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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괴산 연풍면-3번국도-신선봉 마역봉

by 구석구석 200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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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폭 고운 병풍바위 장관인 신선봉

 괴산의 명산을 추천하라면 가장 먼저 입에 올리는 이름이 신선봉이다. 신선봉은 해발 1천m가 조금 안된다(해발 967m).

왕복하는데 코스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30분 가량이 걸린다. 그러고 보면 신선봉은 작은 산이 아니다.

그러면서 산행인들에게는 쉽게 여겨지는 것은 산행의 시작이 해발 450m 정도에서 시작하여 2시간 30분 정도면 산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마패봉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령삼관문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잘 가꾸어진 휴양림 숲 속의 통나무집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등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들러 하루를 묶는 것도 괜찮은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산골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6km정도 떨어져 있는 수안보 온천은 산행후 온천욕을 즐길수 있는 또하나의 코스다.

 산행은 신선봉 아래 매표소에서 시작하거나 레포츠 공원에서 시작하면 된다. 매표소에서 시작하면 2시간30분, 레포츠공원에서 올라가면 3시간30분 이상이 걸린다.

승용차를 차고 가는 사람들은 주변 도로에 주차가 가능해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부담이 없다. 차를 아래 주차하고 소조령에서 길을 시작하려면 왼쪽으로 잘 가꾸어진 레포츠 공원이 있고 공원 뒷마을이 안터마을이다.
왼쪽 레포츠 공원에서 동북쪽의 산 끝자락을 보면 벌채를 해서 민둥산처럼 보이는 작은 속봉우리가 눈에 띄게 된다. 이곳이 바위전망대와 뾰죽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길은 오른쪽 밭뚝을 따라서 나있지만 뚜렷하지가 않기 때문에 일단 목표를 민둥산으로 하여 찾아들면 금새 길은 수렛길처럼 넓어지고 민둥산을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서면 묘 2기가 나란히 있고, 묘를 지나면 길은 아름드리 소나무 숲으로 변하며 산길로 들어선다.

레포츠 공원을 떠나 30분이면 주능선에 닿고 5분만 더 가면 반석이 길게 깔린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난다. 바위전망대다. 이곳에서는 3번 국도가 꾸불꾸불 꿈틀거리며 남서쪽으로 향해 달리고, 바로 아래 이화여대 고사리 수련관이 숲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10분 정도 바윗길의 능선을 타면 길은 숲속으로 빨려들면서 굴참나무가 우거진 길로 산사람들을 안내한다. 햇빛 한점없는 참나무 산길을 10분만 더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인 뾰죽봉에 닿는다.

뾰죽봉의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먼 풍광은 바람이 쓸어내리는 가슴의 청량감과 함께 바라볼 수록 아름답기 그지없다는 감흥을 꾼다.
 
길은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허술한 묘 하나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는 병풍바위가 시작된다.

고사리 마을에서 바라보면 열두폭 고운 병풍을 둘러친 듯한 능선이다. 묘에서 5분만 더 가면 수백년이 됨직한 노송이 바위 위에서 뿌리를 내린채 오랜 세월 모진 풍상을 겪어내고 그 아래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돌이 되어 노송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고 있다.

고사리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 하며, 지금도 이 할미가 마을의 안녕을 빌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할미바위에서 5분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고사리마을의 금란서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왼쪽길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작은 봉우리의 방아다리 바위에 닿게 되며, 5분정도 더 가면 병풍바위가 끝나고 오르막길로 이어져 다시 10분후면 서봉의 바로 아래 암벽 밑에 닿는다. 세 군데 매여있는 로프를 의지해 다시 10분 정도 가면 서봉에 서고 안부로 내려섰다가 15분 정도면 신선봉에 닿는다.

하산은 다시 안부로 되돌아와 너덜지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여 50분 정도면 휴양림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에서 레포츠공원까지는 15분 정도 걸어 내려온다. 충청일보 2007.5

[등산코스]
△ 제1 등산코스(산행시간:2시간30분 소요) 휴양림 매표소(60분)→안부(15분)→정상(20분)→마패봉거리(35분)→폭포위(10분)→치마바위(10분)→휴양림매표소
△ 제2등산코스(산행시간 : 약 3시간20분 소요) 레포츠공원(30분)→바위전망대(20분)→뾰죽봉(25분)→방아다리바위(35분)→서봉(15분)→신선봉(10분)→안부(50분)→휴양림매표소(15분)→레포츠공원

 

 마역봉(927m)

마역봉은 그 옛날 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었다는 전설에서 마패봉으로 부르기도 하며, 조선시대의 명장인 신립 장군의 임진왜란 때의 한 서린 전설이 있는 조령 삼관문을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고사리 마을 - 휴양림 매표소 - 만수사 입구 - 치마바위 - 폭포 - 지능선 - 주능선 삼거리 - 정상 - 삼관문 - 고사리 마을 <산행시간 : 약 3시간 소요>

연풍에서 수안보 방향으로 가는 3번 국도의 소조령에서 우회전하여 레포츠 공원을 지나면 산행기점인 고사리 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잘 포장된 도로를 삼관문 방향으로 약 10여분 따라 오르면 조령산 자연 휴양림 매표소가 있고, 이곳을 지나면 만수사 절 입구 간판이 도로 왼편에 서 있다.

 

천천히 절 뒤로 들어서면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깜짝 놀란다. 협곡을 꽉 차게 막아선 바위 위로는 세찬 물줄기의 10여m 큰 폭포가 웅장한 소리와 함께 흘러 내려 장관을 이룬다. 폭포 오른쪽 바위벽으로 조심스럽게 폭포 위로 오르니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 좁은 협곡의 바닥이 기다란 급경사 반석을 이루어 폭포와 같은 계류가 흘러 내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낙엽이 푹 쌓인 급경사 길과 계류 옆으로 난 바윗길을 오르니 왼쪽으로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는데 바로 치마바위다. 이끼 낀 바위를 피해 물길을 따라 오르니 또 하나의 10여m 큰 폭포가 숲 속에서 물줄기를 흘려 내리고 있다. 계곡의 숨은 비경에 취해 연신 뒤돌아보며 폭포 오른쪽의 지능 선으로 힘겹게 길 찾아 오른다.

 

지능선길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하늘을 가린 오솔길이지만 잘 나있고 바위 능선에는 간간히 좋은 전망대를 만들어 주며 주능선까지 이어준다. 신선봉과 마역봉의 중간지점인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니 “신선봉 30분”, “마역봉 30분”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방향을 가리킨 채 설치되어 있다. 오른편 마역봉 쪽으로 방향을 잡아 천천히 걸음을 옮기니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바위 슬랩이 노송과 어울리며 멋진 능선 길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정상 직전 바윗길을 우회한 북쪽 비탈길엔 가는 겨울이 아쉬워 아직도 잔설이 녹다남아 하얀 서릿발을 두텁게 자리하고 싸늘한 찬바람이 그 위를 지나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우선 동남쪽으로 부봉의 암봉들이 가까이 다가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고 그 뒤로 주흘산이 조망된다.

 

하산은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 조령 삼관문으로 한다. 급경사 바위지대를 몇 차례 지나면 산성터가 나오고 이내 새로이 잘 정비된 성터를 따라 삼관문에 도착한다. 새재옛길과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레저토피아 박철순/괴산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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