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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제천 송학면-38번국도-입석선돌제 관란정

by 구석구석 200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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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면 입석리 입석(立石)선돌제


1974년부터 마을노인회가 중심이 되어 축관과 현관을 뽑아 음력 10월 초에 택일을 해서 올리고 있다.
7개의 돌을 3단으로 쌓은 높이 4m, 둘레 7m의 선돌 때문에 마을의 이름이 입석리(立石里)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천에서 영월 방면으로 나서다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쪽으로 접어든다. 장곡리에서 영월 서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올라서기 전에 비갈이 있다. 비갈 뒷편 산길로 300m가량 가면 관란정이 있다.

 

장곡리 뒷산에 올라가면 생육신 원호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관란정이 있다. 원호는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벼슬을 버리고 원주로 내려가 초야에 묻혀 지냈다. 후에 단종이 청령포에 유배되자, 원호는 서강가에 단을 쌓고 조석으로 청령포를 향해 절을 올리고 단종을 그리워하며 지냈다고 한다. 단종이 사약을 받고 죽은 뒤에는 항상 단종의 장릉이 있는 동쪽을 향해 앉고 누웠다고 한다. 단종을 향한 원호의 일편단심은 깊고도 굳었던 것이다.

관란정에 서면 절벽 아래로 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물이 흘러 청령포를 지나는 것이니, 그 물에 원호는 표주박을 띄워보내 음식과 글월을 단종에게 올렸던 것이다. 말없는 서강을 굽어보며 원호의 충심가를 읊어보자!

 

 

 

  

간밤에 울던 여울 슬피 울어 지나가다
이제와 생각하니 님이 울어 보내도다
저 물이 거슬러 흐르고져 나도 울어 보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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