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밧데리공장 화재로 숨진 노동자들의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8.17 추모제
그동안 주말에 교당일과 텃밭일을 하느랴
움직이질 못했는데
오랫만에 사회현안에 대해 연대활동하러
화성시에 갑니다.
어쩌다 한번씩 연대하러 다니는게
뭔 도움이 되겠냐만은
이것 마져도 필요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돈 벌러 타국에 와서 화성 밧데리공장에서 일하다
부지불식간에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백여년전에 물질이 개별되니 정신을 개벽하자고
소태산께서 정신개조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세상은 여전히 물질만능에 젖어 있습니다.
아리셀 화재현장에 와 보니
정문 양쪽의 문주에 외등이 있는데
두군데 모두 갓이 열에 녹아 내렸어요.
졸지에 목숨을 달리한 노동자들이
뜨거운 열기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공장 외관도 다 녹아 흘러 내렸어요.
외부의 에어컨 실외기도 녹아내렸어요.
밧데리 열폭주가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합니다.
아리셀 화재현장에 임시로 마련된 분향소에요.
다들 2~30대의 젊은이들인데 대다수가 외국인 노동자에요.
이들에게는 불났을때 대피하는 것도 가르쳐 주지 않아
다량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어요.
50여일이 지났지만 사고 후 처리가 미흡하고
유가족들은 진행상활도 모르고
불법외국인노동자들로 치부하고 있답니다.
화성시청으로 행진을 하기에
평상시에는 승용차를 타고 집회에 다녔는데
오랫만에 함께 행진하려고 차를 놓고
전국 각지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로 현장에 왔습니다.
더운 날에 깃발을 들고 걸었는데 불편하긴 해도
아직은 걸을 만한걸 보니 앞으로 몇년은 끄덕 없겠네요.
전국에서 55대의 희망버스가 화성시청으로 집결을 했어요.
노동자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회사의 이익을 창출해주는 일꾼이죠.
우리 법으로는 강자와 약자로 말할 수도 있는데
강자는 약자를 돌보고 일어나게 하여 강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하지 않고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를 해야 합니다.
우리도 한때는 외국에 파견되어
가정은 물론
국가부흥에 일조를 한 때가 있습니다.
남녀노소, 사농공상, 반상에 차별이 없는 것이
우리의 교법입니다.
우리의 교법이 세상에 퍼질 때
차별 없는 세상이 이뤄집니다.
부지불식간에 생명을 달리한 노동자들
다수가 사망한 중대재해의
조속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책임져야 하는 자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성지하차도 참사
사회 곳곳에서 대참사가 끊이질 않습니다.
이 땅에 노동자들이
아침에 출근을 했으면
저녁에 퇴근을 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상이 있는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침묵하는 순간에
내 가족이, 내 이웃이, 내 동료가
출근을 했으나 영원히 퇴근을 못하게 됩니다.
특히 종교인이라면
병든사회를 치료할 사명이 있고
그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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