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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제천 괴곡리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옥순봉

by 구석구석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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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전망타워에서 꿀맛 같은 하룻밤

제천 자드락길은 가족 백패킹 대상지로 안성맞춤이다. 산행은 부담스럽고,  산 속의 자연미는 느끼고 싶은 초보 백패킹 가족에게 추천할 만하다. 1시간 정도 걸어야 하지만 비교적 완만해 어린 자녀와 함께할 수 있다.

제천 자드락길은 청풍호수 주변의 나지막한 산을 오르내리는 총 58km의 걷기길이다.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이다. 자드락길 중에서도 옥순대교에서 시작하는 제6코스 괴곡성벽길이 가장 인기 있다. 괴곡성벽길이라 한 건 과거 삼국시대 격전지였던 데서 유래한다. 청풍강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전쟁이 치열해 이곳 능선은 자연성벽 구실을 했다고 한다.

코스경로 : 옥순봉쉼터~청풍호카누/카약장~쉼터~청풍호전망대~두무산~다불암~403봉~임도~고수골~지곡리마을회관

괴곡성벽길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찻길 건너편에 넓은 주차장을 제천시에서 새로 만들었다. 주차료 걱정 없이 하루 이틀 정도는 맘 편히 차를 세울 수 있다. 시작은 오르막 산길이다. 100m 오르면 청풍호수의 옥순대교가 훤히 보이는 달콤한 전망 터다.

괴곡성벽길은 높이 113m에서 시작해, 헐떡이지 않고 200~300m대로 자연스럽게 고도를 높이는 코스다. 자녀들과 함께 걷기에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능선을 따르는 길이라 산행에 가까운 코스지만 발 디딤이 푹신하고, 오르막이 길지 않아 여유롭다. 능선길이면서도 걷기길다운 편안함이 있다. 시골장터의 인심 좋은 할매의 등처럼 굽은 소나무들이 푸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바닥엔 솔잎이 깔려 푹신푹신하다.

괴곡성벽길은 높이는 낮아도 야산처럼 밋밋하지는 않다. 걸을수록 무게감 있는 진중한 소나무들이 훤칠한 생김새를 자랑하고, 바위는 부잣집 정원 수석처럼 예쁘장하다.

오른편으로는 청풍호수와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옥순대교, 중국 산둥성 노산처럼 누런 바위천지인 가은산과 둥지봉도 산의 격조를 높이는 데 한 몫 한다. 야영지인 청풍호 전망대는 1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전망대 직전 갈림길이 있는데, 여기서 전망대 반대 방향으로 50m 가면 주막이 있다. 부침개와 손두부, 동동주가 주메뉴다.

자드락길이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청풍호 전망타워의 역할이 크다. 걷기길의 정상 역할을 하는 전망타워는 높이 12m의 철골 구조물이며 나무데크를 따라 회전식으로 돌아 꼭대기에 설 수 있다. 꼭대기는 그 위용만큼이나 시원한 경치가 터져 놀이기구를 타는 것 마냥 그 자체로 재미있다. 타워 꼭대기의 둥근 바닥이 인기 있는 야영터다.

전망타워 뒤에는 산자락의 정상인 사무산(478m)이 있다. 바위성처럼 솟아 있어 산꾼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잘생긴 소나무들이 훌륭한 숲을 이룬 정상 전망데크가 있다. 뒤편으로 산길을 따라가면 곧장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는 찻길이 나온다.

캠핑 후에는 옥순대교를 건너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까지 청풍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옥순대교를 건너면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산수유마을이다. 산수유가 진 5월에도 마을 가운데의 오래된 소나무와 참나무가 자연과 어우러진 마을의 전형을 보여 준다.

