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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공주 영평사 구절초축제

by 구석구석 200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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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간 민자고속도로 - 정안IC - 23번 국도 - 목천교차로 직진 - 송선교차로 좌회전 - 은용교차로 우회전 - 691번 지방도 산학리 방향으로 좌회전 - 이정표 보고 우회전 - 영평사 


 

 

 

 

 

영평사는 장군산 아래에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장군산은 예전에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할 때, 청와대가 들어설 곳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풍수가 뛰어난 곳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이라 하여 기운이 세찬 명당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영평사는 조치원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조그만한 절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서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이다.

큰길을 벗어나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자 영평사 입구로 보이는 일주문이 반갑게 맞이한다. 일주문은 네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건물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어 일주문이라고 한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이러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하나 된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널 다란 절 마당을 중심으로 장군산 아래에 대웅보전이 높게 자리하고 있다. 진리로 가득찬 집이라는 의미의 법당은 어느 절을 막론하고 그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서 대웅전이라고도 한다.

대웅전을 내려와 절 마당에 서자 보통 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의 조각상이 직묵당 앞에서 나의 시선을 잡아끈다. 그들의 모습은 저마다 지은 표정이 장난스럽고 천진난만하다. 마치 어린 꼬마들이 모여 소꿉장난을 하는 듯하다.

 

대웅전 좌측으로는 우리 민족 고유의 토속신앙 대상인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삼성각과 일반 신도들이 참선하는 직묵당이 있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주지스님이 찾아오는 이들에게 수행을 지도하매 정진하는 곳으로서 설선당이 있다.

 

 삼성각/임재만

 

직묵당옆의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자 마당에 가득히 줄지어 있는 항아리들이 눈에 띈다. 장독대는 언제 보아도 정겹고 마음이 풍요롭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뒤꼍에 장독대가 있었다. 그곳에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이 담겨져 있는 곳으로 우리에게 항상 맛있는 밥상을 제공하던 어머니의 정성이 깃들어 있는 보물 창고였다. 그러기에 언제나 장독대를 바라보면 고향에 들어 선 것처럼 푸근하다. 

 

장독대 담장 너머로 멀리 산 위를 바라다 보았다. 파란하늘에 닿은 장군산의 능선이 성곽처럼 길게 이어지며 영평사를 포근히 에워싸고 있다. 산의 장군과 같은 세찬 기운은 산 아래로 흘러 법당마루에 모여들며 영평사를 보살피고 있는 느낌이다.

 

장독대 옆길을 따라 영평사 맞은편에 있는 산길로 올라갔다. 작은 개울 건너에 연못이 있고, 그 뒤로 영평사가 넓게 펼쳐 있다. 산길에서 내려다보는 영평사는 여느 절과는 달리 도심의 광장에 와 있는 것처럼 마당이 매우 커 보인다. 절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마당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공연을 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마당은 잔디로 되어 있고 그 마당엔 한 그루의 나무도 심어져 있지 않았다.

매년 가을엔 대웅전마당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지나가는 보살님한테 여쭈어 보았더니 이제는 매우 규모 있는 산사음악회가 되어 멀리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음악회는 산사 주변의 구절초가 절정에 이르는 영평사 구절초 축제 기간(9월 말~10월말)에 열리는데, 성악가를 비롯하여 이름 있는 통기타가수들도 참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절들은 대부분 풍수가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신도가 아닌   일반 사람들도 산사를 많이 찾고 있다. 영평사의 산사음악회처럼 다른 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있었으면 한다. 

ⓒ 2008 OhmyNews 임재만

영평사 산사체험 전화예약 : 041-857-1854

 

 

 

   

 

 

우리의 꽃 구절초와 봄 여름 가을 우리꽃이 반겨주는 충남 공주 영평사에서 맑은 공기와 달콤한물 그리고 그윽한 풍경소리와 함께 부처님 뜨락에서 궁극의 행복을 얻는 마음자리 찾기를 한다. 장군산 기슭에서 한마음 내려놓고, 온 곳 모르듯 갈 곳 모르는 이들에게 참 생명의 자리를 찾기 위한 공간인 영원한 평온이 함께 하는 영평사에서의 템플스테이는 영평(永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걷기 명상과 우리 꽃 이야기 그리고 아홉 번 구운 죽염과 장류의 향기 가득한 자연속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의 여유를 줄 것이다. 어디에서도 맞볼 수 없는 산사의 죽염 만드는 과정을 체득해 볼 수 있고 사물 중 법고의 운용에 대해 직접 시연을 통해 해볼 수도 있다.

 

* 운영형태
1) 산사 체험 - 매주 금~일
2) 구도 정진 - 매월 첫째주 토.일
※ 10인 이상 접수되는 일자는 프로그램에 의해 상시진행됨

 

* 주요 프로그램
예불, 108배, 참선, 발우공양, 구절초꽃차 시음, 백련다회, 우리음악 체험, 사경, 탁본, 기 체험, 기체조, 죽염체험, 포행, 연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등

 

* 참가비
1박2일 50,000원, 2박3일 70,000원(초등학생이하 50%)

 

구절초축제

 

들국화로 불리는 구절초는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9∼11월 줄기 끝에 연한 홍색이나 흰색 꽃이 핀다. 향이 좋아 베갯속으로 사용하거나 꽃으로 술을 담그기도 하고,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할 만큼 이용되는 곳도 많다.

 

사찰 주위 3만여 평에 꽃을 피운 산구절초와 바위구절초가 아름다운 구절초 정원을 만들었다.

 

흰색의 구절초 꽃 때문에 대웅보전, 적묵당, 설선당이 더 고즈넉하다. 사찰을 찾은 사람들도 구절초 꽃길에서 조용히 사색에 잠긴다. 꽃소식 듣고 날아온 나비들의 춤사위도 구경거리다. 

 

행사기간에는 산사음악회, 7080 작은 음악회, 구절초 사진전시회, 구절초 꽃차 시음회, 바자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오마이뉴스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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