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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합천 묘산면-24번국도-화양리 구룡송 두무산

by 구석구석 2009.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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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산 천연기념물289호 구룡송

소나무는 신성한 나무이기 때문에 하늘에서 신(神)이 하강할 때는 하늘 높이 솟은 노거송(老巨松)을 택한다고 우리 선조들은 믿어왔다. 신목(神木)으로 존경받는 소나무는 함부로 손을 대거나 부정한 행위를 하면 재앙을 입는다고 믿어왔다.

 

묘산의 구룡송은 줄기에서 우듬지 끝까지 거북이등 같은 마름모꼴이고 용틀임하는 것 같다 하여 구룡송(龜龍松)이다.

 

88고속도로(대구·광주간) 해인사IC로 내려와 좌회전해 1084번 지방도로로 야로면소재지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26번 국도 거창 방향으로 4km 지점에 화양리 · 구룡송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좁은 길을 타고 6km 산으로 올라가면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에 우람하게 서 있다. 소형 자동차는 접근이 가능하다 / 월간산 478호 / 고송 장국현 

 

두무산(1038.3m)

두무산에는 유리알처럼 맑고 청량한 계곡과 깨끗하고 고운 숲길, 산행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가파른 오르막구간, 온몸을 짜릿짜릿하게 만드는 호쾌한 암릉구간이 차례로 나선다. 가야산 매화산을 비롯한 거창 합천 방면의 산세를 호령하는 조망에는 막힌 속이 뚫린다. 찾는 이 적은 가을산답게 능선에는 산초열매가 지천이고 곳곳에서 더덕 어름 개암 부처손등의 산물을 접할 수 있었다.

산행경로는 합천 묘산면 시외버스정류소-묘산초등학교앞-교동마을회관앞-산제부락-관수사(암자)-산제저수지-두산지음골-두산지음재-두무산정상-암릉구간을 거쳐 합천 가야면 성기리마을로 하산한다. 5시간-5시간 30분 소요.

 

저수지까지 올라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100m 채 못되는 곳에 길 왼쪽으로 소나무사이 갈림길. 이 왼쪽길로 접어들어 개울을 한번 건너면 본격 산행시작이다. 계곡길을 계속 따라 가는데다 경사가 갑자기 급해지는 구간이 없어 두산지음재까지는 큰 체력소모없이 산행이 여유롭다. 맑은 계곡을 몇차례 건너며 묵은 계곡길을 따라 오르기를 30여분, 묘지 1기앞에서 왼쪽 뒤편으로 이어지는 길에 올라서자 계곡을 벗어났는지 길이 한결 푹신하다.

10여분 더 올라서자 고개인 두산지음재. 여기서 오른쪽으로 90도 각도로 틀어 능선을 향해야 한다. 능선은 깨끗한 숲속인데다 꼭 한사람이 걷기에 적당할 정도로 폭이 좁다. 조금 더 진행하자 얌전하던 길이 갑작스럽게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뀐다. 길이 무척 깨끗하고 푹신한데다 군데군데 산더덕도 눈에 띈다.

20여분 가쁜 숨 몰아쉰 끝에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왼쪽으로 틀어 능선길을 잡자 조망이 쾌청하게 열린다. 잘 가꿔진 헬기장을 한 곳 지나 15분 만에 암봉으로 이뤄진 두무산 정상을 밟는다. 1천m가 넘는 산답게 사방으로 조망이 그지없이 시원하다. 가야산 매화산 황매산과 미숭산 비계산 보해산 미녀봉등 사방이 산이고 물결치는 황금들녘 풍경도 풍요롭다. 정상에는 `거창군 극동점'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정상에 서면 긴장이 풀리기 쉬운데 두무산에서는 곤란하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야할 길이 훨씬 멀기 때문이다.

정상을 방불케하는 멋진 전망대를 몇군데 더 거쳐 아래로 호방하게 펼쳐지는 암릉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진행방향 직진. 바위의 기세가 등등해 짜릿하다. 암릉을 통과하자 갑자기 길이 불확실해지며 무성한 싸리나무밭으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취재팀은 집요하게 앞을 막는 싸리나무 군락지 사이로 길을 만들며 20여분 만에 아랫쪽 안부의 묘지에 도착했다. 리본을 주의깊게 살펴야할 구간이다.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난 또렷한 외길 하산로로 30분 정도면 산아래 도착한다. 마을까지 거의 다 내려와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오른쪽을 택해 산비탈을 통과 한뒤 논둑길을 걸어 마을로 접어들어야 한다.  레저토피아 조봉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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