청풍대교에 이르면 청풍문화단지가 있다. 청풍호 건설로 수몰된 5개면 61개 마을의 문화유산들을 이건해 둔 곳으로 청풍호수를 대표하는 역사공간이다. 9만여 평 규모의 단지에는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가 있으며, 민가 4채 안에는 생활 유품 1,6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청풍대교에서 제천 방향으로 가면 놀이시설인 청풍랜드가 나타난다. 번지점프와 순간 속도 120km로 공중을 나는 이젝션시트, 80m의 반원을 그리며 하늘을 나는 빅스윙 등 레저기구가 다양하다. 또한 인공암벽등반, 수상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벚나무 가로수 길이 이어지는 2차선 도로를 따라 달리면 언덕배기의 기암괴석 군락, 금월봉이다. ‘청풍호의 미니 만물상’이라 불리는 금월봉은 본래 땅속에 묻혔던 것을 우연히 발굴해 관광 명소가 됐다. 솟아오른 바위들이 마치 금강산의 만물상을 축소해 놓은 듯 신비롭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82번국도

[출처 월간산 571호 2017.5 신준범기자]

 

■ 숙식(지역번호 055)
옥순대교 앞에 한방백숙 전문점 옥순대교하얀집식당(647-5174)이 있다. 그밖에는 괴곡리에 식당이 없으며 수산면 소재지와 장회나루에 식당이 몇 곳 있다. 수산면에 잉어약채찜 전문점 가람식당(651-2264), 중국음식점 제천식당(648-5020), 백경횟집(648-2888) 등이 있다. 장회나루에는 유람선을 운행하는 선착장이 두 곳 있는데, 이곳은 휴게소와 식당을 겸하고 있다. 장회나루휴게소(422-5600), 나루터민물매운탕(423-9776), 구담봉식당(422-6565).

옥순대교 하얀집/055 647-5174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322

편의점, 민박, 닭백숙하는 곳이며 식사하고 주차해놓고 산행하면 됨

옥순대교 하얀집 정원

단양팔경 옥순봉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국립공원 월악산 자락의 제천 옥순봉은 명승 제48호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제천의 소금강이라고 불린다. 옥순봉은 높이 286m로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 붙였진 이름이다.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충주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단양팔경과 제천 10경에 속해 있으며, 조선 초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때 돌 벽에 '단구동문(丹丘東門)'이라는 글을 암각해 이곳이 단양의 관문이 됐다고 전해진다.

출렁다리는 청풍호를 가로질러 옥순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길이 222m, 폭 1.5m, 무주탑방식으로 조성됐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탐방로 944m, 관광편익시설(화장실,소매점,매포소 등), 주차장, 주차장 연결데크 등도 함께 조성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동절기 17시까지) 당분간 휴일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내년 3월까지는 무료이며, 4월 1일부터는 요금 3천원을 받고 '제천화폐 모아'로 2천원을 환급한다고 한다.

옥순봉출렁다리 / 제천시

옥순봉 출렁다리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단절된 수산면 괴곡리 자연마을 옛길 복원의 의미가 있다. 명승 제48호 옥순봉을 연결하는 명품탐방로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개통 후 사흘 만에 3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천의 새 명물로, 주변의 관광지와 함께 핫플레이스가 됐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무테크길을 따라 이동하면 옥순봉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멋진 인증 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포토존에서는 출렁다리를 품은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해 볼 수 있다. 출렁다리는 입구와 출구가 하나의 테크길로 이어져 있어 통행 시 주의를 기울여 이동해야 한다.

출렁다리는 70kg의 성인 1천286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게 설계돼 안전하지만 최대 풍속 20m/s 이상, 노면적설량 10mm 이상, 12시간 강수량이 110m, 출렁다리 중앙부 가시거리 미확보 시 통행이 제한된다고 한다. 옥순봉 출렁다리 입구에 올라서면 아찔한 높이를 체감해 볼 수 있다.

출렁다리에 한 걸음 내딛으면 서서히 흔들림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남한강 최초의 출렁다리는 빼어난 경관뿐만 아니라 스릴도 최고다. 나무로 된 구간을 지나면 철제다리 구간으로 바닥이 보여 아찔함을 더한다.

철제 구간을 지나면 통유리 구간이 나오는데 바닥을 내려다보지 못할 정도의 아찔함은 극에 달한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옥순 대교 바로 앞에 있고 청풍호의 비경을 누비며 카누와 카약을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평소와 다른 시각으로 물 위를 가로지르며 청풍호의 절경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충북일보 2021.11 충북도SNS서포터즈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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