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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장흥 23번국도-장천재 천관산자연휴양림 천관산문학공원 묵촌동백숲 당동마을

by 구석구석 2007.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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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 장천재~천관산

 

전남 장흥은 강릉의 정동진에 빗대어 흔히 정남진으로 불린다. 키는 고만고만하지만 기기묘묘한 바위를 이고 선 천관산·사자산·제암산 등 명산과 정남진 바닷가 등을 품고 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고장이다.  

 

천관산(天冠山)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에 있는 높이 723m의 바위산.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고 능선 위로는 기암괴석이 자연조형물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아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이름난 바위들도 제각기 다른 모습을 자랑한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다도해의 쪽빛 바다와 오롱조롱한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내려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탁월하다. 

 

▲ 천관산 주봉 연대봉에서 맞은 아침 햇살. 먹구름장을 뚫고 빗살무늬의 햇살이 바다에도 비쳐 내리고 있다. 월간산

산 위쪽으로는 기암괴석과 암봉 사이에 시원스런 초원지대가 형성돼 있는데, 정상인 연대봉에서 구정봉까지 4㎞에 이르는 이곳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억새군락지이다.

 

다도해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억새들이 고개를 숙였다 일으켰다 하며 군무를 춘다. 바람결에 너울거리는 억새밭이 한낮의 햇살 아래 반짝이는 은빛 바다처럼 눈이 부시고 황홀하기까지 하다. 햇살이 엷게 비칠 때 바람 따라 서걱서걱 울어대는 모습은 금세 가을산의 정취와 여유로움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닭봉이나 불영봉, 환희대 등을 거쳐 대덕읍 탑산사로 내려오면 천관산문학공원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문학공원인데 이청준, 한승원 등 국내 유명문인 54명의 육필원고가 자연석에 새겨져 있다. 주민들이 쌓아올린 600여개의 돌탑도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천관산 찾아가는 길 

가을 천관산행은 장천재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장흥읍에서 관산행 직행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30분. 관산읍에서 천관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장흥읍에서 23번국도를 타고 직진하다가 관산읍을 우측에 안고 바로 지나면 삼거리에 ‘도립공원 천관산’ 표지석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천관산 등산로인 장천재 주차장이다.

 

봄의 붉은 융단 뽐내는 천관산자연휴양림 문의: 061-867-6974, www.huyang.go.kr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는 23만여m²의 동백군락이 3~4월이면 붉은 동백꽃이 연출하는 붉은 융단을, 여름~겨울에는 초록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천관산자연휴양림을 3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

 

천관산은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정상부가 뾰족하고 다양한 형상을 한 기암들이 하늘을 향해 돌출된 형상을 하고 있어, 그 모습이 마치 천자의 면류관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완만한 능선은 산행하기에 좋고 기암괴석은 산행의 눈요깃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천관산자락에는 임령이 30~100년 된 동백나무 약 12,000그루가 국내최대규모의 동백림 군락을 이루고 있어, 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부터 붉은 향연이 펼쳐져 일대장관을 이룬다. 또한 동백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130주의 비자나무는 평균수명 300여 년을 자랑한다. 이 두 숲은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다.

 

천관산자연휴양림에는 4인실 5실, 5인실 3실, 8인실 1실로 구성된 숲속의 집과 야영데크 20개소, 1.7km의 숲탐방로가 있으며, 천관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2개소(2.8km, 3.2km)가 정비되어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천관산 정상에서 제주도와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대덕읍 천관산문학공원

천관산을 남도의 명승지로 가꾸고자 나선 대덕읍민들이 매년 수천 그루씩의 단풍나무를 식목하는 것으로 출발하여, 대덕읍에서 탑산사쪽 등산로(3km)에 사랑의 돌탑 쌓기를 전개하여 400여 개의 각기 다른 조형의 돌탑을 쌓아 등산길을 명소화하여 놓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문림의향 고을(長興)의 향맥을 확인하고 테마있는 공원을 만들겠다고 계획한 읍민들은 국내 유명 문인들의 육필과 메시지를 소장한 문탑(文塔, 15m)를 쌓아 캡슐에 담은 문인들의 기록을 보관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인들을 위한 문학비공원을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 문학비 공원은 1차 사업으로 천관산의 기슭의 자연숲을 활용하여 자연석에 메시지를 음각하고 약력을 동판에 새겨 넣는 것으로 50여개의 문학비를 건립하였다.

