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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무안 백련지

by 구석구석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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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글인데 다시 업로드합니다]

진흙에서 피어난 순백의 연꽃 '백련대축제'

세상을 뜨겁게 달궈대는 여름 휴가철도 절정을 맞고 있다. 연꽃을 찾아 바람처럼 길을 달려 백련의 고고한 자태를 만나러 가보자. 계절과 달에 맞춰 전국각지에서는 많은 축제들이 내 노라는 듯 펼쳐진다. 하지만 모든 축제가 똑같은 축제는 아니다. 축제에도 품격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무안백련대축제'이다.
축제행사장은 지난 2001년 이미 기네스북에 오른 것처럼 10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동양최대의 연꽃자생지가 그 무대이다. 광활한 회산백련지에 하얀 연꽃이 만발하면 장관을 이루고, 연꽃 탐방로와 생태공원에서는 연꽃과 수련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다.

1997년 제1회 연꽃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한 이래 다른 지역의 연꽃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하여 ‘백련대축제’로 명칭을 변경한 이 행사는, 10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동양 최대의 백련자생지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 백련지에서 '백련향기 따라 떠나는 웰빙여행'을 주제로 8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개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700평 규모의 수생식물 자연학습장과 백련탐방로가 조성돼 있고, 특히 2005년도부터는 연중 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백련지 내에 수상유리온실을 건립하여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양파로 유명한 전남 무안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 중에서도 국내 최대의 연꽃 연못인 회산 백련지는 으뜸으로 꼽힌다. 10만여 평에 이르는 연꽃밭을 보며 느끼는 색다른 행복. 연향차를 아시는지. 보통 연꽃은 해뜰 무렵 잠시 봉오리를 열었다가 다시 닫는데, 꽃잎이 벌어졌을 때 봉오리 속에 몰래 녹차를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다시 봉오리가 열릴 때 꺼내면 연향이 듬뿍 담긴 연향차를 얻을 수 있다. 굳이 맛보지 않더라도 연향차는 만드는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운치 있다.

연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내 예부터 고귀한 식물로 사랑 받아왔다. 송나라 때 유학자 주돈이는 연꽃을 보면서 “나는 연을 사랑하나니 연꽃은 진흙 속에서 났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비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으며 우뚝 서 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아야 참맛을 느끼게 하니 연은 꽃 가운데 군자이다” 하고 예찬했다고 한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위치한 회산 백련지. 국내 최대의 연꽃 연못인 이곳은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된 저수지다. 원래 인근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영산강 하구댐이 생긴 이후 그 기능을 상실했다. 지금은 약 10만여 평의 면적에 가득히 피어난 연꽃으로 더 이름난 곳이다. 

백련지가 지금처럼 연꽃으로 뒤덮이게 된 것은 한 사람의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여름 어느 날, 아이들이 발견한 연뿌리 12주를 고(故) 정수동씨가 저수지의 가장자리에 심은 것. 전날 밤 꿈에 하늘에서 열두 마리의 학이 저수지에 내려와 앉는 광경을 보았던 터라, 열의와 정성을 다해 백련을 보호하고 가꾸었다고 한다. 그 당시 심어놓은 12뿌리의 연꽃이 지금의 백련지를 만들었다. 

무안백련대축제의 백미는 연꽃 길 걷기라할 수 있다. 그러나 연꽃은 하루종일 피지 않는다. 순결하고 청순한 마음을 지닌 꽃말처럼 수줍음을 잘 타서인지 아침 해 보다 먼저 피어나는 연꽃이 더욱 돋보인다. 그래서 해뜨기 한시간 전후로 연꽃 세상에 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맑고 영롱한 이슬을 머금은 청순한 꽃봉오리들이 수줍게 속살을 열어 보이고 있는 백련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 백련교는 연꽃 감상의 최적코스다.

