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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목포 대의동-박화성문학기념관 초원음식점

by 구석구석 200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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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는 유서 깊은 항구도시이자 예향으로 이름난 고장이다. 최근에는 서남권을 대표하는 해양관광중심도시로 이른바 '환황해권 시대'를 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 도서관광의 허브 격으로 홍도, 흑산도, 비금-도초도 등 남도의 대표적 섬 지방 나들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의동 2가 1-5번지 박화성문학기념관 061-245-2953

목포 인근에서만 자라는 무화과의 속살과 같은 뜨거운 정열을 목포 사람들은 안으로 태운다. 이곳 출신이거나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는 문인들로는 한국 문단의 최초의 본격적인 여류소설가 박화성, 극작가 김우진, 차범석, 평론가 김 현, 소설가 천승세, 최인훈, 김은국, 시인 김지하, 권일송 등 셀 수도 없이 많다.

목포항의 정취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국도 1,2호선의 기점이 되는 목포시 대의동 2가 1-5번지, 노적봉 아랫편에 박화성 문학기념관이 있다. 국가 사적 제 289호이며 우리 나라 여명기의 준르네상스식 우아한 건물에 아담하게 마련된 이 문학기념관은 고인의 육필 원고, 저서, 한국 문학 태동기의 고본, 그리고 생활 유품들을 1991년 향토문화관에 전시하였다가 1995년 3월 이곳으로 옮겨 본격적인 문학의 산실로 그 모습을 갖추었다.

이곳 목포시 죽동에서 태어난 박화성(1904-1988)은 한국 문단 최초의 본격적인 여류작가로, 의지의 미학을 통해서 새로운 사회와 시대에 적응해 나가는 새로운 모랄을 창출해 내어 신 윤리주의를 추구하는 작가로 60여 년의 작가생활을 통해 <고개를 넘으면>, <백화>, <홍수전후> 등 주옥과 같은 12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한국 문단의 대모로 칭송되던 그녀의 문학세계를 살필 수 있는 박화성 문학기념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기념관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산 교육장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마음의 풍요와 휼륭한 선구자의 한 생애를 되새기는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대의동2가 초원음식점 061-243-2234

갈치는 우리가 먹는 생선 중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인기 어종이다. 은갈치는 주로 제주해역에서 잡히는데, 은빛비늘이 매끄럽다. 반면 먹갈치는 본래 검은빛을 띠지만 먼 바다에서 그물로 잡는 통에 비늘이 벗겨져 더 거무튀튀한 모습이다. 대신 씨알이 굵고 살에 지방이 풍부해 부드럽고도 고소한 맛을 낸다. 때문에 미식가들은 제주 은갈치를 명품으로, 목포먹갈치를 최고의 별미거리로 꼽는다.

목포는 먹갈치의 본고장답게 전문요리집이 많다. 그중 대의동 초원음식점이 토박이들 사이 유명 맛집으로 통한다. 이 집은 고구마줄기를 넣어 얼큰하게 조려낸 찜이 특미다. 22년째 갈치를 지지고 구우며 전문점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 집은 목포 유지들부터 유명연예인에 이르기까지 찾는 층이 다양하다. 그중에는 손맛을 알게 된 전국구 주먹들마저 단골이 될 만큼 맛에 있어서는 알아주는 곳이다.

 

이 집은 식재료를 목포 주변에서 구해오는 신토불이의 전형이다. 먹갈치는 이른 아침 수협 어판장에 나가 목포해역에서 갓 잡아 온 씨알 굵은 것들로 챙긴다. 또 조림에 들어가는 무는 인근 해남 등 황토 들녘에서 캐낸 조선무를 쓴다.

 

 

 ▲ 매콤한 양념이 일품인 먹갈치찜

고구마줄기 또한 함평, 해남 등지에서 가져온다. 이름난 맛집이라고 해서 유별난 조리법은 없다. 한만임씨는 "고향의 손맛 덕 좀 보고 있다"며 수줍게 웃는다. 본래 부산 사람들이 생선찜과 조림을 곧잘 해먹다보니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어머니의 손맛을 배워뒀던 게 먹고 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갈치찜-구이(각 1만1000원ㆍ 1인 기준)과 함께 따라나오는 밑반찬도 푸짐하다. 파김치, 묵은지, 어리굴젓, 갈치젓, 장조림, 꽃게장, 호박볶음, 양송이볶음, 미역무침, 장아찌, 무채볶음, 동그랑땡 등 10여 가지가 넘는 밑반찬이 저마다 깊은 맛이 있다. 이밖에도 꽃게무침 덮밥, 조기매운탕-구이, 서대매운탕-찜, 병어찜(각 1만1000원), 준치회덮밥(1만원) 등도 잘 나가는 메뉴로 꼽힌다. 조선닷컴 김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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