 

천관산에는 희귀하고 모양 좋은 자연석들이 지천으로 널려져 있어서 그 자연성을 살린 보기 드물게 멋진 문학비를 다듬을 수 있어 찾는 이들을 감탄케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일 것 같다. 대덕읍에서는 1차 50여명의 문인 문학비를 건립하는데 이어 2차, 3차의 사업으로 천관산을 명실공히 국내 제 1의 문학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흥은 문학의 고을이라 할 만큼 유명문인이 많이 배출된 지역으로 소설분야의 송기숙, 이청준, 한승원, 김석중, 이승우 시분야의 이성관, 이한성, 박순길, 김영남 시조의 김제현 아동문학의 김녹촌 등 50여명의 현역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도 활발한 문학창작의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그 바탕 위에 조성된 대덕읍의 문학비 공원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명소로 떠오를 것 같다.

 

천관산 방면으로 향하는 길목에 '묵촌 동백숲'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며 우회전해서 200m 쯤 마을로 들어가면 하천변에 울창한 동백 숲이 펼쳐져 있다. 립스틱을 짙게 바른 여인의 붉은 입술을 닮은 동백꽃이 눈부신 자태로 매달려 있다.

 

청룡등 자락부터 마을 어귀까지 동백나무와 소나무, 대나무 등을 심어 마을을 태평성대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가 깃든 곳이다. 동백의 수령은 250~300년으로 추정되며, 대지 598평의 면적에 143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에는 마을주민들의 피서지로 사용된다고 한다.

/ 오마이뉴스 이돈삼

 

관산읍 옥당리 160-1 효자송 천연기념물 제356호 (1988년 4월 30일 지정)

높이 9m, 밑둥둘레 3.81m, 윗부분 너비 20m, 남북 26m

 

곰솔이 있는 당동마을은 장흥군 천관산(해발 723m)의 북쪽 기슭에 있으며 읍사무소가 있는 옥당으로부터는 약 1km의 거리에 있다. 일명 해송(Pinus thunbergii PARL.)이라고도 말하는 이 곰솔은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아담하게 서 있으며, 높이가 9m이고 줄기 밑둥의 둘레가 3.81m, 윗부분 너비는 동서 20m, 남북 26m에 이른다. 키가 낮고 윗부분 너비가 넓은 것은 곁가지가 가슴 높이에서 사방으로 발달하여 높이보다는 수평 방향으로 더 자랐기 때문이며 반송과 같은 느낌을 준다. 줄기의 크기로 보아 수령은 300년은 될 듯하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이 마을에 살았던 위윤조(1836년생)가 밭농사를 많이 짓는 부모님의 휴식처로 하기 위해 심었다고 하며, 그러한 연고로 효자송이라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150여년생이 될 것이다. 한편 고려 24대 원종(1260?1274)때에 이 마을 뒷산에 사직단을 축조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있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허물어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으므로 이 자리에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는 신당을 지었다고하여 마을의 이름을 당동이라 불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 소나무도 그 크기로 보아 옛날부터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나무로 보호되어 온 것으로 추측된다.

 

관산읍 옥당리 578-1 석자승 

관산읍에서 방촌으로 넘어드는 국도 23호선 도로변, 좌우측에 화강석으로 된 2기의 석장승이 서 있다. 이중 서쪽에 위치한 장승은 ‘男長栍’, ‘벅수’, 명문에 따라 ‘鎭西大將軍’으로 불리운다. 이 장승과 마주하는 동쪽의 장승은 ‘미륵석불’, ‘벅수’, ‘돌부처’, ‘女長栍’, 등 다양하게 불리우나 명문은 없다. 총크기와 머리크기의 비율을 보면 진서대장군이 1 : 4 미륵석불이 1 : 2이다. 전체 크기에 비해 몸통 둘레가 작고 각 면이 각을 이룬 장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반면에 전체크기에 비해 둘레가 크고 각 면에 각이 없는 원통형인 미륵석불은 머리에 비해 몸통이 풍만하다.

 