축제행사장인 회산백련지는 백련, 홍련,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의 종류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유일의 수상유리온실 속으로 들어가면 세계적으로 희귀한 300여 종의 연꽃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무안백련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체험거리가 있다면 연꽃길 보드탐사다. 연꽃 사이로 작은 배를 타고 직접 노를 저으며 연꽃사이를 헤치며 사이사이로 난 수로를 떠다니며 감상하는 보드탐사 체험은 마치 연꽃 길을 걷는 듯한 환상을 느끼게 한다. 보트한대에는 4명이 탈 수 있는데, 이용료는 10,000원이다. 보트를 타고 연꽃잎 사이를 누비다 보면 마치 열대 정글탐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축제의 백미 연꽃 길 보트탐사 
백련축제장에서는 연꽃을 감상하면서 연꽃 음식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테마음식관에서는 연 아이스크림과 연 슬러시, 연 국수 등을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이 고장의 특산품인 분청사기로 만든 찻잔에 하얀 연꽃잎을 띄워 놓고 마시는 독특한 백련차(白蓮茶)도 빼놓을 수 없다.


백련대축제의 주요행사 내용 중에는 연꽃길보트탐사, 백련차 시음, 유리온실 수생식물전시관, 백련클러스터 홍보관을 운영하며, 연 씨앗공예품 만들기 체험, 연웰빙관 운영, 자연생태공원 관람 등이 있다.
올해는 특히 “생명과 평화의 울림 8월의 연풍연가 蓮風蓮歌”라는 주제로 더욱 품격 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그 내용을 보면, 축제 10년과 초의선사 탄생 220년을 기념하여 헌다 의식도 행하여진다.
축제의 앞마당을 정화하고 평화의 기운을 받아 모시는 격조 높은 개막행사에는 다례를 중심으로 시(詩), 악(樂), 가(歌), 무(舞)등의 다양한 공연매체들이 만나 성대하고 장엄한 개막 환타지를 보여 주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무안백련대축제는 인기가수 초청공연이나 노래자랑 등의 틀에 박힌 프로그램을 벗어나 품격 있는 ‘백련테마형’ 문화축제 행사를 열어가려 기획하고 있다.

 

포토존에서는 예쁜 사진을 찍기 
연꽃은 진흙에서 맑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상징하는 꽃이다. 빛과 극락정토를 의미하기 때문에 생명의 근원으로도 인식되기에 '꽃 중의 군자'라 불린다. 특히 동남아 불교국가에서는 연꽃과 수련을 매우 귀하고 신성시하는데,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의 국화가 연꽃이고, 이집트, 카메룬, 캄보디아, 태국은 수련을 국화로 정하고 있다.

이처럼 연꽃과 수련은 세계 4대문명의 발생지인 이집트와 인도에서 생명과 부(富)를 주는 꽃으로 인식되어왔고, 이집트에서는 '부활의 신'으로 여겨져 고대 이집트 신전의 조각에는 연꽃무늬가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동양최대의 백련(白蓮) 자생지가 위치한 ‘회산(回山)마을’은 ‘온 세상의 기운이 돌고 돌아서 다시 이곳에 모인다’는 의미이다. 해마다 백련축제가 열리는 8월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마을이름을 지은 우리 조상들의 혜안을 짐작할 수 있다.
백련지를 가득 채운 백련은 꽃 색깔이 붉은 홍련과는 달리 일시에 모두 피지 않고, 7월부터 9월까지 차례로 핀다. 백련축제가 열리는 중순께부터 하순까지가 꽃의 절정기이므로 이때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열기구를 타고 돌아보는 10만평의 백련지

회산 백련지의 백련꽃은 해마다 7월부터 9월에 걸쳐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그 석달 가운데 가장 많은 꽃을 볼 수 있는 8월에 연꽃 축제가 열린다.

