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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일반/육군

육군기계화학교 장교과정

by 구석구석 2024. 7. 27.


거침없는 진격·예상 못한 반격…“전장을 장악하라”

궤도장비 마일즈 교전체계로 ‘실전처럼’ 
전차 부착된 레이저 장비, 교전상황 바로 확인
피해 정도 따라 전투력 수치 실시간 업데이트
야전서 필요한 ‘공세 기질 가득한 전사’ 육성 
새로운 상황 부여 판단력 기르고
훈련용 연막탄 등 교보재 활용 전략수립

싹수.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의미하는 단어다. 사람으로 치면 학문을 갈고닦으면서 사회성을 체득하는 교육과정에서 ‘싹수가 보인다’ 또는 ‘싹수가 노랗다’는 표현으로 평가가 갈린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호국간성(護國干城)’을 육성하는 교육에도 이 ‘싹수’를 아름드리나무로 길러내려는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육군기계화학교 대위지휘참모과정 학생장교들의 교육현장에서 예전과는 달라진 과학화훈련체계로 성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글=배지열/사진=이경원 기자

지난 16일 전남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 진원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대위지휘참모과정 야외전술훈련에서 궤도장비 마일즈 장비를 장착한 K1A2 전차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장성군에 있는 육군기계화학교 진원전술훈련장. 말 그대로 ‘억수 같은 비’가 쏟아붓는 가운데 24-1기 대위지휘참모과정 중 전차·장갑차 등 전투장비를 활용한 중대조 야외전술훈련(FTX)이 열렸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훈련은 중대급 이하 소부대 지휘 절차에 따라 작전계획 수립부터 기동까지 전 과정을 교육생이 주도한다.

눈길을 끈 것은 실제 전장으로 착각할 만큼 사실적인 궤도장비 ‘다중통합 레이저 교전체계(MILES·Multiple Inte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마일즈)’였다. 학교는 훈련 성과 극대화를 목표로 이번 훈련부터 과학화전투훈련(KCTC)에서 활용 중인 마일즈를 도입했다.

장비에 부착된 레이저 발신기와 수신장비로 교전과 피해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훈련용 연막탄을 포함한 각종 교보재를 활용해 훈련 인원의 상황 판단력과 전략 수립 능력 등을 한 단계 높였다.

이전까지 학교부대의 궤도장비 쌍방훈련은 ID패널 방식을 기본으로 했다.

임의의 번호가 적힌 패널을 전차 또는 장갑차의 전면·후면·측면에 부착하고, 상대편이 이 번호를 식별해 통제소에 보고하면 교전심판이 지형·병력·무기 등을 판단해 피해 현황을 훈련부대와 대항군부대에 통보하는 방식이다. 그간 아쉬웠던 훈련의 실전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장교들은 훈련에 앞서 학교에서 소부대 시뮬레이터로 악기상과 지형, 적 조우 상황 등으로 감각을 익혔다. 중대장부터 포수·조종수까지 전차·장갑차 승무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치열한 모의전투로 훈련을 준비했다.

마일즈 장비를 장착한 전차에서 주변을 경계하는 학생장교.

축선 따라 공격…통제선 세워 방어

“현 시간 부로 공격 시작!”

지휘통제소에서 각 단차에 훈련의 서막이 올랐음을 알렸다. 단차별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상에 잠시 멈춰있던 청색과 황색 동그라미가 분주히 움직였다.

청군·황군은 각각 K1A2 전차 3대와 K200 장갑차 1대, K21 보병전투장갑차 1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구성됐다. 청군과 황군은 각각 공격·방어 임무를 맡아 목표지점을 두고 교전했다. 훈련장 우측 축선을 선택한 청군이 조심스럽게 이동하자, 통제선과 전투전초를 세워둔 황군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침내 맞닥뜨린 청군과 황군. 사격이 오가는 가운데 기동파괴·화력파괴·통신파괴·완파 등 피해 정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소대별 전투력 수치가 업데이트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방어를 맡은 황군의 전투력 저하로 청군이 거침없이 진격하는 상황. 이를 지켜보던 이희영(중령) 교육대장이 공격부대 예상 진로에 기동을 저지하는 화력지원을 부여했다.

지휘통제소에서 각 단차의 위치와 기동방향을 파악하는 모습.

“상대가 눈앞에 보이니까 추격하는 모습인데, 실전에서는 자칫 반격당할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개입입니다. 상황별로 다른 전술을 익히는 훈련을 위한 조처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교육대장의 설명이다.

지휘소를 나와 훈련장 쪽으로 이동하자 포성과 전차 엔진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사격음과 함께 포연이 보이는가 싶더니, 뒤쪽에서 전차 한 대가 힘찬 엔진음을 내며 경사로를 올랐다. 훈련부대 요청에 따라 교관들이 터뜨린 연막탄이 자욱하게 시야를 가린 것도 잠시. 목표지점에 다다른 전차들이 위용을 뽐내면서 훈련의 종료를 알렸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하성범 대위(진)는 “소대장 때 받은 교육에서는 전투기술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뒀고, 오늘은 중대장으로 임한 만큼 고차원적인 전술과 대대 전투력 활용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배운 전술과 지휘 능력을 토대로 훈련하면서 ‘즉·강·끝’ 태세를 완비하고,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길렀다”며 “지휘소와 교관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상황을 부여해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과 대응방법을 결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투장비들이 자욱한 연막탄을 뚫고 기동하고 있다.

육군 타 병과 교육도 한 단계 발전한다

육군은 최근 급속도로 변화하는 전쟁 양상과 전투 실상을 병과학교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

소부대 지휘관(자)들의 작전계획 이해와 수립뿐만 아니라 △지휘통제 능력 △상황판단·조치 △사격·기동 통제 △편제 화기 전술적 운용 등 야전에서 필요한 직무 역량을 보다 강화하도록 교육과정을 수립했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장교들이 야전부대로 복귀하면 즉시 전투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

이번 훈련을 통제한 송현호(소령) 전술담임교관은 “학교부대의 본질은 야전부대의 수요를 충족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실전적이고 체계적인 과학화훈련으로 적을 압도하는 전투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계화학교를 포함한 다른 병과학교에서도 훈련의 실전성 제고 노력이 한창이다. 전시 임무 수행에 필요한 중·소대 전투(병과 전투기술) 숙달과 전투지휘 훈련지도 능력 향상, 야전 실무 능력 구비를 위해 시뮬레이터와 마일즈를 활용한 자유기동훈련 등을 적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워리어플랫폼(Warrior Platform)을 착용한 가운데 주야간 개인화기 전투사격과 차륜형장갑차·현궁 같은 최신 전력화 장비 운용, 도시지역 소부대 근접전투기술(조우전) 숙달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전투기술 향상 커리큘럼으로 병과학교 교육의 실전성을 높이고 있다.

육군은 앞으로도 창끝부대가 어떤 상황에서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갖추도록 병과학교 교육에서부터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의 교육훈련정책을 담당하는 정상영(대령) 교육사령부 학교교육과장은 “창끝부대 전투력 배양을 위해서는 소부대 지휘관과 지휘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전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위주로 병과학교 교육을 개선해 ‘공세 기질이 가득한 전사’를 육성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기계화학교 기갑학교

■ 육군 기계화학교ㅇ한국전쟁후 육군 초기의 9전차대대, 11전차대대 창설되었는데 기계화학교에 배속되었으며 장비를 다루는 병과라 군기가 빡세고 교육주차별로도 선후임을 따진다.ㅇ국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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