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충청남도

논산 내동-건양대 햄박물관

by 구석구석 2008. 2. 19.
728x90

 

 

아마추어무선통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1899년 이탈리아의 전기기술자이며 무선전신의 발명가인 마르코니(Marconi 1874~1937)가 영국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프랑스간에 무선통신에 성공한 것이 최초의 역사로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14년 미국 아마추어무선연맹(ARRL)이 설립되었고, 1921년에는 영국, 프랑스의 아마추어국들이 탄생했으며, 일본은 최초로 개인 사설무선국을 허가해 주었다. 한국 아마추어무선의 역사는 일제시대까지를 포함하면 1937년까지 올라가지만, 당시에는 일본의 호출부호(Call Sign)를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로 햄 활동은 1955년 4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KARL)의 창립에서 찾아볼 수 있다.

 

820여 점이 전시된 전시공간 
아마추어무선이란 개인이나 단체가 정보통신부로부터 무선국 허가를 받아서, 각자가 무선시설을 해놓고, 전세계적으로 분포돼 있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햄(HAM)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햄 활동은 주로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사단법인 아마추어무선연맹은 정당한 아마추어무선통신의 실험활동을 지도 장려하고, 무선통신분야의 기술향상과 이의 보급 및 사회활동을 목적으로 1955년 창립총회를 거쳐, 1957년 체신부장관의 허가를 얻어 창설된 순수 비영리 단체이다.

그 동안 햄들이 참여했던 대표적인 활동을 살펴보면, 62년 독도의 무선국 운용, 78년 북극탐험, 86년 아시안 게임, 88년 서울올림픽, 93년 대전엑스포에서의 기념국 운용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여 왔다.


특히 99년 올해는 한국아마추어연맹이 창립 44주년 째를 맞고 있는 해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의 역사에 비하여 많은 햄 관련 자료들은 미비하기만 했다.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를 거쳐오면서 많은 햄들이 무선통신을 위해 밤을 새우며, 자작했던 무전기들도 찾아볼 기회가 쉽지 않았다.

초단파 수신기와 마이크 
이렇게 사라지고 있는 햄들이 사용했던 자료들을 잘 복원하고 정리하여, 아마추어무선사를 위한 과거 인식과, 전파기술의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사고를 일깨워줄 필요성으로 전파기술발달사관이라는 형식으로나마 햄(HAM)박물관은 세워졌다.
햄박물관의 설립은 한국아마추어무선의 44년 역사를 집대성해 볼 수 있는 자리로, 건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장원석관장이 본인의 숙원사업이자 전 아마추어무선연맹 멤버들의 바램이기도 했다.
충남 논산시 내동 산 30번지 건양대학교 공학관 1층 50여 평에 이르는 공간에 지난 96년 4월 7일 개관을 본 햄박물관은 건물 입구에 2m가 넘는 표석이 서 있는데, 거기에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을 상징하며 한자로 電波技術發達史館이라고 새겨져 있다.

 

각종 소형 무선장비들 
공학관 건물 현관을 들어서면 오른편의 첫 번째 방이 햄박물관으로 복도 쪽으로는 전세계로부터 도착한, 수신후 송신자에게 보내는 엽서인 각국의 QSL카드가 나라마다 특색 있게, 6개의 큰 액자 속에 정리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대하게 되는 것이 전세계인들과 교신할 수 있는 무선기 운용실이다. 여기서는 국내는 물론 안테나를 통하여 전세계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다.

전시실은 각종 전자부품, 소형무선기, 인천 어업 무선국이 기증한 송수신기, 각종 안테나, 햄전용수신기, 햄전용송수신기, 모르스 부호기기, 군관련 통신장비, 해상무선기, 계측기 등 옛날 장비로부터, 과거의 컴퓨터와 VCR에 이르는 390 점에 달하는 장치와, 각종 기록물과 서적, 사진 420 점등 총 8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관 내벽에는 햄 동호인들이 활동하는 충남지방 경찰청 내에 112 지령실을 통한, 사고 또는 응급환자의 정보활동이나, 과거 마르코니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햄박물관은 후배 양성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많은 전파통신에 관련된 기술들을 활성화하여 산업화는 물론, 기술인력양성 등 봉사영역을 확장하며,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범국민적인 소양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다.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전화문의 041-730-5334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논산 IC를 나와 시내방향으로 3.5km 직진하여 1번 국도로 우회전해 시청, 관촉 방향으로 6km 쯤 가 은진면에 이르고, 건양대, 관촉사 푯말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500m 들어가면 됨. 논산 시내에서 관촉사 건양대 행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