을 살짝 스치는 정도의 홍어를 내는 집이기 때문이다. 입안에서도 은근히 시원하다는 느낌 뿐이지 코가 뻥 뚫리고, 귀 까지 뻥뚫릴 정도로 얼얼한 맛이 아니다.

 

가는길 : 서울 강서구 발산동의 골목 안에 있다.전화번호 02-3661-1077. 발산역 사거리에서 강서구청 사거리로 가다 보면 중간 쯤에 작은 사거리가 나온다. 그 사거리에서 훼미리마트를 끼고 우회전을 한 후 길을 따라 150m쯤 들어가면 길 왼편에 있다. 자료 - 마이프라이데이 파찌아빠

 

내발산동 떡쌈시대 爐(로)

발산역5번출구에서 강서구청방향으로 우측

 

 

고기구이를 떡에 싸먹는 재미와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이곳은 ‘떡쌈시대’의 이호경 대표가 낸 레스토랑으로 기존 ‘떡쌈시대’가 돼지고기 위주라면, ‘떡쌈시대 로’는 소고기 위주다.

인기 메뉴로는 모듬A(2만8000원), 모듬B(점심 2만9000원·저녁 3만2000원)가 있다. 모듬A를 주문하면 오겹살, 갈비살, 부채살이 나오고, 모듬B는 우삼겹, 부채살, 갈비살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300g으로 2인분 정도다. 오겹살, 돼지갈비, 갈비살, 부채살, 우삼겹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A(4만8000원)도 잘 나간다. 500g으로 3~4인이 즐길 수 있다.

 

고기는 이천 공방에서 제작한 화로에 구워먹는다. 참숯을 이용하지만 연기도 잘 빠져나가고 열기도 거의 느낄 수 없다. 구운 고기는 간장을 기본으로 한 ‘육장’, 바비큐 소스, 천일염 등에 찍어 먹는다. 이때 떡으로 싸서 먹으면 더욱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기나 정식을 주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의 샐러드바를 셀프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샐러드바에서는 양상추, 쫄면, 잡채, 파스타, 떡볶이, 김치 등 20여 가지를 담아와 반찬으로 먹는다. 여기에는 식사도 포함되어 있다. 쌀밥과 보리밥에 콩나물·부추·무생채 등을 넣고, 참기름·고추장을 뿌려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주간조선 2009.9 서일호 차장대우

 

조각작품 감상하며 걷는 강서구의 보물, 발산동 우장산공원  

 강서구청 맞은편 발산동과 화곡동에 걸쳐 있는 우장산공원은 이 일대에서는 거의 유일한 조깅·산책코스로 산악형 공원으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빽빽한 수림을 자랑한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빽빽한 수림이 매력인 우장산은 서울강서기능대학을 끼고 있는 우장산(원당산)과, KBS 88체육관을 끼고 있는 검덕산을 합쳐 부르는 이름. 원래 원당산과 검덕산이라는 각각의 이름이 있었으나,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전설 때문에 두 산을 같이 일컬어 우장(雨裝;비옷)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은 이 일대를 통칭해 우장산공원으로 부르고, 남쪽 산과 구별해서 지칭할 때만 검덕산이라는 지명을 쓴다. 우장산공원은 꾸준히 보수를 해 공원 전체가 깨끗하게 잘 가꾸어져 있다. 산책로에는 조각품을 전시하는 조각공원을 조성해 놓았고, 주말이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야외무대도 마련돼 있다. 생활체육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철봉 등의 기초 기구가 설치된 체력단련장, 배드민턴장, 국궁장, 테니스장, 잔디 축구장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우장산공원의 달리기 코스는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조각공원 쪽으로 달려 강서기능대학을 크게 돌아 축구장 앞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우장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1.6km 순환 코스(A코스). 두 번째는 조각공원 입구에서 갈라져 우장산 정상까지 이어진 아스팔트 주로를 달리는 왕복 1.8km 언덕훈련 코스(B코스)가 있고, 끝으로 검덕산 방향으로는 정상 부근에 있는 새마을 지도자탑까지 달리는 왕복 1.4km 코스(C코스)가 있다.

 

숲해설가와 함께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탐방 코스를 둘러보는 자연 체험 교실도 인기다. 숲속의 식물, 곤충, 동물 등에 대한 생태 해설을 듣고 자연 놀이도 즐길 수 있다. 오감을 열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어 산책의 묘미를 더한다. 4~10월에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선착순 30명까지, 참가비 없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주몽 활 쏘기 교실도 6~7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까지 국궁장에서 열린다. 매회 2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 없이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된다. 대한궁도협회 공항정 전문 강사의 도움으로 전통 국궁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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