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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여행5

고창 서해랑길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인데 수상한 가을이다. 하늘이 분명 높아졌는데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맵다. 여름 끝자락이라고 하기엔 추석이 지척이고, 가을 들머리라고 하기엔 산야가 아직 푸르다. 9월 7, 8일의 전북 고창도 그러했다. 초록으로 반짝이는 선운사 동백 숲에서 막 봉우리 터뜨린 꽃무릇 한 송이를 만났다. 붉디붉은 가을꽃을 들여다보다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 계절에 들어서고 있음을 새삼 알았다. 고창에 내려가 긴 길을 걸었다. 길모퉁이마다 밴 이야기가 절절했다. 고창은 서해와 맞닿은 고장이다. 하여 서해안 종주 트레일 서해랑길이 지난다. 전남 해남에서 시작한 서해랑길이 인천 강화도까지 장장 1800㎞가 이어지는데, 전체 109개 코스 중에서 3개 코스(41~43코스)가 고창을 거친다. 구시포 해변에서 고창.. 2023. 10. 19.
고창 만돌리 만돌어촌마을 만돌리 만돌마을 063-561-0705 만돌 어촌마을은 섬과 갯벌이 어우러져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에서의 체험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만돌마을은 바다와 섬 바위가 어우러져 경관이 매우 아름다우며, 명사십리의 길 백사장과 해수모래찜 갯벌위의 외죽도 섬과 도수녂 바위는 만돌마을의 자랑이다. 어촌계에서 직접 주관하여 바다가 살아 숨쉬는 자연 갯벌바닷가로 갯벌 관광버스를 타고 갯벌을 체험할 수 있다. 만돌마을은 종합 안내센터 및 샤워장, 주차장 등을 갖추고 갯벌 학습 체험장을 정식으로 개장하였으며 외부 관광객들이 체험에 필요한 갯벌장화, 바지락 캐는 갈퀴, 바구니 등 다양한 장비와 세족장, 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축제식 양식장 체험, 갯벌체험 및 .. 2023. 6. 20.
고창여행 겨울여행 모양성 선운산 대지가 차갑게 얼어붙은 12월, 서해바다를 낀 전북 고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대지에 다분다분 흰눈이 쌓였다. 그 모습이 동화처럼 아름답다. 그렇게 비산비야(非山非野)의 색다른 풍경을 두루 감상하며 마침내 다다른 곳은 고창읍내에 있는 고창읍성(모양성, 사적 제145호)이다. 3・1운동의 함성이 들렸던 고창읍성 조선 초기에 축조된 고창읍성은 우리나라에서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한 성으로 꼽힌다. 성 둘레에 쓰인 석재는 거의 자연석이다. 동, 서, 북에 3개의 문을 두고 적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를 네모지게 또는 반달꼴로 밖으로 내어 쌓은 것이 특징이다. 성문 앞에는 옹성을 둘러쌓아 적으로부터 성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성 내는 관아만 만들.. 2023. 2. 19.
고창 자룡리 구시포 해수월드 해수찜 갯벌체험 바다낚시 오토캠핑 한국관광공사선정 7월에 가볼만한 어촌해변풍경이 있는 구시포 드라마 '삼시세끼'의 배경 구시포 그동안 이 지역은 ‘주꾸미 명품마을’로 알려질 만큼 주꾸미축제가 열리는 봄과 피서철이 시작되는 여름에만 사람들이 북적거릴 뿐 평상시엔 인적이 극히 드문 곳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구시포해수월드가 생긴 이후로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숲과 넓게 펼쳐진 바닷가 모래밭이 어우러져 있는 구시포해수욕장 주변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군이 형성되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아울러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를 휘돌아 해변도로를 타고 동호해수욕장을 거쳐 구시포항에 이르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가을철에는 특히 선운사 산행을 마친 후 이곳을 들르면 그야말로 ‘딱 .. 2022. 11. 19.
고창 선동리 학원농장 선산마을 선동마을 청보리밭 부드럽게 휘어진 지평선…그것들은 삶처럼 쓰러졌다 금세 일어선다 등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르는 서해 행은 늘 죄도 없이 도망치는 기분이 들곤 했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지레, 도망치는 게 아니라고 부러 속력을 줄이곤 흘끔흘끔 뒤를 본다. 성큼, 태양이 저기에서 따라오고, 성큼, 금세 어깨에 닿을 듯해서 어느새 발 끝 힘주어 도두 밟다 보면, 뭘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곤 했다. 서해로 간다는 것은 태양을 등에 지고 달린다는 것, 그것은 늘 드팀없이 살기 위해 아등거리다, 늦은 봄바람 사르랑, 종달새 같이 새살거리는 아이들, 뜀박질한다. 초록 바람 타고 작고 어린 것들 도투락댕기 날리는 환영을 본 듯도 하다. '언제 보리가 익어서 배꼽이 쏙 나오도록 밥 먹어 보나' 휴우~ 하는 한숨이 아득한 지평선..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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