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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신효동-월라봉 감귤박물관

by 구석구석 2008.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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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따라 숲의 매력에 빠지다 '월라봉'

 

 

월라봉은 운동과 휴양,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효돈동 주민들에게는 대표적인 산책코스로 인기가 높다. 월라봉 가는 길에는 싱그러운 풀냄새와 새소리, 상쾌한 공기가 이곳을 찾는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최근에는 월라봉 산책로가 새롭게 단장돼 마을 주민들과 관객들을 불어 모으고 있다.

새로운 월라봉 산책로는 신효하효마을 주민들의 요청으로 지난 2월 완공됐고, 산책로의 총 길이는 835m다.

그러나 몇몇 주민들은 ‘새롭개 만들어진 산책로가 숲길의 의미가 너무 퇴색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월라봉 산책로는 보통 걸음으로 30~40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어 아침저녁 산책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

산책로를 따라 숲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보면 맑은 공기로 머리가 맑아지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산책로를 다 걷고 나오면 2005년 2월에 국내 최초로 개관한 서귀포감귤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감귤박물관은 서귀포 지역의 특산물인 감귤을 테마로 감귤의 세계를 한눈에, 보고, 느끼고, 체험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이색 박물관이다.

 

한편 신효동 마을 향토지 월라봉에 얽힌 이야기에는 <월라봉 큰머리 큰산이 있는 곳을 올라가면, 북쪽으로는 한라산, 남쪽으로는 태평양, 동쪽과 서쪽으로는 산남일대가 시원스럽게 내다 보이고 다시 동쪽을 보면 큰내가 신효와 하효를 껴안고, 산세 좋은 곳임을 직감케 하는 봉우리에 조선국민이라고 쓰여진 큰비석, 큰산이 있다.>

<월라봉 큰머리는 신두형이라 하여 몇 년에 한번씩 남쪽벽이 떨어질 때마다 인물이 태어난다고 하고, 앞에서는 용이 재주를 부리고, 삼도의 문필봉을 바라보고 있어 문장가가 태어나 자손대대로 번창할 산터>라고 전해지고 있다. 서귀포신문 2009.9 한승범기자

 

고난의 역사현장 일제전적지 

‘제58군배비개견도’와 ‘제주도병력기초배치요도’, ‘일본제58군방어진지위치도’ 등에 따르면 월라봉은 주저항진지로 나타난다. 월라봉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도내외 학자 및 전문가들은 오름을 관통한 대규모 갱도와 토치카 시설들에 높은 관심과 놀라움을 표명했다.

 

월라봉에는 약 60m 길이의 직선형으로 관통된 갱도와 토치카 시설이 구축돼 있다. 뿐만 아니라 오름 사면에는 약 150m 길이의 대형갱도 등이 구축돼 있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갱도 끝에는 토치카 시설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 콘크리트 토치카 벽면에는 당시 갱도를 파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의 이름 등으로 추정되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돼 큰 관심을 모았다.

 

갱도 주변에는 포탄야적장 등도 확인돼 당시 월라봉 일대에 포병부대가 주둔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산방산 용머리해안의 절벽에서도 갱도가 구축된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한라일보 2006.3
 

서귀포시 신효동 산1번지 서귀포감귤박물관  064-767-3010~1

제주특별자치도의 대표 농업을 꼽으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감귤농사를 꼽는다. 때문에 감귤농사의 성공여부는 한해의 제주 경제를 쥐락펴락하기도 한다. 특히 감귤농가가 많은 서귀포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그래서인지 서귀포시에는 품질 좋은 감귤농사를 위해 품종을 연구하고, 유통망을 현대화 하며, 품질 향상된 서귀포 감귤의 우수성을 일반인에게 알리는 공간이 많다. 특히, 노지 감귤수확이 이루어지는 11월 중순부터 12월 말이 아니라면 채 익지 않아 진초록을 띄고 있는 감귤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찾아가 감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귀포감귤박물관과 제주농업생태원, 제주감귤농협 제2감귤유통센터이다.

 

 

2005년 2월 서귀포시 신효동에 문을 연 서귀포감귤박물관은 감귤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감귤의 유래 및 감귤종류, 재배도구, 토양의 종류 등 감귤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체험전시인 것도 특징. 감귤나무에 디오라마 열매를 달아 관람객이 직접 감귤을 따보도록 한 것. 비록 실물이 아닌 영상으로 만든 감귤이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고문서 속에 등장한 제주감귤의 역사를 만날 수도 있다. 삼한시대부터 이미 감귤을 길렀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하게 ‘감귤’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고려사 세가 권 7’에서가 처음이다. 조선 숙종(1702년) 때 제주목사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에게 제주의 다양한 행사를 그리도록 <탐라순력도>도 볼거리이다. 이 그림에 탐라에서 궁궐로 감귤을 보내던 ‘감귤봉진(柑橘封進)’이 그려져 있는 것. 이렇게 감귤이 궁궐에 도착하면 당시 임금은 성균관 유생들에게 감귤의 일부를 나눠주며 과거(황감제)를 보기도 했다 한다.

 

전시장을 나오면 세계감귤전시관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이곳에 자리한 영상실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인 12시를 제외하고 매시 정각에 감귤홍보영상과 함께 3D입체영상이 상영된다.  

감귤박물관-감귤쿠키만들기/여행작가 한은희

 

마지막으로 들릴 곳은 감귤주스, 감귤과자, 감귤 잼을 만들 수 있는 감귤체험학습장이다. 체험예약객의 수에 맞춰 미리 준비된 감귤을 껍질과 과육으로 분리하는 것이 첫번째 과정. 분리된 껍질은 쿠키의 재료로, 과육은 주스와 쨈의 재료로 사용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감귤 쿠키 만들기이다. 껍질을 곱게 다져 밀가루와 섞어 반죽을 만들고 쿠키 모양 틀로 찍어내는 것이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 마지막 하나까지 모두 모양 틀에 맞춰 찍어내면 미리 예열해 놓은 오븐에 넣어 구워준다.

 

체험료는 5명까지 3000원이며 재료준비를 위해 1일 전까지 예약해야한다.

서귀포감귤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1월1일, 설날, 추석에만 쉰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이고 주차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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