남・여 장승이 모두 두부외에는 별다른 조식이 없다. 진서대장군은 전체적으로 간략하고 평면적인 조각이다. 얼굴이 있는 위쪽의 폭이 아래보다 조금 넓다. 얼굴에는 왕방울눈이 이중선각으로 처리되어 있고 주먹코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양옆 볼까지 찟어진 입을 보면, 입술이 두텁고 입꼬리가 귀밑으로 치켜 올라가 전체적으로 익살스럽게 활짝 웃는 형상이다. 목 밑에서 가슴의 명문 윗쪽까지 역삼각형의 수염이 넓게 선각되어 있다. 그 수염 밑에서부터 좌대까지 ‘鎭西大將軍’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한편 미륵석불은 진서대장군에 비해 풍만하면서도 조각이 깊고 무서운 인상을 주고 있다. 얼굴 반을 차지한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이 툭 튀어 나와 있고, 우뚝 솟은 주먹코가 남은 얼굴 반을 차지하고 있다. 두터운 입술을 갖고 있는 입은 직선에 가깝고 짤막하다. 이마에는 반원형으로 나란히 곡선이 선각되어 있다. 방촌리 석장승 건립 당시에는 성문을 수호하는 공공장승의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원종 6년(1265) 장흥부가 회주목으로 승격 개칭되고, 회주목의 치소가 있던 방촌을 보강하고자 상령산성과 회주고성을 축성하면서, 성문인 북문동의 동쪽에 미륵으로부터 치소를 지키고자 축성되었던 성으로, 방촌마을 주변에 그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이 회주고성의 서쪽이 약하다하여 읍성의 보허진압 및 수호를 위해 서문 밖에 이 장승을 세웠다고 전해져 오고 있으나 동쪽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오는 미륵석불이 진서대장군과 함께 쌍을 이루고 서있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는 밝혀져 있지 않고, 방촌 석장승은 제작연대와 그 기능, 형태와 명문 등으로 보아 민속신앙과 생활문화사와 관련된 귀중한 학술적 역사적 자료가 되고 있다.

 

방촌리 팜스테이 방촌마을 061-867-7890

 

도립공원 천관산에 둘러싸인 방촌마을은 방촌리 문화마을로 알려질 정도로 문화재가 즐비해 찾는 이로 하여금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방촌문화마을이 단정하게 조성되어 있고, 마을 입구에는 박물관 건립공사가 한창으로 이 마을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관산읍에만 국가 지정 보물 1, 민속자료 1, 천연기념물 1개가 있고 전남도지정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4, 민속자료 2, 기념물 1개 등이 산재해 있어 교육적 체험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천관산을 둘러싸고 갖가지 유물과 유적지, 관광지가 즐비해 단순한 농촌체험에서 벗어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두루두루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관산의 표고버섯과 천산의 딸기와 천산방울토마토가 주요 작물로 자그마한 것들이 손에 쏙쏙 들어와 따는 재미가 그 어느 것과도 비길 수 없을 정도이다. 여기에 어린이 물놀이장마저 신설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2004 농협선정 농촌체험마을

* 먹거리 - 통돼지 바베큐, 생표고 버섯전

* 봄 - 천관산 철쭉제, 자연휴양림 산림욕

* 여름 - 수문해수욕장, 농사체험, 풀피리불기, 자연생태체험

* 가을 - 바다낚시, 천관산 등반

 

장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바다는 정남진이다. 강원 강릉에 정동진이 있다면 장흥에는 정남진이 있다. 지도를 펴놓고 서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선을 그으면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시금마을에서 육지와 바다가 만난다. 간척을 위해 둑을 쌓아 만든 삼산방조제 북쪽 끝지점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이정표가 조용히 서 있다. 서울에서 남쪽 끝이라는 뜻인 ‘정남진’을 알리는 표식이다.

 

그런데 이곳에는 1990년대 중반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유명세를 탄 후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버린 강릉 정동진과 같은 북적거림은 없다. 오히려 바닷가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와 바람만이 나그네를 맞을 뿐 을씨년스러울 만치 조용하기만 하다. 도를 넘어선 상업화로 몸살을 앓는 정동진과 반대로 단순히 상징적 의미만 강조하는 정남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해양수산부선정 아름다운 어촌 관산읍 고마리마을 어촌계 061-867-3003

 

청정 득량만의 김, 갯장어 등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여 살기 좋은 고마리는 호남 5대 명산중의 하나인 천관산이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전국의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고 있다. 또, 천관산 자락에 전국의 유명 시인 및 문필가들의 육필원고를 받아서 조성한 문학공원이 있어 어린이들의 현장학습 및 견학은 물론이요, 전국의 문학인들이 문학기행 장소로 한번쯤은 다녀가고 있는 곳이다. 

 

>> 숙박

천관산에서 20km거리인 장흥읍내에 장흥관광호텔(061-864-7777)은 시설에 비해 숙박료가 싼 편이다. 천관산 장천재 아래에 담소원(061-867-0723), 천관산 드는 길목에 천관모텔(061-608-4266)이 있다.

관산읍내에는 읍 직영의 소박한 목욕탕이 있다(2,000원). 관산읍과 장흥읍 간 국도변에는 참나무를 때서 열을 내는 황토방식 함지안찜질방(061-862-9210)이 있다.



>> 맛집

장흥관광호텔 옆에 아그네스해장국(061-863-0500), 군청 옆(신녹원관 옆)에 북어국밥을 내는 좋은친구(061-863-4225)가 있다. 신녹원관(061-863-6622) 한정식은 철 따라 별미를 달리 차려내는 ‘장흥 대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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