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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금산 남이-55번국도-구석리 십이폭포골 성봉

by 구석구석 201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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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마을~십이 폭포~성봉~신동봉~십이 폭포~모치마을 코스는 걷는 시간만 약 3시간40분이 소요된다.

 

십이폭포~성봉

봉황천을 건너 왼쪽 길을 따라 가면 10여분 만에 차량금지 푯말을 만난다. 몇 개의 개울을 징검다리를 이용해 건너면 10여분 만에 제1폭포를 만날 수 있다. 십이폭포골의 관문답게 장대한 모습이다. 폭포 아래엔 로프가 늘어뜨려져 있어 이를 잡고 폭포수를 맞으며 그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폭포수가 바위로 떨어지는 덕에 깊은 소가 없어 누구나 쉽게 폭포에 접근할 수 있어 좋다.

제1폭포 위쪽 암반에는 '초포동천(艸浦洞天)'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어 이곳이 절경임을 설명해 주고 있다. 폭포 상단에는 정자가 있는 쉼터가 마련돼 있다. 위쪽에는 넓은 바위를 흐르는 와폭이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와폭 옆 바위에는 옛 선비들이 새겨놓은 퇴색된 시구가 보인다. 바로 위 소가 깊은 폭포 옆 바위에도 초서로 흘려 쓴 글씨가 남겨져 있다. 이곳이 옛 풍류객들이 사랑했던 놀이터였음을 알게 해주는 글들이다.

 

폭포는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제1폭포만큼 장엄하지는 않아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갖추고 있다.

사실 십이폭포 각각에 대한 안내판이 없어 그 수를 세기가 쉽지 않다. 굳이 폭포수를 세기보다 여러 모습의 폭포를 연이어 10번 이상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더해준다고 하는 게 맞을 듯하다.

폭포 옆을 오르다 '성봉'을 가리키는 첫 푯말을 만나면 이를 따라 개울을 건너 직진하면 된다. 솔밭 길을 지나면 3~4분 만에 '구석리' 푯말을 만난다. 다시 2개의 폭포를 연이어 볼 수 있다.

'성봉 2K'와 '신동정상 2K'라는 갈림길 푯말에서 성봉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신동봉을 오른 뒤 하산 길에 이 갈림길을 다시 만나게 된다.

성봉으로 향해 바위를 따라 흐르는 폭포를 감상한 뒤 '성봉'을 나타내는 푯말을 또 만난다. 이곳에서는 성봉으로 가지 말고 푯말에 나타나 있지 않는 오른쪽 윗길로 간다. 역시 와폭과 큰 낙폭을 자랑하는 폭포를 이어 볼 수 있다.

'성봉'과 '구석리'를 가르는 푯말을 만나면 성봉쪽으로 향한다. '초록천지'에 들어온 듯 한 신록이 짙은 숲속이다. '성봉'을 나타내는 푯말 2개를 5분여 만에 이어 지나면 이제 골짜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성봉 정상을 앞둔 능선 사거리까지 20여분 동안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능선 4거리에서 왼쪽 정상을 향해 오르면 3분여 만에 지도상의 정상에 오른다. 그러나 아무런 표지도 없고 숲이 우거져 조망이 좋지 않다.

이곳에서 3분여 거리에 조망이 탁 트인 봉우리를 만난다. 금산군에서 '성봉' 정상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놓았다. 실질적인 정상에 오른 셈이다. 남동쪽으로 덕유산 줄기, 동쪽으로 민주지산, 북동쪽에는 속리산으로 달리는 백두대간의 모습이 보인다. 봉화산으로 가는 등산로도 잘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서자마자 십이폭포로 바로 내려가는 푯말이 나온다. '신동정상'으로 향한다. 가파른 오르막으로 봉우리를 오르면 곧 급한 하산길이다. 다시 급한 오르막을 타면 신동봉 정상에 선다. 성봉에서 신동봉까지는 20~30분이 소요된다. 신동봉 정상은 북서쪽 대둔산과 북쪽으로 진락산 뒤로 서대산, 남쪽으로는 멀리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볼 수 있는 등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신동봉에서는 올라온 길 바로 왼쪽으로 내려선다. 상당히 가파른 길이 20여분 계속되다 '신동정상'과 '성봉'을 가르는 푯말을 만난다. 오던 길을 되돌아가며 편한 곳을 찾아 계곡욕을 즐겨보자. 산행은 여기까지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4 산행대장 홍성혁(cafe.daum.net/mtnaknam) 010-2242-6608. 글·=서준녕기자 jumpjump@busanilbo.com

 

십이폭포골

남이면 구석리에서 동남쪽으로 2km 시냇물 따라 골짜기로 들어 가면 무성한 숲과 층암 절벽 사이를 누비며 내려 쏟아지는 크고 작은 12개의 폭포가 있다. 이곳이 유명한 12폭포로 그 이름도 폭포의 수를 따라 지은 것이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나 된다. 물이 맑아서 은하수가 거꾸로 쏟아지는 듯한 웅장한 모습과 산골짜기에 울려퍼지는 우렁찬 물소리와 옥같이 부서지는 물방울은 절경을 이룬다. 가히 조물주의 위대한 창조품이라 말할 수 있다.
 

이곳은 옛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 바위마다 많은 글자들이 새겨진 글귀 등은 자연풍과 어울려 그 품위를 더해주고 있다. 봄철의 화전놀이, 여름철의 피서, 가을철의 단풍놀이로 찾아드는 이들이 끊일 사이 없다. 계곡에 얽힌 전설은 자연의 신비스러움 더해준다. 주위의 지형과 산세로보아 옛절이 있음직한데 애석하게도 확인할 바 없고 다만 남쪽 산밑에 큰 주춧돌이 흩어져 있으나 고증할 길이 없다.

 

 

금산읍내 인삼약령시장 거리에는 인삼국제시장, 인삼종합쇼핑센터, 약초도매시장, 수삼센터 등이 줄지어 서있어 싼값에 인삼과 약초를 구입할 수 있다. 2, 7일이 장날이며 10, 20, 30일은 휴무일이다.

산행기점 인근에 자리한 보석도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높이 40m, 둘레 10.4m로 1천1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65호)가 좋은 휴식처를 제공해 준다. 200~300m 정도의 전나무 길이 나 있어 CF 단골 장면으로 이용되고 있다.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일본군과 싸우다가 장렬히 순절한 중봉(重峰) 조헌과 영규대사를 비롯한 칠백의사(七百義士)의 무덤인 칠백의총도 인근에 있어 들러볼 만 하다.

먹을거리로는 산행기점 부근의 거북가든(041-752-6976)의 버섯찌개가 소문이 나있다. 양에 따라 1만~2만원.

금산 나들목에서 영동 방면으로 가면 금강을 따라 어죽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촌이 형성돼 있다. 민물고기 육수에 갖은 양념으로 비린내를 제거하고 쌀, 국수, 수제비 등을 넣어 끓인 어죽은 금산의 별미. 1그릇에 5천원선. 용강식당(041-752-7693)과 선희식당(041-745-9450)의 어죽이 인근에서는 소문이 나 있다. 빙어, 피라미 등 민물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프라이팬으로 튀긴 '도리뱅뱅이'란 이름의 음식도 금산의 특미다. 도리뱅뱅이란 이름은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진 모양새 때문에 붙여졌다고.

금산읍내 수삼센터 부근의 원조삼계탕(041-752-2678)도 삼계탕에 인삼과 각종 약재를 넣어 끓인 맛으로 이름이 난 집이다. 일반 8천원, 특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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