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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보령 77번국도 보령해저터널

by 구석구석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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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경산남도 해안 - 전라남북도 해안 - 서해안을 따라 경기도 파주로 이어지는 77번국도가 보령 대천과 원산도를 잇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6.9km 해저터널이 2010. 11월 착공 11년만에 개통으로 완성되었는데 총 4853억원의 국비가 투입됐으며 국가재정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했으며 통행료는 무료다.

 

인천 북항에서 김포를 잇는 5.46km북항해저터널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길었다.

 

보령해저터널(보령 신흑동 - 태안 고남리)은 총연장 6.92km 중 순수하게 바닷속을 달리는 구간만 5.2km에 달하며 해수면에서 최대 80m, 해저면으로부터 최대 55m 깊이로 건설됐다.

 

상·하행선 각각 2차선으로 분리된 터널은 경사가 4~5도쯤으로 완만한 내리막길로 만들어졌다. 터널 안에는 교통사고나 화재 위험에 대비해 690m마다 상하행으로 유턴할 수 있는 연결통로가 설치됐다.


보령해저터널조감도 / 국토교통부

터널 입구에 다다르자 양방향 2차로 분리 터널 2개가 마주했다. 해저 80m까지 들어갔지만 육상 터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깊은 곳에서 내려 시설물을 살펴봤다. 이곳저곳 안전시설이 달렸다. 지진 규모 6에도 견딜 수 있는 1등급 터널이다. 터널 지붕에는 강력한 제트팬 환풍기가 설치돼 공기가 탁하지 않았다. 차량 화재 사고가 나도 연기를 외부로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시설이다. 터널에는 이런 제트팬이 82대 설치돼 있다.

 

보령해저터널 조감도 / 출처-충청남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피난 연결통로도 설치됐다. 차량용 대피소 10곳, 사람이 피할 수 있는 곳이 21개다. 소화기도 50m 간격으로 모두 602개를 설치했고 소화전도 301개나 있다. 50m마다 비상 경보설비도 설치했다. 모든 구간에 자동화재탐지설비를 뒀다.

 

터널 안의 상황은 외부 통제센터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지나는 차량이 라디오만 켜면 터널 안 화재나 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고 경고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서울신문 2021.11]

 

해저터널 조감도 / 국토교통부
보령해저터널 / 출처-충청남도

 

해저터널 개통에 따란 원산도주민들의 불편

터널로 육지와 연결된 원산도 주민들은 배 타고 1시간 걸렸던 보령 시내를 차로 10분 만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터널로 육지와 연결된 섬 주민들의 생활에 좋은 변화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원산도는 상수도관이 없어 지하수를 정화해 사용하는데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사람이 많이 찾는 날엔 단수가 될 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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