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동해 7번국도 북평장 뒷드르장

by 구석구석 2016. 6. 9.
728x90

 

동해시 북평장

 

 

 

일명 <뒷드르장>이라고도 불린다. 북평장터 인근의 지명은 뒷드르, 뒷드루, 뒷드리 등 여러 가지이다. 삼척의 북쪽 들판 가운데 있기 때문에 북평, 또는 후평, 즉 뒷드르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 북평장은 전국에서 성남 모란장, 전북 익산장에이어 세 번째 안에 드는 대규모 장터로, 고성에서 삼척에 이르는 영동광역권의 중심적인 위치에서 그 전통과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다른 지역의 5일장이 날로 쇠퇴의 길을 걷는데 비해 북평 5일장은 아직 활력이 넘쳐난다.

 

 

 북평장, 일명 뒷드르장은 기록에 남은 사실만 보아도 2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재래시장이다. 북평장의 유래는 조선 정조 20년(1796)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타산과 동해 바다가 만나는 공간으로 다양한 삶의 만속을 형성했으며 진솔하고 치열한 생활 공간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이 들어선 북평 지역은 동해시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서쪽에는 청옥산(1,404m)과 두타산(1,353m)이 솟아있고, 북쪽 백봉령 등의 산줄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진천을 낀 기름진 북평평야가 자리 잡고 있다.

 

1910년 10월 8일에 발생한 대홍수로 인해 북평마을이 떠내려가는 참변을 당한 후, 과거의 장터는 구 장터(북평초등학교 옆에서 이도동에 이르는 길)로 한 번 이전하고, 1932년에 다시 신작로변(7번국도)의 현재 자리로 옮겨졌다. 옛날부터 이곳에 시장이 형성된 것은 강릉, 삼척과 통하는 교통의 편리성에 기인한 것으로, 덕분에 면사, 잡화, 철물, 쌀, 가축, 건포, 봉밀 등 교역이 빈번하여 수산물, 임산물, 공산품 등의 집산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의 상권 장악이 이루어지자 북평 지역에 거주하던 상인들은 힘을 모아 삼일상회를 세우고 일본인들과 상권 주도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다.

 

북평장의 상징이었던 우시장(쇠전)은 현재 사라지고 말았지만 아직 우시장길이라는 길 이름은 남아있다. 소의 거래가 부진해지고 도축장도 없어짐에 따라 자연히 우시장마저 자취를 감추었다. 빈 터로 변한 그곳은 현재 가축시장이 열리고 있어서 강아지, 오리, 닭, 토끼 등을 파는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미전은 지금도 장터안길에서 열리고 있다. 상인들이 내다파는 곡식은 쌀, 좁쌀, 보리, 수수, 메밀, 옥수수, 깨, 콩, 팥, 누룩 등으로 다양하다. 북평장의 미전에는 강원도의 특성상 쌀보다도 잡곡이 많다.

 

채소전은 대동로에서 주로 펼쳐진다. 인근 농가의 텃밭에서 재배한 각종 채소가 팔린다. 배추, 무, 마늘, 파, 고구마, 호박, 오이, 버섯, 산나물 등이 나오며 즉석에서 다듬어가며 손님을 기다린다. 계절에 따라 머루, 다래, 쑥, 버섯 등이 선을 보이기도 한다. 

 

 

 북평장에서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곳은 어물전이다. 예전에는 어물전을 '고기장거리'라고도 했다. 냉동어물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도로변에 즉석 수족관까지 차려놓고 산 오징어 등을 파는 상인까지 생겨났다.

 

교통수단과 도로의 발달로 북쪽의 대진, 속초에서도 장사꾼들이 오고, 아랫녘의 울진이나 강구에서도 올라와 북평장에 어물을 풀어놓는다. 일부 어물전에서는 오징어회, 가자미회를 즉석에서 썰어주거나 문어를 삶아주기도 한다.

 

1988년 북평시가지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장터 안에 형성됐던 어물전은 큰 길 옆까지 진출해서 장날이면 교통체증이 벌어지기도 한다.

 

5일장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북평장에서는 특히 메밀묵과 메밀전이 인기를 끄는 음식이다. 길거리에 포장이 쳐지면 사람들은 그 아래 간이의자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방금 부친 메밀부침개며 따끈한 국물에 만 메밀묵을 먹는다. 장터 구경하느라 피곤해진 몸도 쉬게 하고 원기도 충전하는 시간이다. 뜨끈뜨끈한 어묵이며 족발, 닭튀김, 뻥튀기, 호박엿 등도 피로를 풀어주는 군것질거리들이다.

 

 

○ 숙박정보


- 뉴동해관광호텔 : 동해시 천곡동 033-533-9215
- 동해힐튼관광호텔 : 동해시 천곡동 033-533-2727
- 낙원비치호텔 : 동해시 망상동 033-534-3400
- 망상그랜드관광호텔 : 동해시 망상동 033-534-6682
- 꿈의궁전호텔 : 동해시 묵호동 033-532-9996
- 동해비치호텔 : 동해시 묵호동 033-533-6035

 

○ 식당정보


- 우성식당 : 동해시 천곡동, 청국장, 033-532-7721
- 천곡해물탕 : 동해시 천곡동, 해물탕, 033-533-7013
- 일태숯불갈비 : 동해시 북평동, 숯불구이, 033-521-3157
- 부흥횟집 : 동해시 묵호동, 생선회, 033-531-5209
- 굴뚝촌 : 동해시 삼화동, 대나무통밥, 033-534-9199
- 무릉회관 : 동해시 삼화동, 산채정식, 033-534-8194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