연꽃 축제의 행사장으로 가는 길가에는 7백평 규모의 수생식물 자연학습장도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홍련을 비롯해 가시연, 왜연, 왜개연, 수련, 어리연, 노랑어리연, 순채, 물옥잠, 택사, 물양귀비, 물배추 등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30여 종의 수생식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충남 이남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이 군락하는 것으로 밝혀져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백련 대축제의 주요 행사는 낮과 밤으로 크게 나뉘는데 한낮의 백련 퍼포먼스는 통기타 공연, 창작 타악 공연, 연꽃 무용, 워터 스크린 분수쇼, 춤추는 음악분수로 이루어진다. 빛과 백련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야간 행사는 워터 스크린, 영상 그래픽, 레이저, 불꽃놀이의 종합 멀티미디어쇼로 구성되었으며 아주 볼 만하다. 이외에 수중 조형물과 연 테마 음식관인 연마을이 운영된다. 이 축제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10만평의 백련지를 하늘에서 관람할 수 있는 열기구. 열기구 체험과 연꽃 관람의 두 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평화를 위한 대순례와 백련, 연꽃, 수생식물 촬영대회도 진행된다. 여성동아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무안 백련 대축제 기본정보

무안 백련 대축제는 8월중순에 개최된다. 그동안 무대공연 중심의 축제 형식을 비롯하여 백련테마형, 백련관람형, 백련체험형 등이 있고 회산 백련지 일원에서 열린다.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224, 홈페이지 tour.muan.go.kr

 

백련흑콩마을(두레미마을) http://baekyeon.go2vil.org 

천혜의 자원인 약 10여 만평을 자랑하는 회산백련지와 인접해 있으며, 마을 바로 앞에 드넓게 펼쳐진 간척지에서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양질의 쌀과 논두렁에서 재배된 튼실한 무공해 청정 흑콩이 유명한 마을이다.

* 체험 프로그램
- 건강체험 : 연방죽/연개화 산책,지장수냉족욕,연잎차시음,지장수만들기,등산
- 맛체험 : 연근정과 만들기,흑두유/흑두부 만들기/지장수 콩떡 만들기
- 농심체험 : 연잎제다체험,연근채취체험,콩타작,농사체험
- 놀이체험 : 연밥공예,연염색,연지 강태공,연칠교놀이,백련흑콩 투호놀이,연마차 체험
※체험비는 참가 인원 및 프로그램 선택에 따라 다르니 전화문의

 

의산리 천사촌 품바발생지

천사촌은 우리민족의 한과 울분의 역사를 마감하고 희망찬 새시대의 도래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은 상황연극의 효시인 '품바'가 탄생한 옛터다. 품바는 1981년 당시 일로면 공회당에서 인의 예술회를 통해 문화활동을 해오던 시인이며 극작가인 이 고장 출신 고 김시라의 각색 ㆍ연출과 정규수(1대 품바) 출연으로 초연한 이후 국내외 4000여회 최장기 공연으로 최다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수립하였다.

* 품바발상지, 천사촌
천사마을이라는 명칭보다는 1982년 12월에 초연되어 4천여회이상 국내외 공연한 향토극의 대표적인 작품,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품바 일인극으로 더 유명한 곳. 어느해인가 한해가 들었는데 이곳 일로에만 유독히 걸인들이 모여들어 주민대표들이 모여 어찌 한해가 들었는데 이곳으로만 모여드느냐고 불평했더니, "타향에서 괄세받고, 푸대접 받다가 이곳 일로에 오니 문전박대 않고 한 끼니만 있어도 나누었는 지라, 고향에 온 기분으로 떠나지 않고 눌러 앉았다." 고 걸인들이 대답하니 주민들은 오히려 그들의 사정을 불쌍히 여겨 더욱더 도와준 후로 천사촌이 이루어졌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각설(覺設)이라는 뜻은 깨우칠 각(覺), 말씀 설(說)로 가진 것 하나없고 조롱의 대상인 각설이가 그 상황을 뛰어넘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름침을 준다는 뜻으로 5000년을 이어온 우리의 걸인패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그 대표적인 것이 품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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