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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공주 629번지방도 마곡사단풍

by 구석구석 2016.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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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원불교 경인교구 청운회 공주워크샵에 참석하여 아침에 둘러본 마곡사풍경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사곡면 운암리 567) / 041-841-6221

집단상업지구에 주차를 하고 표를 끊어야 하는데 이른시간에 가면 직원이 없기에 차를 타고 절입구까지 갈수 있다. 아침공기가 싸늘해서 손이 시러운 날이 었으나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쉬엄쉬엄 사찰을 둘러봅니다.

 

해탈문

마곡사 사적기에 따르면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640년(백제 무왕 41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고려 명종 때인 1172년 보조국사가 중수하고 범일대사가 재건하였다. 이후 도선국사가 다시 중수하고 각순대사가 보수했다고 하며 마곡사라는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설법 전도할 때 모인 신도가 삼밭의 삼대 같다고 하여 지은 것이라 한다.



 

자장 율사가 창건할 당시만 하더라도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현재 마곡사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을 비롯한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의 전각들이 가람을 이루고 있다.

 

▲ 천왕문

이 밖에도 마곡사가 보유한 문화재로는 5층 석탑(보물 제799호)과 범종(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 괘불 1폭, 목패, 세조가 타던 연(輦), 청동 향로(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가 있으며 감지금니묘볍연화경 제6권(보물 제270호)과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보물 제269호)이 보존되어 있다.


 

조선 때 세조가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하자 세상에 뜻이 없어 벼슬을 버리고 심산유곡에 숨어 절개를 지킨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을 찾아 수양대군 세조가 마곡사에 왔지만 미리 절을 떠나 오세암으로 가버린 김시습을 못 만나고 세조는 글씨만 남긴다.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산전’ 현판 글씨가 세조가 쓴 어필이다.

 

▲ 요사채의 담장과 단풍

이 절은 백범 김구(金九)와도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구한말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살해한 김구는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1898년 탈옥하여 이 절에 숨어서 승려를 가장하며 살았다. 지금도 대광명전 앞에는 뒷날(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마곡사에 들러 그때를 회상하며 기념하고자 심은 향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그 옆에 ‘김구는 위명이요 법명은 원종이다’라고 쓴 푯말이 꽂혀 있다.

 

▲ 극락교앞에서 워크샵일행의 기념촬영

 

 

 

 

▲ 범종루앞 냇가의 극락교와 징검다리. 범종루에는 종을 비롯하여 법고 목어 운판이 있다.

 

 

▲ 대웅전에는 템플스테이숙소 가는길

 

 

▲ 국화가 전시되어 있는 대광보전 뜰

마곡사 오충석탑(보물 제799호)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탑과는 달리 상륜부에 금속으로 된 라마식의 탑 모양을 마치 모자를 쓴 듯이 얹고 있어서 특이하다. 이런 청동제의 보탑은 풍마동(風磨銅)이라고 하는데 본래 인도탑의 모양이 이러했고 라마교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말기에 중국 원나라의 영향을 받을 때 라마교 양식을 본뜬 탑이나 불상이 만들어졌으니 이로 해서 이 탑이 고려 말기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탑을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한 논의를 지금 진행 중이다.

 

▲ 라마양식을 하고 있는 5층석탑앞으로 국화와 목화화분이 놓여 있으며 하얀목화가 보들보들하다.

마곡사 대웅보전 법당에는 손때 묻은 윤기가 자르르한 싸리나무 기둥이 넷 있다.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 앞에 가면 "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몇 번이나 돌았느냐?"고 묻는데 많이 돌았을수록 극락길이 가깝고 아예 돌지도 않았다면…. 글쎄?

마곡사를 찾았는데 10 승지 마곡사 주변 경치만 즐기고 불전에도 들어가지 않고..., 싸리나무 기둥을 돌지도 않았다면... 전부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싸리나무 기둥을 붙들고 돈다.

 

▲ 2단의 기단부로 되어 있는 탑의 상부에 풍마동이 올려져 있는 독특한 5층석탑

 

 

▲ 대광보전뒤로 보이는 대웅전은 2층형식으로 내부는 통으로 되어 있다. 석탑뒤로는 대향각의 굴뚝

 

 

▲ 마곡사의 주맥이 내려 오는 곳에 자리잡은 대웅보전

 

 

 

 

▲ 대웅전옆의 운치있는 낙엽길

 

 

 

 

▲ 백범이 은신하다가 출가를 하고 삭발을 했다는 곳

 

 

 

 

 

 

▲ 템플스테이 숙소

 

 

 

 

▲ 냇가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마곡사전경

 

 

 

 

 

 

 

 

[글 : 2020.4 시니어매일 오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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